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유난히 피로하고 우울하다고요?
겨울철 유난히 피로하고 우울하다고요?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18.01.08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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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과 밀접한 관계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겨울철에는 몸만 움츠러드는 것이 아닙니다. 밤이 점점 길어지고 낮에도 여름처럼 쨍쨍한 햇빛을 보기가 힘들어지는 계절이라 마음도 움츠러들기 쉽습니다. 그래서 매사 의욕이 줄어 무기력하게 있거나 계속 잠만 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른 특별한 요인 없이 피로하고 우울한 감정이 지속된다면, 특히 겨울철에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이는 ‘계절성 정동 장애’ 혹은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이 특정한 계절에만 나타나는 것은 일조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은 기억력, 행동 조절, 식욕조절 등 다양한 작용을 하지만 특히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해서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데, 햇빛을 충분히 쬐면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됩니다. 세로토닌이 잘 분비되어야 멜라토닌 역시 원활하게 생성되면서 신체 리듬도 균형 있게 유지되는데 겨울철에는 햇빛을 충분히 보기 힘든 날들이 많기 때문에 신체 리듬이 저하되고 기분도 처지게 됩니다.

겨울철 특별한 요인 없이 피로하고 우울한 감정이 지속된다면 '계절성 정동 장애' 혹은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겨울철 특별한 요인 없이 피로하고 우울한 감정이 지속된다면 '계절성 정동 장애' 혹은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일조량이 부족해서 우울증에 잘 걸리는 북유럽의 경우만 살펴봐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보통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계절성 우울증이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방에서도 햇빛은 양의 기운을 듬뿍 담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해가 떠 있는 낮에 활동하면 양기를 많이 흡수해서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느껴지면 햇빛 보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춥다고 움츠러들어 있거나 무기력한 상태로 집안에서만 있지 말고 날이 좀 맑고 햇빛이 강한 시간에는 잠깐이라도 외출을 하거나 산책이라도 해서 신체 리듬을 활성화시켜주면 우울한 기분을 떨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계절성 우울증과 일반 우울증은 다릅니다. 같은 우울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계절성 우울증은 일시적인 것이며 증상도 일반 우울증과 다르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인 우울증의 경우에는 식욕이 저하되어 식사량이 줄어들고 잠이 오지 않아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에는 이와는 반대의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갑자기 식욕이 왕성해져서 과도하게 먹는 것에 집착하게 될 수 있으며 수면 시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먹고 자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트레스를 더욱 받게 되고 심지어 이런 식으로 우울감에 젖어 생활하다가는 순식간에 살이 쪄서 비만의 위험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은 그대로 두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신체가 느끼는 그대로 우울한 감정을 방치하고 생활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될 수 있으면 식사나 수면 시간 등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낮 간에 밖에 자주 나가기 힘들다면 집안을 환하고 밝게 해두는 것도 도움이 되며, 낮 동안에는 잠을 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볍게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요가나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해서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면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 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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