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서울시는 올해 7월부터 출산한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출산 축하 선물세트, ‘마더박스’를 지급한다.
서울시 변경화 출산장려팀장은 9일 베이비뉴스와의 통화에서 “마더박스는 올 7월 이후 출산한 가정에 10만 원 상당의 육아용품이나 바우처로 지급할 계획이다. 품목과 방식 등 준비단계에 있다. 시민들의 수요와 가격을 고려한 품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 팀장은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위원회 승인 부분이 행정절차상 남은 상태이고, 구두로는 확정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서울시의회에서는 마더박스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특별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2017 함께 서울 정책박람회’에서 마더박스 지원 문제를 시민투표에 부친 결과, 당시 1만 4015명이 투표에 참여해 1만 1516명(82.1%)가 찬성한 바 있다.
각 자치구는 자녀수와 관계없이 출산준비물 및 출산·유아용품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서초구는 오는 2월부터 동주민센터에 임신확인서를 제출하면 5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다. 서초구 담당자는 베이비뉴스와 통화에서 “저출산 대책을 검토하다 ‘출생아에게 선물꾸러미를 선물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구체화해 1억 500만 원(2100여 명분) 예산을 편성했다. 결정된 물품은 없고 서울시에서 지급할 예정인 ‘마더박스’와 품목이 중복되지 않도록 선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강남구 담당자는 “지난해부터 첫 자녀 출생신고 시 5만원 상당의 배넷저고리, 딸랑이 등이 든 박스를 선물하고 있다. 올해도 예산을 편성해 놓은 상태인데, 공개 입찰을 통해 옷이나 책, 육아수첩 등 신생아에 도움 되는 품목으로 변경하려고 한다. 3월부터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성북구는 올해부터 육아용품 선물 대신 현금 지원으로 바뀌었다. 성북구 담당자는 “지난해까지 보건소 건강관리과에서 ‘아기평생건강지킴이’라는 명칭의 출산 선물을 출생신고 때 지급해 왔으나 올해 1월부터 여성가족과에서 출산 축하금 10만 원, 현금 지원하기로 해 출산 선물 지급은 중단됐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 담당자는 ‘출산 선물세트 지급 사업’과 관련해 “저출산 문제가 전 국민적 이슈인 요즘 출산과 관련해 예산 문제도 있고 중앙정부에서 다 할 수 없다. 지자체의 조례에 따라 지원하는 출산장려정책에 (보건복지부가) 반대할 이유가 어디 있겠냐.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사업을) 판단해 중복으로 판단되면 사업 변경 등을 요청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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