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도윤이 새해 소망은 "슈퍼맨이 되고 싶어요"
6살 도윤이 새해 소망은 "슈퍼맨이 되고 싶어요"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8.01.01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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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뉴스] 2018년 새해 해맞이 나선 도윤이네 이야기

【베이비뉴스 최대성 기자】

"새벽 4시 반에 일어났어요!"

한창 아침잠이 많을 나이인 6살 도윤이는 새해 첫날 잠을 설쳤습니다. 엄마, 아빠랑 해맞이를 가기로 했거든요. 아빠랑 커플 패딩을 차려입고 지하철 첫차에 오른 도윤이의 조그만 두 눈엔 아침잠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습니다.

'너무 졸려' 새해 해맞이를 위해 지하철 첫 차에 오른 도윤이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너무 졸려' 새해 해맞이를 위해 지하철 첫 차에 오른 도윤이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7호선 첫 차엔 무술년(戊戌年) 해맞이 인파가 가득합니다. 그러나 유독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던 탓에 무시무시한 아침잠을 이겨낸 도윤이가 더 기특해 보입니다.

"재작년에 바다로 해맞이를 갔는데 너무 고생했어요. 그래서 올해는 집이랑 가까운 아차산으로 가기로 했어요." 조심스럽게 동행 취재를 부탁한 기자에게 도윤이 아빠는 아차산을 향하게 된 사연을 들려줍니다.

"그래서 도윤이가 바다는 가봤는데 산에서 맞이하는 새해 일출은 처음입니다."

엄마가 추워하는 도윤이에게 장갑을 챙겨주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엄마가 추워하는 도윤이에게 장갑을 챙겨주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새해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아차산은 해마다 4만여 명의 해맞이 인파로 붐비는 명소입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은주가 영하 5도를 가리킨 2018년 서울의 첫날 새벽. 아차산역에 내린 도윤이의 입에서 옅은 김이 피어오릅니다.

본격적인 해맞이 산행을 시작하는 도윤이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본격적인 해맞이 산행을 시작하는 도윤이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엄마와 아빠는 행여나 아이가 감기에 걸릴까 장갑을 챙기며 다독입니다. 그렇게 6살 도윤이의 본격적인 해맞이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청사초롱이 해맞이공원으로 가는 산길을 밝히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청사초롱이 해맞이공원으로 가는 산길을 밝히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아차산 해맞이 광장까지는 아차산역에서 어른 걸음으로 20여 분이 걸립니다. 어른들에겐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이지만 도윤이에겐 만만치 않은 거리와 경사입니다. 청사초롱이 가는 길을 은은하게 밝혔지만 해 뜨기 전 새벽 산길은 아직 어두웠습니다.

아직 어두운 산길.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아직 어두운 산길.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엄마는 도윤이가 넘어질까 작은 손을 붙잡고 아빠는 손전등을 켜서 앞길을 비춥니다. 부모의 사랑에 아이는 든든합니다. 덕분에 씩씩한 걸음으로 산길을 오르는 도윤이 모습에 주변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합니다.

엄마와 아빠의 도움으로 도윤이가 수월하게 산을 오릅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엄마와 아빠의 도움으로 도윤이가 수월하게 산길을 오릅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우와, 꼬마가 정말 대단하네!" 어른들의 유쾌한 칭찬 덕분이었을까요? 생수를 달게 들이키던 도윤이는 다시 얼른 올라가자며 잠시나마 숨을 고르던 어른들을 재촉합니다.

산길을 오르던 도윤이가 생수를 마시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산길을 오르던 도윤이가 생수를 마시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엄청난 인파를 뚫고 드디어 정상에 오른 도윤이 가족. 해 뜨기 전 점점 붉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리고 얼굴을 파고드는 칼바람에 엄마 품을 파고들던 도윤이는 갑작스러운 함성에 눈동자가 휘둥그레집니다.

'엄마, 너무 추워요' 해맞이 정상에 오른 도윤이가 칼바람에 엄마 품을 파고들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엄마, 너무 추워요' 해맞이 정상에 오른 도윤이가 칼바람에 엄마 품을 파고들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우와~!"

2018년 첫 태양이 힘차게 솟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018년 첫 태양이 힘차게 솟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기다리고 기다리던 2018년 첫 태양이 능선 위로 힘차게 솟기 시작합니다. 아빠품에 안긴 도윤이의 조그만 얼굴에도 무술년 첫 해가 가득 담깁니다.

1일 오전 도윤이네 가족이 아차산 해맞이공원에서 새해 일출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일 오전 도윤이네 가족이 아차산 해맞이공원에서 새해 일출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6살이 된 도윤이의 새해 소망이 궁금합니다.

"도윤아 새해 소망이 뭐야?"

"슈퍼맨이 되고 싶어요!"

도윤이가 되고픈 슈퍼맨은 평화로운 세상을 꿈꿉니다. 아이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른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2018년 새해 첫 태양을 바라보는 도윤이와 아빠.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018년 새해 첫 태양을 바라보는 도윤이와 아빠.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돌아서는 도윤이를 향해 덕담을 남겼습니다.

"도윤아, 넌 꼭 슈퍼맨이 될 거야!"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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