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전액 국고 지원
내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전액 국고 지원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7.12.2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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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모든 유아의 교육기회 평등 실현 '유아교육 혁신방안' 발표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그간 매년 예산 확보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이 내년부터 전액 국고로 지원된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는 27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출발선 단계부터 교육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유아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철학 아래, 모든 유아가 실질적으로 균등한 교육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유아가 중심이 되는 교육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 패러다임 전환, 국공립 유치원 이용률 40% 확대 등 향후 5년 간 유아교육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27일 출발선 단계부터 교육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유아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
교육부는 27일 출발선 단계부터 교육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유아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

◇ 모든 유아에 대한 안정적 지원체계 강화

교육부는 모든 유아에 대한 안정적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금을 전액 국고로 지원(2조 587억 원)해 그간의 정부-시·도교육청 간 갈등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유아단계부터 소득에 따른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저소득층 유아에 대한 교육기회를 확대한다.

우선, 2018학년도부터 전국 17개 시·도 국공립 유치원의 정원 100% 범위 내에서 저소득층 유아가 우선 입학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아울러 저소득층 유아(중위소득 50% 이하)가 어디서든지 본인이 원하는 교육기관(사립유치원 등)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부모 부담을 대폭 경감(어린이집 평균 부담금 수준)해 교육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장애영유아(2013년 4768명 → 2017년 5986명)가 출발선 단계부터 비장애유아와 통합할 수 있는 교육기회도 보장된다.

교육부는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과 연계해 2022년까지 공립유치원 내 특수학급을 400개 이상 확대하고, 17개 시·도 당 1개 이상의 통합유치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모든 일과를 완전히 통합해 유치원 교사와 특수교사가 공동 담임 및 협력교수 형태로 운영하며,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을 1:1로 운영한다.
 
전체 다문화학생(약 20만 명) 가운데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다문화유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지원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다문화유아가 많은 지역 위주로 다문화유치원을 2022년까지 120개원 이상 확보(2017년 90개원)해 다문화유아의 언어발달 및 유아기부터 일반유아의 편견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다문화유아가 재원 중인 모든 유치원에 대해 다문화교육프로그램을 개발·배포하여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확충되지 않은(2017년 기준 25%) 국공립 유치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2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각 시·도교육청은 지역특성, 인구동향, 기관 현황 등을 고려해 공립유치원을 단계적으로 신·증설하고, 지역여건에 따라 단·병설 유치원을 다양하게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치원 신설 부지 확보에 대한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 등을 추진하고, 과밀학급 유아 수 개선 및 병설유치원 행정직원 추가 배치 등을 통해 공립유치원 현장의 교육 여건도 개선할 계획이다.

◇ 놀이·유아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혁신유치원 확대

이와 더불어 교육부는 유아의 다양한 특성이 반영될 수 있는 자유놀이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다양한 교육방식이 발현될 수 있도록 현장의 교육 자율성을 큰 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지나치게 상세한 교사 지침서는 유치원·교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유아의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놀이소개 위주로 개편하고, 이를 위해 연구학교 운영 및 교육과정 개정 고시를 거쳐 2020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유아기는 전 생애에 걸친 인지적·감성적·사회적 발달 등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로, 개별 유아들의 다양한 특성이 발현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글, 영어 등 초등학교 준비와 지식습득을 위한 교육으로 개별 유아의 다양한 특성이 발현되지 않고, 지나치게 세부적인 교사용 지침서 등으로 현장의 교육 자율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교육부는 아울러, 누리과정 개편에 맞춰 유치원 평가도 현장의 자율성과 교육철학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컨설팅 등과 연계해 유치원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아중심의 교육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학부모·교원·유아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혁신유치원(가칭)을 2022년까지 130개원(2017년 33개원) 이상 확충·지원한다.

또한, 무분별한 영어, 한글 등 특성화 프로그램 위주의 방과후 과정을 개선하고, 놀이·돌봄 중심의 ‘방과후 놀이유치원’을 단계적으로 확대·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부모의 유아교육환경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유치원의 건강·안전관리책임을 강화하는 ‘학부모안심인증제’를 내년부터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사립유치원 현장의 공공성과 자율성 간 균형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 공공성이 확보된 유치원(법인)을 ‘공영형 사립유치원’으로 지정해 유치원 운영비의 최대 50%까지 지원한다. 우선 내년 시범운영(15개 내외)을 통해 자체모델을 개발하고, 추후 안정적인 지원 체계 등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매입한 후 이를 민간경영자에게 위탁해 국·공립에 준하게 운영하도록 하는 ‘공공위탁 방식’을 도입하고, 사립유치원의 법인 형태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한 개선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공립-사립유치원 교원 간 임금격차(2017년, 32만 원)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사립유치원 교원에 대한 인건비 보조금을 매년 6만 원씩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는 “유아교육은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교육부는 유아교육 혁신방안 추진을 토대로 출발점 단계부터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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