온정의 손길 줄어...투명한 감시시스템 필요
【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 얼어붙은 온정의 손길
아픈 딸을 내세워 수억 원의 후원금을 챙겼던 이영학 사건이 연말의 따스한 온정까지 얼려 버렸습니다. 배신감을 느낀 시민들 사이에서 기부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이 번지고 있는 건데요. 기부에 공포증을 뜻하는 단어 '포비아(phobia)'를 합친 '기부 포비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 기부금 13억 원으로 호화생활 누려
이영학은 13억 원의 후원금 중 정작 딸의 병원비로는 7백만 원만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은 후원금으로는 고급 외제차를 사는 등 호화생활을 누렸습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연말 거리에서 종을 울리며 기부금을 받아온 구세군 자선냄비 활동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에 연탄 지원을 하는 ‘연탄은행’의 경우 지난달까지 전달한 연탄 개수가 3년 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고 합니다.
◇ 투명한 감시 시스템 필요
식어버린 기부 문화에는 지난 8월, 아동후원금 128억 원을 횡령한 '새희망씨앗' 사건도 한몫했는데요. 12월 기부의 계절이 가고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와 함께 얼어붙은 기부의 손길만 탓하지 말고, 투명한 감시 시스템을 만들어 시민들의 불신부터 해소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베이비뉴스 아나운서, 강민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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