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문제보다 강점을 먼저 봐주세요
아이의 문제보다 강점을 먼저 봐주세요
  • 칼럼니스트 김기년
  • 승인 2018.02.14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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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아이심리] 우리 아이의 강점 파악하기

Q. 6살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말도 빠르더니 6살이 되니 자기 주장도 강하고 개성도 강합니다. 요즘은 제가 말로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미운 7살로 나아가는 우리 아이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아이의 강점을 바라봄으로써 긍정적 꼬리표를 달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베이비뉴스
아이의 강점을 바라봄으로써 긍정적 꼬리표를 달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베이비뉴스

잠시 숨을 고르시고 편안한 상태에서 60초 동안 당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세로줄로 쓰시고, 잘하지 못하는 것들은 다른 옆에 세로줄로 작성을 해 봅시다. 어떤 목록이 더 길까요? 왜 그럴까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목록이 더 길 것입니다. 셀리그만(Seligman)은 이를 부정성 편향 즉, 삶에서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특성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아이들에 대해서도 “아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5가지 이상 바로 대답하는 부모는 많지 않으실 것입니다. 아이를 생각할 때 부정적인 것이 먼저 떠오르나요? 아니면 긍정적인 부분이 더 먼저 떠오르나요? 이제 아이를 문제위주의 접근이 아니라 긍정성을 먼저 바라보는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정이나 사회에서 강점보다는 약점에 치중해왔습니다. 즉,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이 잘하는 것은 그냥 두고 못하는 것에만 치중하여 이를 향상시키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약점을 고치려 아무리 애를 써도 이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하기 싫어하고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과정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약점은 어느 정도 관리만 해주면 되며,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강점입니다. 이제 우리 아이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기보다 먼저 아이의 강점을 바라봄으로써 아이에게 '긍정적 꼬리표'를 달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깨닫고 이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강점이 더욱 극대화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학교와 가정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 강점이란 무엇인가요?

강점(strength)이란 아이가 갖고 있는 사고, 감정 및 행동과 관련된 것으로서 이를 발휘할 때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느끼며 에너지가 넘치고 이로 인해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으로 이를 계발하고 강화한다면, 다양한 부정적인 결과나 심리적 장애와 같은 부정정서를 감소시킬 수 있어 심리적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약점보다는 강점을 보다 더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강점을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우리 아이의 강점 파악하기

조용히 시간을 가지고 아이의 강점 목록을 만들어 봅니다. 아이가 잘 했거나 즐겨했던 활동들, 쉽게 배웠던 것들, 몰입했던 활동들, 칭찬해주었던 것들을 적어 봅니다.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어떤 것이든 수정하지 말고 적어봅니다. 또는 일주일 동안 아이의 강점이 될 만한 일이 생겼을 때 작은 메모지에 이를 기록해 두고 강점관련 리스트를 정리해 봅니다. 이 중에서 아이의 강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보고 가장 맞는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해 봅니다.

최근 국내 연구에 의해 확인된 다음의 15가지 아동강점 목록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경쟁 : 친구들과 비교하여 자신이 했던 일이나 능력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2. 낙관성 :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밝은 성격으로 즐겁게 생활한다.

3. 대인관계 :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행동을 하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편으로 사람을 대하고 사귀는 것이 어렵지 않다.

4. 리더십 : 어떤 일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앞에 나서서 친구들을 이끄는 기술이 있다.

5. 미래지향성 : 앞으로 이루어질 미래에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며 이를 준비해 나아간다.

6. 배려 : 친구들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며 친구들을 돕고 잘 돌본다.

7. 신체활동 : 운동을 잘하는 편으로 신체적 체육활동을 좋아한다. 친구들 보다 쉽게 운동을 잘 배운다.

8. 예술성 : 미적 재능이 있으며, 음악,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과 예술작품에 흥미와 관심을 가진다.

9. 용기 : 자신이 생각한 기준에 따라 어려움이나 두려움으로부터 물러서지 않고 이겨내는 능력이 있다.

10. 유머 : 웃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을 미소를 짓게 한다. 재미있는 분위기를 함께함으로써 밝은 면을 볼 수 있게 만든다.

11. 자기조절력 :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며,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잘 참는다. 친구나 부모님에게 좋지 않은 말과 행동을 쉽게 하지 않는다.

12. 지혜 : 아는 것이 많은 편으로 수업내용을 잘 이해하며, 재능이 많다.

13. 진실함 : 모든 일에 있어서 진실한 마음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책임감이 강하다.

14. 창의력 :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아무도 해보지 않는 것을 해보며 창의적으로 새로운 것을찾아 내는 능력이 있다.

15. 학구열 : 배우고자하는 의지이 강하고 새로운 것을 알기위해 노력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즐거워한다.

또는 국내에서 최근 개발된 SAI아동강점검사(Strengths Assessment Inventry)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아이의 상위강점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기년은 광운대학교에서 코칭심리학 석박사과정을 마쳤으며, 같은 대학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칭심리전공 심리학 박사학위(청소년의 삶의 만족 증진을 위한 강점코칭프로그램의 효과성 연구)를 취득하였다. 주요 관심 분야는 아동 및 청소년의 학습, 인성, 강점코칭, 부모코칭 등이다. 현재 심리검사전문기관인 한국가이던스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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