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임신기간에 프로바이오틱스 섭취하면 아토피예방, 조산방지 할 수 있습니다. 최초로 엄마로부터 미생물을 물려받아 자연분만에 유리하고요, 모유올리고당은 유익균의 가장 좋은 먹이로 모유수유에 유리합니다.”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약사들의 모임(어여모) 회장을 맡은 정혜진 약사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S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00회 맘스클래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약사는 이날 임신부와 육아맘 200여 명을 대상으로 ‘엄마라면 알아야 할 여성 유익균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먼저,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산균의 차이를 설명하고 임신기간에 왜 먹어야 하는지, 출산 후에도 먹어야 하는 이유, 어떤 프로바이오틱스 품종이 좋은 것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유산균이 모두 프로바이오틱스인 것은 아닌데 혼동해서 쓰이고 있다.
정 약사는 “은밀히 말하면 프로바이오틱스란, 다양한 유산균과 특정 대장균, 효모균 등 건강에 이롭게 이용되는 모든 살아있는 균을 의미하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출산 전후로 유익균을 보충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필요한 이유가 따로 있다.
여성의 몸 생태계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변화무쌍하다. 특히 여성의 질에는 많은 세균이 살고 있고 체내 유익균은 한 번 손실되면 다시 서식하기 어렵다. 정 약사는 “건강한 여성의 질에는 락토바실러스라는 유익균이 90~95% 가량 서식하는데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익균의 비율이 줄면 질염 등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정 약사는 “임신 중 질염에 걸리면 항생제 치료를 하기 어렵다. 유익균을 보충해 손실된 유익균을 늘리고 질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중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도 품종에 따라 효능이 다르기에 질건강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약사는 “사람마다 몸에 가진 세균이 다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균주 구성이 조금씩 변화되지만 세균의 특성은 돌전에 결정된다. 이는 유전적인 것으로 엄마의 균주 상태가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할 경우 엄마의 유익균이 아이에게 이동하게 되고 아기의 장에 옮겨가 세포형성, 면역 발달 등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출산 이후에도 꾸준히 유익균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신 중에 항생제를 꼭 먹어야만 할 경우, 유산균을 함께 먹어주는 것이 좋고 한꺼번에 먹는 것보다 두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정 약사는 “프로바이오틱스도 품종이 다양한데, 그 중 질 내에 정착할 수 있는 품종의 유산균만 여성의 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안전해야 하고, 안정해야하고, 효과가 있어야 한다”며 “임신 초기부터 먹어주는 게 좋고 초·중·후반기 모두 의미 있게 먹을 수 있다. 의사·약사 상담 통해 조제하고 용량, 용법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맘스클래스는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가 주최하는 임신, 육아교실로 매월 전국 주요도시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베이비뉴스 홈페이지(http://class.ibabynews.com)에서 강연지역 및 일정을 확인할 수 있고 무료 참가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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