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무기 장난감 말고 평화를 선물하세요"
"크리스마스에는 무기 장난감 말고 평화를 선물하세요"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7.12.2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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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엄마들' 서울광장서, '무기 장난감, 안녕!' 캠페인 선포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정치하는엄마들' 소속 활동가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21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이 무기모방 장난감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정치하는엄마들' 소속 활동가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21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이 무기모방 장난감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여러분! 무기를 모방한 장난감을 선물하지 마세요. 크리스마스에는 평화를 선물하세요.”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21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 장난감, 안녕!' 캠페인을 선포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미비한 안전검증으로 유통되고 있는 무기 모방 장난감은 물리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사람이나 동물에게 조준해 일어나는 사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이러한 장난감들은 아이들의 심리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단체는 “아동기 무기 장난감에서 청소년기 살상게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소비 구조는 자신과 다른 존재를 처음부터 적대적 관계로 상정해 자신에게 가해지는 억압에 대한 무력감, 분노를 타자에게 폭력적으로 표출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다른 생명을 해칠 수 있는 자신의 힘을 적대감으로 발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명백한 아동 인권침해”라며 “무기모방 장난감을 단지 놀잇감으로 치부하며 폭력을 방치하고 소비를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정치하는엄마들 김신애 활동가는 “아이들을 하얀 도화지로 비유하곤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무기 장남감은 일단 ‘적’을 학습시키는 도구가 된다. 적을 이기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며 폭력을 정당화하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활동가는 “아동기의 경험과 습득은 어른이 돼서도 이어지기 쉽다. 생명의 존귀함을 배우기 전에 공격성을 먼저 배우고 적대관계 속에 내모는 첫 시작은 바로 무기 장난감 사용”이라며 “이러한 총, 칼, 화살 등 위험하고 폭력적인 장난감은 아이 손에 쥐어주면 안된다. 그것은 잘못된 가치관을 갖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하는엄마들 조성실 공동대표는 “장난감 총이나 화살 등으로 인해 실명했다거나 실명 위기를 겪었다는 등의 뉴스를 심심찮게 봤다. 그래도 사회는 변하지 않고 국영교육방송에서는 끊임없이 아이들의 환심과 주머니를 노리는 캐릭터들이 무차별적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 어린이 선물을 위한 특별 매대에는 탱크, 총, 칼 등 남자아이들을 위한 무기류 장난감이 전면에 배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평화는 더 많은 순간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아이들에게 무기 모방 장난감을 선물하지 않고, 평화와 연대에 대한 상상력을 선물하자”고 말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앞으로 교육, 보육기관에 무기 장난감을 비치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에 요구하고 백화점과 대형유통점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협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치하는엄마들은 무기 모방 장난감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채 선물꾸러미가 아닌 군용배낭에서 총을 꺼내 아이들에게 건네는 모습을 연출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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