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뉴스] "다시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 차길 바랍니다"
【베이비뉴스 김재호 기자】
희뿌연 미세먼지가 하늘을 가득 메운 17일 오전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외출을 자제하는 문구들이 보입니다.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선 이들은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고 걸음을 재촉합니다. 미처 마스크를 준비 못한 사람들은 급한대로 손으로 입을 가리기에 바쁩니다.
2년만에 개장해 한파에도 많은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미세먼지의 습격을 피하지 못하고 통합대기환경지수가 '나쁨' 수준을 보여 스케이트장 운영을 일시 중단하게 됐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파가 몰아친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스케이트장에는 많은 부모들과 아이들로 북적북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첫 스케이트장 방문으로 설렘에 가득 찬 아이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스케이트화가 어색한 아이에게 부모가 스케이트를 신겨주는 모습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한창 뛰어놀 아이들이 집에만 있는 것을 보면 부모들은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특히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미세먼지 같은 건 생각 안하고 마음껏 놀았는데 지금 아이들은 겨우 집앞 놀이터에 나갈 때에도 미세먼지부터 확인해야 하는 점은 속상할 따름입니다.
많은 부모들과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미세먼지 걱정없이 즐길 수 있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