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절대 비교하면 안 돼요! 아이든, 남편이든, 자기자신이든..."
"남들과 절대 비교하면 안 돼요! 아이든, 남편이든, 자기자신이든..."
  • 권현경 기자
  • 승인 2018.01.05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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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간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변지영 작가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내 마음을 읽는 시간’(더퀘스트) 저자 변지영 작가를 만났다.  변 작가는 “자신의 마음 상태를 읽는 것”, “자기 자신을, 아이를, 배우자를 누군가와 비교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내 마음을 읽는 시간’(더퀘스트) 저자 변지영 작가를 만났다. 변 작가는 “자신의 마음 상태를 읽는 것”, “자기 자신을, 아이를, 배우자를 누군가와 비교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한국 사회는 ‘평균’, ‘보통’, ‘남들만큼은 해야지’ 이런 비교가 공기만큼 익숙한 사회입니다. ‘과도하게 남들은 어떻게 하지’라고 비교하고 평가하는 게 내 문제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해요. 아이는 그런 것과 상관없이 매우 잘 크고 있습니다.”

상담심리대학원에서 ‘자기자비와 부부관계 질’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고 심리학과 건강심리전공 박사과정에 있는 변지영 작가는 지난 11월 신간 ‘내 마음을 읽는 시간’(더퀘스트)을 통해 “자신의 마음 상태를 읽는 것”, “자기 자신을, 아이를, 배우자를 누군가와 비교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야기 했다.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변 작가는 “많은 분들이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한다. 그것을 관계 문제라고 하면 해결할 수 있는 게 없다. 내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쉽게 얘기하면 그때그때 내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감정을 들여다보고 그때그때 자신의 마음이 정말 원하는 것을 포착해 자신의 영역으로 문제를 가지고 오면 해결할 여지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변 작가는 “최근 심리상담을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해 ‘자기 이해 매뉴얼’을 통해 점검해 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전했다.

변 작가는 대인관계를 비롯한 관계에 평생 영향을 미친다는 '아동기 애착'과 관련해, “자기자비, 즉 자기 자신을 비난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결국 아이와 부모 애착형성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아이가 부모로부터 평가받지 않음으로써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자신의 마음 상태를 읽는 게 중요해요”

Q. ‘자기 이해 매뉴얼’, 즉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책에 지표를 제시해주셨습니다. '독박육아' 때문에, '직장맘', '직장대디'라는 이유 때문에, 혹은 저마다의 이유로 육아에 지쳐 힘든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자신의 마음 상태를 읽는 게 가장 중요해요. 부모들은 아이가 아플 때 가장 힘이 듭니다. 뭔가 잘못한 건 없는지, 자기 탓은 아닌지 죄책감부터 들기 마련인데요, 그때는 아이에 대해서만 살펴볼게 아니라 자신의 불안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이 크니까 불안은 당연한 것이라고 자신을 다독여 주고, 아이한테만 진을 뺄게 아니라 자신의 영양상태, 수면 등을 챙겨야 효과적으로 아이를 돌볼 수 있습니다. 예측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해, 남들보다 뒤처지는데 대해 ‘내가 불안해하는 구나’, ‘그럼 나는 왜 그렇게 평균, 보통방식에 집착할까?’, ‘그건 어디서 왔지?’ 이런 질문을 떠올려볼 수 있으면 매우 좋은 자기성장의 계기가 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을 자기 마음에서 올라오는 감정과 연결시켜 다독이면서 들여다보는 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Q.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읽으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이게 내 문제구나’를 알면 상대에게(남편, 아이 등) 막 지르거나 막 뿜어 되는 일이 적습니다. 어떤 사람이 좋으면 어떤 특징 때문에 좋고, 싫으면 어떤 특징 때문에 싫다고 생각하는데 철학이나 심리 치료 이론을 보면 상당부분이 대상의 특징과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본인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가 해주지 않으면 화가 납니다. 아이가 잘 따르면 유능한 엄마가 되는 것 같고, 아이가 잘 따르지 않으면 무능력한 엄마라는 느낌 때문에 잘 따르지 않는 아이가 밉게 되죠. ‘내가 어떠하다’라고 지각하고 아는 것은 본인에게 달려있습니다. 스스로 마음을 본다는 것은 대상을 보면서 반응을 본다는 것입니다.”

Q. 그럼,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잘 읽을 수 있을까요?

“패턴이 있습니다. 생활하다 보면 유독 거슬리는 사람 혹은 거슬리는 말이 있어요. 우리는 그럴 때 흘려보내면서 빨리 잊으려고 하는 기술이 뛰어납니다. 회피하려는 거죠. 그 패턴이 그 때를 벗어나면 잊어버려요. 어떤 사람이나 말이 거슬린다면 캡처를 해서 들여다보세요. 과거 누구랑 비슷하다든지, 불쾌감을 주는 관계라든지, 그러한 역사가 있어요. 왜 유독 그게 거슬리는지 들여다보기를 반복하다 보면, 스스로 패턴을 파악하게 됩니다. 이후에 어떤 말이나 어떤 사람의 행동 등이 거슬릴 때 ‘그 사람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되죠. 알고 대응을 하니까 감정에 매몰되기보단 효과적으로 관계를 맺게 합니다. 내가 거슬리는 건 저 사람 문제가 아니라고 인지하면 그 문제와 그 사람을 분리해서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럼 인간관계 문제가 많이 줄어들게 되겠죠.”

◇ “아동기 애착 형성, 엄마·아빠가 고르게 존재감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변 작가는 "‘과도하게 남들은 어떻게 하지?’라고 하는 게 내 문제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아이, 나 자신,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사는 게 애착형성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변 작가는 "‘과도하게 남들은 어떻게 하지?’라고 하는 게 내 문제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아이, 나 자신,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사는 게 애착형성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애착이론을 만든 정신의학자 존 볼비(John Bowlby)에 따르면, 애착이란 시간과 공간을 넘어 한 사람과 다른 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깊고 지속적인 정서적 유대입니다. 지금 함께 있지 않아도,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착이론은 본래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탄생했습니다. (중략) 생애 초기에 엄마에게서 받는 관심과 주의가 뇌에 끼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스트레스에 대한 뇌의 대항력을 키워줍니다. 여러 뇌 영역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과 결합할 수용체가 더 많이 만들어져 스트레스와 같은 위협에 완충 기능을 해주는 것이지요. (중략) 둘째, 엄마의 관심과 주의는 아기의 뇌 성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정서조절과 문제해결을 돕는 신경체계를 발달시킵니다. 따라서 아이가 좋은 양육을 받으면 자신이 사랑받고 온전히 받아들여지며 가치 있는 존재라는 느낌을 받을 뿐만 아니라 신체 발달이 촉진되고 면역기능도 강화됩니다.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엄마가 아기를 만져주는 것은 아기의 뇌에 대고 '너는 안전하단다. 오래 살아남을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러한 생애 초기 경험은 생애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본문 66쪽~68쪽)

Q. 애착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하셨습니다. 부모는 아이와 아동기 애착 형성에 어떤 점을 고려하면 좋을까요?

“한국 사회는 ‘평균’, ‘보통’, ‘남들만큼은 해야지’ 이런 비교가 공기만큼 익숙한 사회입니다. ‘과도하게 남들은 어떻게 하지?’라고 하는 게 내 문제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아이는 그런 것과 상관없이 매우 잘 크고 있습니다. 자꾸 비교 판단하는 것이 자기 불안에서 나오는 거예요. 먼저, 비교하거나 판단하지 않는 게 필요합니다. 아이가 뜻밖의 이야기를 하더라도 아이의 맥락에서 들어주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어떤 아이와 싸운 얘기할 때, 아이가 그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다고 얘기하려고 하는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묻는 건지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아이 중심으로 아이 맥락에 맞게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천천히 듣는 게 중요합니다. 다음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회복이 중요해요. 내가 나를 판단하고 비교하고 평가하는 습관이 있다면 아이에게 하지 않는 게 어렵습니다. 나와 나의 배우자를 비교하지 말고, 결핍을 채우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수용하면서 사는 게 애착형성에 중요합니다.”

Q. 그럼, 아동기 애착형성이 잘 되지 못했다면 성인이 되어선 어떻게 하면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과거에는 애착이 형성되면 변화되기 어려운 것이라고 고착화돼 왔습니다. 그런데 현재 관계가 만족스러울 때 애착이 바뀔 수 있다고 해요. 가변적이라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엄마 입장에서 새로 태어난 아이와 관계를 가지면서 치유 호르몬이 나오고 애착이 회복됩니다. 아이에게만 좋은 게 아니라 엄마에게도 새로운 삶을 건설하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죠. 애착을 변화시키려면 ‘자비’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해 판단 자체를 하지 않는 것.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존중받아야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나를 자꾸 평가하다 보면 자존감이 낮아졌다 높아졌다하는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되죠. 나라는 사람을 판단하는 게 아니라 ‘이러고 있구나’, ‘저러고 있구나’ 패턴이 반복되면 탐색적이고 실험적으로 자신을 보게 됩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과정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요즘 많은 부모가 부부관계가 불편하거나 복잡할수록 부부문제를 제쳐두고 아이만 잘 키우겠다고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진 못할 것 같은데 어떤 조언을 좀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가장 이상적인 건 부부가 같이 육아참여하고 서로 어려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안정적 애착관계면 좋지만 안 되는 부부가 훨씬 많습니다. 절대 상대 배우자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아이에게 하거나 ‘내가 너에게 많은 공을 들였어’라는 식의 상대를 깎아 내리는 표현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독박육아라 하더라도 공격적으로 보여주기 보단 ‘아빠는 같이 없지만 너를 매우 사랑하고 너와는 좋은 관계라는 것을 드러내놓고 얘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입장과 엄마 입장이 다른데요, 엄마 입장은 혼자 많이 하면 아이 앞에서나 남편한테 생색을 내고 싶어집니다. 못한 건 지적도 하고 싶고요, 그러나 아이입장에선 매우 건강하지 못한 정보를 주는 거예요. 엄마 아빠가 고르게 존재감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양육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무엇이 도움이 될까? 안정감을 줄까?' 등을 고려해서 일상적인 말들을 걸러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그런데 부부관계 질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부부관계는 매우 복잡한 문제라 어렵지만 작은 변화더라도 실질적으로 부부관계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 하던 중 ‘자기자비’가 아주 유효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600여 명 기혼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자기자비 수준이 높을수록 부부관계 질이 좋더라고요. 자기자비 수준이 높은 사람은 애착이 낮더라도 배우자에게 긍정적 의사 표현을 하고, 갈등에 공격적인 발언을 하지 않아 부부관계 질을 좋게 유지하는 분이 많습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편안해지고 자기 비난의 수위가 낮아지면(자비 수준이 올라가면) 배우자에게 덜 공격적일 수 있고 아이를 편안하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변지영 작가는 "아이한테 화가 난다는 것은 대부분 엄마가 아이한테 너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라며 "그때는 ‘내가 너무 많은 노력을 했구나’ 인지하고, ‘앞으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분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좋은 사인"이라고 말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변지영 작가는 "아이한테 화가 난다는 것은 대부분 엄마가 아이한테 너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라며 "그때는 ‘내가 너무 많은 노력을 했구나’ 인지하고, ‘앞으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분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좋은 사인"이라고 말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 "'우리 애가 착하다', '순둥이다'라는 말에 너무 좋아하지 말라"

Q.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아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습니다. 어떤 쪽을 더 권장하시나요?

"정신치료 하시는 이동식 선생님은 책에서 '모범생 딸 좋아하지 말라. 어렸을 때 엄마 말 잘 듣고 한 번도 말대꾸 안한 착한 모범생 딸은 나이 들어 정신병 걸려 평생 골탕 먹일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자기 생각을 '싫어, 안 해' 말하는 애들이 자기 길을 빨리 찾고 부모를 힘들지 않게 한다. '우리 애가 착하다', '순둥이다'라는 말에 너무 좋아하지 말라. 상대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국에서의 부모 자식 간의 이야기죠.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는 아이들은 부모 기대가 커서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자기 문제를 혼자 감내한 아이들은 관계에 대해 어려움을 내색하지 못합니다. 가까이 있는 부모가 아이가 약점, 불안한 점, 단점 등을 이야기 하기 싫어하는 압박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합니다. 가장 좋은 건 제 나이에 맞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Q. 아이와 갈등이 있는 경우도 있고, 순간 화가 나 폭발하게 될 때도 있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아이한테 화가 난다는 것은 대부분 엄마가 아이한테 너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파는 이유식 안 먹이고 공들여 손수 열심히 만들었는데 한 입도 안 먹으면 화가 나죠. 너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겁니다. 아이 기준에선 쓸모없는 것인데 말이죠. 아이는 별 의미 없이 한 말에 순간 엄마가 폭발하는 건 ‘내가 얼마나 양보하고 기다려줬는데 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하는 거예요. 엄마가 너무 많은 노력을 하고는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겁니다. 그때는 ‘내가 너무 많은 노력을 했구나’ 인지하고, ‘앞으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분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좋은 사인이라고 생각하시고 취미생활, 운동 등으로 에너지를 분산하는게 중요합니다.”

Q. 이런 정서를 조절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실시간 알아차리는 것을 마음챙김이라고 합니다. 정서분별이 핵심이에요. 알아차림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파르르 떨게 했다’, ‘뒤통수를 팡 때리는 느낌이다’, ‘머리가 하얘졌다’, 이런 어떤 현상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포착하고 최대한 가깝게 표현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아차림을 높이려면, 실시간 들어오는 감정적 반응을 정서단어로 표현할 수 없지만 유사한 것으로 쪼개보고 중얼거리는 것도 도움 됩니다. ‘너 아까 발끈 하더라’, 이런 식으로 내가 나와 마치 대화하듯이 묻고 대답하는 것도 알아차림에 도움이 되요. 가끔은 감정적으로 격해있으면 3자한테 말하듯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인칭으로 얘길 하면 정서를 조절하는 힘이 늘어나요. 정서를 단어로 옮겨보고 구체적으로 표현해보고 입 밖으로 표현해보고, 꿈도 기록을 해나가면 구체적이 된다고 하잖아요. 감정도 그렇습니다.”

Q. 이런 마음챙김은 어떤 도움이 되나요?

“감정을 조절하기가 쉬워집니다. 즉각 반응하는 것보다 합리적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 후회를 많이 줄일 수 있고 대인관계 문제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말을 덜하게 되죠. 내 마음과 일치되는 말을 하니 심리적 압박이 줄어들기도 하고요. 정서분별 작업을 하다 보면 자기 이해가 깊어져서 내 속마음을 잘 알 수 있고 거기에 가까운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Q. 끝으로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세상에 읽으라는 책고 많고, 이것 하라, 저것 하라 메시지도 무척 많습니다. 그럴수록 진짜 내 마음에서 움직이는 것, 내 마음의 소리에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외부정보, 지식에 의존하기보다는 '내가 마음을 편안히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내면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양육정보도 여건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무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아이에 맞지 않으면 그냥 버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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