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3 : 북한 24’ 무슨 숫자일까요?
‘남한 3 : 북한 24’ 무슨 숫자일까요?
  • 최규화 기자
  • 승인 2018.02.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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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북한 영유아들의 건강과 영양실태

【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 등이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북한 주민들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통일사회보장연구단 주관으로 ‘2018년 제1차 통일사회보장세미나’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한양대 평화연구소 모춘흥 박사는 ‘북한의 여성, 영유아 및 아동 보건·복지 현황과 실태’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모 박사의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 영유아들의 건강과 영양실태에 대해 카드뉴스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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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3 : 북한 24’ 무슨 숫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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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 등이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북한 주민들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통일사회보장세미나’에서 공개된 한양대 평화연구소 모춘흥 박사의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 영유아들의 건강과 영양실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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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체중이 2.5㎏ 미만이면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2.5㎏ 미만 저체중으로 태어난 경우는 5.7%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비중은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해, 2.5㎏ 미만 저체중아 출산 비중은 평양이 3.8%인데 반해 양강도와 황해남도는 7.7%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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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박사는 “북한에서 저체중아의 비중이 높은 것은 산모의 영양부족, 다산, 인공수정, 낮은 사회경제적 상태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2016년 세계기아지수(GHI)에 따르면 북한은 28.6점으로 ‘심각한(serious)’ 수준으로 분류됐으며, 118개국 중 98위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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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가 설사, 폐렴, 자궁염, 결핵, 말라리아 등 감염성 질병에 걸리면 태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모 박사는 북한 산모가 감염성 질병에 걸리는 비중이 높은 이유로 ▲높은 재래식 화장실 비중 ▲석탄·목재에 의존하는 취사 연료 등 북한의 주거환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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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5세 미만 아동 사망원인에서, 폐렴과 설사는 15%와 5%를 차지합니다. 이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효율적인 방법은 생후 6개월 이상 완전모유수유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은 생후 6개월 미만 아동 88.6%가 완전 모유수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모 박사는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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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제기구는 북한의 모유수유율이 과장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2016년 세계 아동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5년 생후 6개월 미만 북한 아기들의 완전 모유수유 비율은 69%로 나타났습니다. 136개국 중 일곱 번째로 높지만, 이전에 알려진 비율보다는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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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이 되면 보충식을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생후 6~23개월 최소필요식 섭취 비율은 26.5%에 불과했습니다. 이 비율은 지역별로 차이가 뚜렷해, 평양은 59.4%인데 반해 양강도는 15.6%, 자강도는 17.3%에 불과했다고 모 박사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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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박사는 북한 아이들의 보충식 섭취비율이 낮은 이유로, 1990년대 이후 만성적인 경제난과 식량난을 꼽았습니다. 2017년 세계기아지수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영양 결핍 인구 비율은 40.8%로 매우 높으며 이중 5세 미만 발육 부진 아동은 27.9%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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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영유아를 포함한 170만 명의 어린이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7년 세계보건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당 24명’으로 남한의 ‘1000명당 3명’보다 21명이나 더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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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998년 1000명당 92.3명에서 낮아지고 있는데요, 모 박사는 이를 예방접종률 개선과 관련 있다고 봤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2000년 북한의 신생아 결핵 예방접종률은 78%였으나 2010년 97~98%로 증가해 남한의 99.8%에 근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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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열악한 인프라 때문인 것으로, 모 박사는 진단했습니다. 특히 북한 영유아가 설사와 호흡기 감염성 질환 등 수인성질병에 취약한 것은 북한의 안전하지 못한 식수와 하수처리 시설 때문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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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박사는 발표 말미에 “특히 북한 아동의 열악한 건강상태의 개선은 북한 당국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조성된 화해 분위기를 타고 인도적 지원의 길이 다시 열리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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