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으로 전신 커뮤니케이션 하기
목욕으로 전신 커뮤니케이션 하기
  • 칼럼니스트 김선녀
  • 승인 2012.04.08 09:28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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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교감을 나누는 시간, 울리지 않는 목욕법이 중요한 이유!

[연재] 김선녀 원장의 우리 아이 영재로 키워보자

 

섬김의 교육으로 영재만들기 - ② 목욕으로 전신커뮤니케이션 하기


새로운 생명을 가족으로 맞이한 초보아빠엄마에게 ‘아이 목욕시키기’는 최고난도의 일과이다. 아이를 낳기 전 참석했던 예비엄마 교실에서 신생아 목욕법에 대한 강의도 들었고, 인터넷으로 동영상도 찾아보며 열심히 공부도 했는데 막상 직접 아이를 목욕시키려니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곤 한다.

 

아이를 조금만 세게 잡았다가는 어딘가 툭 하고 부러져버릴 것만 같고, 살짝 안고 있자니 혹시 물에 빠트리기라도 할까 덜컥 겁이나고. 겨우 10분 남짓한 목욕시간이지만 서로 불편한 자세로 한바탕 실랑이를 벌이고 나면 아이는 울다 지치고 엄마는 기진맥진해 녹초가 돼버리기 일쑤다.

 

혼자서는 감히 엄두도 못 낼 만큼 어렵거니와 해도 해도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신생아 목욕. 그러나 ‘목욕’이라는 행위를 조금만 심도 있게 살펴보면 아이가 느끼기에 자극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두뇌발달과 정서발달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교육’의 일환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좀 울면 어때’ 하고 접근할 일이 아니라 ‘아이에게 어떤 다양한 자극을 줄까’ 하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목욕하는 시간이 아이에게 있어 ‘불쾌하고 괴로운 경험’이 아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목욕 준비하기: 목욕물과 뜨거운 물, 타월, 갈아입힐 옷, 기저귀, 바디로션, 세탁소 비닐커버, 아이에게 미리 알려주기

 

목욕물 온도는 38~40에 맞추고 헹굼 물로 사용할 물은 조금 더 뜨겁게 하여 준비해놓는다. 흔히 알고 있는, 팔꿈치를 담갔을 때 약간 따끈따끈한 정도의 온도이다. 목욕을 마친 아기가 한기를 느끼지 않도록 방온도는 27~8℃로 유지한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와 함께 아이에게 목욕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도록 한다. “아가야, 이제부터 엄마랑 목욕을 할 거야. 목욕을 하면 더 예뻐지고 건강해진단다. 엄마가 지금부터 목욕준비를 할 테니 잠깐만 기다리자하고 말을 건네는 것이다.

 

2. 목욕 시작: 양다리에 비닐커버를 깔고 편안한 자세로 아이 안아주기

 

아이를 울리지 않고 목욕시키기 위해서는 엄마가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주변에 물이 튀거나 옷 젖는 것도 신경이 쓰일 터, 먼저 세탁할 큰 타월등을 목욕대야 주변에 깔고 엄마 또는 아빠가 목욕대야 앞에 편하게 앉아 양반다리 자세를 한다. 다리 위에 얇은 비닐(세탁소 비닐커버)을 깔고 그 위에 수건을 덧대면 목욕준비 끝! 속싸개에 싸인 아기를 그대로 안아서 무릎에 편한 자세로 누이고, 아이와 눈을 마주하며 목욕할 시간임을 알린다. 말을 건네줌으로써 아이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다.

 

3. 얼굴씻기기&머리감기기: 아이의 시야를 가리지 않게 주의할 것

 

엄마의 손에 물을 묻혀 아이가 물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먼저 입주변을 닦아주고 볼이나 이마에 부드럽게 물을 묻히면서 목욕을 시작한다. 얼굴을 닦을 때 눈이 가려지면 아이가 순간적으로 놀라거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시야가 가려지지 않게 주의하고 , , 입 등 신체부위의 명칭도 함께 알려주면서 살짝살짝 씻기도록 한다.

 

머리를 감길 때에는 아이의 목 뒤를 손으로 받치고 몸 전체는 엄마의 무릎에서 떨어지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상태에서 아이의 머리에 물을 조금씩 축이고 비누로 천천히 문지른 뒤 원을 그리듯 살살 마사지하고 물로 씻어낸다. 부드러운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준 뒤에는 거즈수건으로 양머리를 만들어 씌어주자. 이렇게 하면 완벽하게 마르지 않아 머리 쪽이 차가워지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4. 몸 씻기기: 아이에게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면서 천천히 진행할 것

 

아이 몸을 씻길 때에는 무릎에 뉘인 채로 속싸개와 기저귀만 푼 뒤, 얼굴을 씻겨줄 때와 마찬가지로 발에 먼저 물을 묻혀주면서 천천히 시작한다. “아가야, 물이 발에 닿으니 느낌이 어때? 따뜻하지 않니?”라고 말을 건네며 발, 다리, 엉덩이, , 팔 순서로 심장에서 먼 곳부터 서서히 물을 묻힌다. 아이의 옷을 벗기고 비누칠을 하려 하지 말고, 배냇저고리 끈만 풀어둔 상태로 온몸에 비누칠을 해서 부드럽게 살살 문질러야 한다.

 

아이의 손과 발부터 먼저 물에 담가 닦아주며 아가야 지금 손을 물로 씻어주고 있단다. 시원하지? 자 이제는 아가의 온몸도 물속으로 들어갈 거야! 아주 기분을 좋을 거야 한번 해보자” 라는 말을 건넨다. 이후 발부터 물속에 천천히 담그고, 어느 정도 적응이 끝났다고 보이면 배냇저고리를 벗긴다. 이때 아기를 잘 잡아야 하는 것은 주의 할 사항이다. 아이의 온몸을 기분 좋만져주며 눗기를 제거해주고, (이 때 아기들은 마치 엄마의 뱃속 양수속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끼며 다리를 뻣어보이는 행동을 취한다) 목욕이 끝나면 바로 큰 타월로 아기의 몸 전체를 감싸 물기를 문지르지 말고 누르듯이 닦아준다.

 

몸씻기기 까지가 시간을 갖고 천천히라면, 목욕 이후에는 최대한 신속하게이다. 아이의 옷을 입히는 순서대로 미리 펴놓았다가 목욕이 끝나면 재빨리 물기를 닦아주고 로션을 바른 뒤 즉시 옷을 입혀 체온이 식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생아를 목욕시킨다는 것은 단순히 몸의 때를 닦아내는 것뿐 아니라 아이와 전신커뮤니케이션을 나눈다는 의미가 있다. 온몸 구석구석 부모의 손길이 닿는 목욕시간 동안 아이는 정서적 안정감과 촉감을 통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 목욕과 함께 들리는 부모의 목소리를 통해 아이는 언어감각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다. 목욕으로 나누는 전신커뮤니케이션, 이완작용을 통한 신체 발달 및 심리적인 안정감뿐 아니라 아이의 감각기관을 균등하게 발달시켜주는 또 하나의 영재교육이다.


*칼럼니스트 김선녀는 30여 년 가까이 유아교육에 종사한 교육가이며, 현재 다중언어기반 유아영재교육기관 리틀아이비(www.littleivy.co.kr)의 원장이다.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행한다는 것은 아이들을 섬기는 것’이라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진정한 영재교육은 아이에 대한 부모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에서부터 출발한다는 ‘30개월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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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 2012-04-20 02:47:00
오호
오호 좀더 아이랑 목욕할때 즐겁게 즐기면서 해

llcrys**** 2012-04-19 17:58:00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목욕을 통한 아이와의 교감으로
긍정적인 상

hkkim**** 2012-04-14 23:12:00
와우~
좋은 정보 잘 보

deja**** 2012-04-13 17:29:00
목욕으로도..
이렇게 많은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아이에게 많은 자극을 준다니 놀라운 사실이네요!

구체적이어서

lovem**** 2012-04-13 11:37:00
아.....그렇군요
아기가 왜 목욕을 싫어 하나 했더니..

다 제 탓이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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