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만 엄마들 표 달라… 선거 끝나면 유령 신세”
“선거 때만 엄마들 표 달라… 선거 끝나면 유령 신세”
  • 김재희·최규화 기자
  • 승인 2018.01.2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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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mom)대로 정치①] 여성·엄마민중당 장지화 공동대표·이미선 집행위원장 인터뷰

【베이비뉴스 김재희·최규화 기자】

육아에 대한 사회의 책임이 점점 강조되면서 ‘엄마정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맘(mom)대로 정치’ 기획을 통해, 일상의 문제를 정치로 해결해나가는 당당한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아봅니다. - 기자 말

<기사 싣는 순서>
① “선거 때만 엄마들 표 달라… 선거 끝나면 유령 신세”
② “엘리트정치 극복, 엄마한테 비례대표 주면 된다”
③ “살림하던 여자들이 뭘 알아?”라는 말 안 들으려면…
④ 걸림돌도 분명하지만… “엄마정치의 발전은 필연”

지난 11일 서울 난곡동 행복마을마더센터에서 여성·엄마민중당의 장지화 공동대표(왼쪽)와 이미선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지난 11일 서울 난곡동 행복마을마더센터에서 여성·엄마민중당의 장지화 공동대표(왼쪽)와 이미선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걍, 내 아이예요.”

장지화 여성·엄마민중당 공동대표는 ‘엄마에게 정치란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장 대표는 “아이는 내 속으로 낳았지만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밉기도 한 존재”라며 정치 역시 그와 같다고 했다. 그리고 정치란 ‘내 아이’처럼 “정말 잘되기를 바라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서울 난곡동 행복마을마더센터에 두 아이와 어른 여섯 명이 모였다. 어른 여섯은 여성·엄마민중당의 장 대표와 이미선 집행위원장, 그리고 취재진 셋과 행복마을마더센터 김한영 대표. 함께한 아이들은 이 집행위원장의 자녀인 여섯 살 오빠 다겸이와 네 살 동생 다은이다.

남매는 마더센터를 제 집처럼 뛰어다녔다. 여섯 어른들은 돌아가며 두 아이를 돌보고 놀아줬다. 이 시간만큼은 엄마만의 아이들이 아니었다. ‘정치란 내 아이’라는 장 대표의 대답은, 그날 우리가 두 남매를 함께 돌본 것처럼 정치 역시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해 보살펴야 한다는 말처럼 들렸다.

여성·엄마민중당은 지난해 10월 창당한 민중당 내 여성·엄마 조직으로, 현재 2000여 명의 당원들이 소속돼 있다. 원내 정당 가운데 ‘엄마’라는 이름의 부문조직을 가지고 있는 정당은 민중당이 유일하다. 여성·엄마민중당의 활동부터 ‘엄마정치’의 미래까지, 두 시간 남짓 오고간 일문일답을 아래에 옮긴다.

인터뷰 현장에는 이미선 여성·엄마민중당 집행위원장의 자녀인 여섯 살 오빠 다겸이(가운데)와 네 살 동생 다은이(오른쪽)가 함께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인터뷰 현장에는 이미선 여성·엄마민중당 집행위원장의 자녀인 여섯 살 오빠 다겸이(가운데)와 네 살 동생 다은이(오른쪽)가 함께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 “엄마는 생활의 전문가… 전문가들이 직접 정치해야”

Q. 여성·엄마민중당은 민중연합당 시절 ‘엄마당’에서 출발했습니다.(지난해 10월 민중연합당과 새민중정당이 합당해 민중당이 창당했다) 어떤 이유에서 ‘엄마’라는 이름의 정당을 만들게 됐나요?

장지화(이하 장) : “여성당, 언니당, 페미당 그런 후보들도 있었는데 엄마당으로 명칭을 정하기 위해서 1년 가까이 지역을 돌면서 토론했어요. 선거 때 가장 큰 표밭이 엄마 그룹이거든요.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되면 엄마들한테 표 달라고 손 벌리는데, 선거 끝나면 엄마라는 존재는 없어요. 정치에서 엄마는 유령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라는 이름으로 직접정치에 한번 뛰어들어 보자, 해서 엄마당을 만들게 됐죠.”

이미선(이하 이) : “엄마당이라는 이름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된 1인이 바로 저예요.(웃음) 당 이름에서 엄마들이 ‘이 당이 바로 내 당이구나’라고 느끼게 되죠. 제가 애가 셋이고 그때가 한창 막내가 막 기저귀 떼려고 하는 때였는데, 엄마당이란 이름 때문에 ‘그래도 내가 한번 해봐야지’ 결심할 수 있었어요.”

Q. 현재 가장 주력하는 입법 활동은 ‘여성건강기본법’으로 보입니다.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장 : “여성건강 전담 부서를 만들자는 게 핵심이죠. 지금은 인구정책이나 모자보건 영역에서 대충 해결하고 있거든요. 법안에는 생리대 안전성을 관리하고 규제하는 내용도 있고요. 초경부터 완경까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여성건강을 국가가 책임 있게 지켜주는 것이 권리라는 관점에서 입법 활동을 시작했어요.”

Q. 그밖에도 여성·엄마민중당이 하고 있는 주요 활동들을 더 소개해주시죠.

장 : “읍면동에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만들자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육아종합지원센터는 광역 단위에서 만들어졌는데, 엄마들 더 가까이에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고등학교 무상교육 운동도 하고 있죠. 고등학교 교육비도 대학교 못지않게 허리가 휘어져요. 또 경력단절 이후 많은 여성들이 돌봄노동 쪽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돌봄노동 영역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어요.”

“엄마에게 정치란 ‘내 아이’ 같다”고 말하는 장지화 여성·엄마민중당 공동대표.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엄마에게 정치란 ‘내 아이’ 같다”고 말하는 장지화 여성·엄마민중당 공동대표.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 “수혜로만 보는 보육정책은 미봉책… 전체 ‘판’ 흔들어야”

Q. 많은 사람들에게 ‘정당’이라는 단어는 좀 멀게 느껴지고, 혹은 거부감도 듭니다. 그런 이미지를 극복하고 평범한 엄마들을 당원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 : “뻔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진정성이죠. ‘엄마정치의 새로운 요구를 기성 정치인에게 맡길 수 없다, 엄마가 생활의 전문가이자 삶의 전문가다, 이런 전문가들이 직접 정치를 해야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실현될 수 있다’라고 나름 진정성을 가지고 호소하죠. (웃음)”

이 : “엄마들이 당을 만든 게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었어요. 지금 세대의 엄마들은 촛불시위를 통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면 되는구나’라고 경험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세월호 참사처럼 엄마니까 더 크게 공감하고 더 크게 분노하게 되는 사건들이 저희를 성장하게 만든 것 같아요.”

Q. 육아기의 엄마들은 아무래도 밖에서 모임 한번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엄마 당원들의 의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장 : “여성·엄마민중당 안에 117개의 분회 모임이 있어요. 취미 따라 모이기도 하고 아이 연령에 맞춰서 모이기도 하고요.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 모이면서 중요한 의견 수렴을 거기서 다 하죠. 그리고 민중당 차원에서 온라인 캠페인 플랫폼을 만들고 있어요.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들도 만드는 중이에요.”

Q. 이 집행위원장님은 육아기 아이를 셋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엄마로서 ‘엄마정치’를 위한 조직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이 : “저의 요구, 저와 함께 지내는 평범한 엄마들의 요구를 정책으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난해에 제가 사는 강서구에서 장애인 학교 설립 때문에 갈등이 벌어졌어요.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정당에서 활동하다보니 ‘이걸 어떻게 바꿔야 하나’ 주체적으로 고민하게 됐죠. 어쩌면 저 같은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늘어나는 게 바로 우리 사회 변화의 시작 아닐까 해요.”

이미선 여성·엄마민중당 집행위원장(가운데)은 “수혜로만 보는 보육정책은 미봉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이미선 여성·엄마민중당 집행위원장(가운데)은 “수혜로만 보는 보육정책은 미봉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 “엄마 단체들 모아 ‘엄마정치 연대체’ 만들고 싶다”

Q. ‘저출산 위기론’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저출산 위기론’을 보는 여성·엄마민중당의 시각은 어떤가요?

장 : “여전히 여성의 몸을 아기 자판기나 출산 도구로 보는 시각이 있어요. 아이 몇 명 낳으면 뭘 해주겠다, 라는 식으로 약간의 정책만 건드리는 거죠. 여성은 출산을 선택할 권리가 있어요. 아이를 낳으면 차별 없이 키울 수 있어야 하고요. 그런데 아이 하나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들어요? 근본을 건드리지 않으면 안 돼요.”

Q. 진보정당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가 아마 ‘노동’일 겁니다. 노동문제와 엄마의 삶은 어떻게 연결될까요?

장 : “2016년 핀란드에 여성주의 정당이 창당했어요. 돌봄노동의 가치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제기를 굉장히 많이 했죠. 저는 ‘세상이 돌봄노동 없이 굴러갈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해요. 우리 사회는 주로 여성이 하는 돌봄노동의 가치가 굉장히 낮게 평가되고 있고, 저임금과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죠. 가장 먼저 철학적으로 돌봄노동에 대한 기존의 가치평가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육정책을 별점으로 평가해보면 어떨까요? 다섯 개가 만점입니다.

이 : “아직 초기라서 점수를 매길 수 있을까 고민은 되는데, 의료비 정책 같은 것의 진정성을 보자면 별 세 개 반 정도는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요.(웃음)”

장 : “우리 집행위원장이 너무 착해요.(웃음) 아직 건드리지 못한 공약들이 많기 때문에 저는 두 개 정도 드리고 싶어요. 특히 보육교사 처우 문제나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문제는 진보정당들이 한 20년 전부터 계속 요구해온 거거든요. 문재인 정부에 기대하는 바가 있으니까 더 지켜봐야죠.”

이 : “그런데 보육정책을 ‘수혜’로만 생각하는 부분은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나라에 돈 있으면 하나 던져주고 돈 떨어지면 안 해줘도 된다는 식. 사회가 어떻게 아이를 잘 키울 것인가 전체적인 판을 흔들어볼 줄 알아야 하는데, 이미 있는 시스템에서 뭘 조금 더 챙겨줄까 하는 식으로는 미봉책밖에 될 수 없죠.”

Q. 지방선거가 코앞입니다. 계획이나 포부를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 “그동안 엄마를 정치의 주인으로 세우기 위한 활동들을 해왔고, 당원들도 점점 늘고 있어요. 무상교복이나 무상급식 같은 운동을 만들어온 힘들이 발현될 거라는 기대가 있어요. 또 다른 씨를 뿌리는 선거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여성건강기본법 입법 활동을 하면서, 중앙에서 큰 흐름을 만들어내고 지역에 있는 엄마들이 자기 지역의 조례 제정 운동으로 이어가는 걸 보면서 ‘이게 우리의 힘이구나’ 자신감이 생겼어요.”

여성·엄마민중당 장지화 공동대표(왼쪽)와 이미선 집행위원장 인터뷰. 이 집행위원장의 아들 다겸이가 엄마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여성·엄마민중당 장지화 공동대표(왼쪽)와 이미선 집행위원장 인터뷰. 이 집행위원장의 아들 다겸이가 엄마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 “엄마에게 정치란 ‘내 아이’ 같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

Q. 엄마정치를 표방하는 ‘정치하는엄마들’과 같은 단체도 있고, 미세먼지 대책 입법에 적극 나선 지역 맘카페들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단체들과 연대활동을 벌일 계획도 있으신가요?

장 : “적극적으로 만나고 싶어요. 신년 구상으로 ‘엄마정치 연대체’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물론 시민사회 단체 안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기 때문에 연대가 힘들 수도 있지만, 이제 과감히 제안하고 싶어요. 공통의 엄마 의제를 하나라도 잡아서, 엄마들이 뭉치면 이렇게 힘이 세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Q. 사실 그동안 ‘엄마 정치인’은 있었지만 엄마정치는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엄마정치의 걸림돌은 뭘까요?

장 : “지금은 직접정치의 시대라는 게 촛불시위로 확인됐어요. 하지만 직접정치의 주체도, 우리 사회도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요. 아직도 엄마정치나 여성정치는 정치의 액세서리라는 풍토도 많이 남아 있고요. 하지만 한 가지 달라진 건, 예전에는 내 아이 하나만 잘 키우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내 아이 하나만 잘 키운다고 내 아이가 행복해지진 않는다는 걸 알아버렸어요. 내 아이가 포함된 모든 아이들을 잘 키우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죠. 엄마정치의 발전은 필연적이에요.”

이 : “엄마 정치인을 내세워서 당선된 사람들도 거대 정당 안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성 정치의 구조에 맞춰야 해요. 일단 정치판에 들어가고 나면 재선을 하고 살아남기 위한 활동이 앞서고, 엄마로서 자기 정책과 자기 활동이 후순위로 밀리는 거죠. 그 틀을 바꿔보려는 게 저희의 실험이고 도전이에요.”

Q. 마지막으로 다음 질문에 대한 짧은 정의를 부탁합니다. “엄마에게 정치란?”

장 : “엄마에게 정치란 걍, 내 아이다. 아이는 내 속으로 낳았지만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밉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정말 잘되기를 바라요. 가끔은 미울 때도 있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

이 : “‘엄마에게 정치란 나의 현실에서 출발해서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확실한 방법이다.’ 내 삶의 고단함, 내 아이의 문제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우리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게 바로 정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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