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유아학원도 영어교육 금지해야”
“유치원·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유아학원도 영어교육 금지해야”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8.01.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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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시민단체 "유아 영어선행교육은 불필요...학원도 교육 말아야"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10일 오전 11시께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33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유치원·어린이집, 학원의 영어 선행 교육 규제 촉구 연대 기자회견을 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10일 오전 11시께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33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유치원·어린이집, 학원의 영어 선행 교육 규제 촉구 연대 기자회견을 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유치원·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은 물론 유아 대상 영어학원들의 선행교육도 금지하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33개 시민단체는 10일 오전 11시께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과 더불어 유아 대상 영어학원들의 선행교육도 금지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유치원·어린이집만 규제할 경우 영어 학습 부담이 덜기는커녕 영어학원 이용 증가 등 사교육 풍선효과와 유아 영어 양극화로 국민 불만이 가중될 수 있다"면서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선행프로그램 규제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다수의 교육단체는 교육부의 영어선행교육 금지 정책을 유아의 건정한 신체 및 정서 발달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책에 대한 반대여론이 청와대 신문고에 올라오고, 언론에서도 사교육 풍선효과를 운운하며 공교육 정상화라는 교육적 타당성을 왜곡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33개 시민단체는 유아들에게 불필요한 영어 선행 교육은 유치원,어린이집 외에 학원도 금지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33개 시민단체는 유아들에게 불필요한 영어 선행 교육은 유치원,어린이집 외에 학원도 금지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4년 서울과 경기 지역 유치원 원장과 교사 387명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387명 가운데 51.4%가 유아교육기관의 영어교육에 반대했다. 

반대 이유로는 ‘상급학교에서 배워도 충분하므로’(34.2%)가 가장 많았고 이어 ‘누리과정에 적합하지 않아서’(27.5%), ‘유아의 전인적 발달에 장애가 되기 때문에’(24.4%), ‘모국어 습득에 방해되기 때문에’(14.0%) 순이었다.

또한 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하는 영어수업의 경우 선행학습을 안 했다고 전제하고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구성해야 한다. 정부가 ‘초등 영어수업 정상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학부모 부담을 근원적으로 해소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들은 "최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의원들이 교육부에 교육부에 유치원·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를 연기하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은 교육부의 관련 정책들을 흔드는 것"이라며 "정책을 흔들기보다는 선행교육을 금지하는 법 개정으로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33개 시민단체는 정부 및 국회가 영어 사교육의 고통으로부터 유아들을 구하기 위해 제 역할을 감당하는지 지켜보고, 미흡할 경우 이를 바로잡고 비판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33개 시민단체는 정부 및 국회가 영어 사교육의 고통으로부터 유아들을 구하기 위해 제 역할을 감당하는지 지켜보고, 미흡할 경우 이를 바로잡고 비판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 2015년 만 5세, 초 3년, 대학생 세 그룹을 대상으로 중국어 학습을 하고 연령집단에 따른 듣기, 말하기, 읽기 능력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보면 듣기 영역의 경우 연령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말하기 영역은 만 5세 유아보다 초등학교 3학년 아동과 대학생에게 더 큰 효과가 나타났으며, 읽기 영역은 대학생의 수업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봤을 때 결국 외국어 학습은 취학 전 유아에게는 큰 효과가 없을 수 있으며, 듣기, 말하기, 읽기, 쓰는 학습의 효과가 충분히 발현되는 것은 성인 이후라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정부 및 국회가 영어 (사)교육의 고통으로부터 유아들을 구하기 위해 제 역할을 감당하는지 지켜보고, 미흡할 경우 이를 바로잡고 비판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기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고양교육희망네트워크, 교육디자인네트워크, 광주교사노동조합,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서울교사노동조합,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아름다운배움, 아이건강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유치원위원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흥사단 등 33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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