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담낭용종은 통증이 없으나 암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건강검진의 보편화로 인해 담낭용종의 진단 사례도 많아졌다. 진단을 받으면 6개월~1년 간격으로 추적관찰을 하게 되며 이때 수술을 꼭 해야 하는 기준에 부합한 경우 수술적 요법을 적용하게 된다. 그 기준 중 하나가 용종의 크기이며, 1cm가 넘어가면서 암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1cm 이하의 크기인 담낭용종을 진단받았다면 사이즈가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 고지혈증과 담낭용종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담낭용종은 콜레스테롤, 즉 지방의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때 동반된 담석은 콜레스테롤성 담석의 가능성이 높고 용종 역시 과잉 콜레스테롤의 침착으로 인해 발생되기도 한다. 콜레스테롤 용종은 주로 다발성으로 여러 개로 생성되며, 이때는 암으로의 진행율이 낮다.
소화기클리닉 조윤제 원장(윤제한의원)은 “고지혈증을 동반한 콜레스테롤 담낭용종의 경우 보통은 동물성 지방만을 주의하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식물성지방도 담낭질환에는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담낭용종의 사이즈를 줄여야 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별히 어떤 음식을 가려 먹기 보다는 음식의 조리법을 바꾸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튀김>볶음>찜·삶는 요리’ 순으로 기름의 사용이 적고 기름기가 많은 고기부위 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단, 식물성 기름 중에서 오메가3가 다량 함유된 들기름, 사차인치, 아마씨유 등은 체내 중성지방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운동을 병행하고 음식조절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용종의 사이즈가 커지지 않도록 관리가 가능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용종의 사이즈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 탁혈과 담낭용종
조윤제원장은 용종의 발생원인 중 하나가 탁혈이라고 설명한다. 탁혈은 혈액 내 찌꺼기가 많아지기 때문에 혈중 색소나 노폐물이 뭉쳐 색소성 담석의 원인까지 된다. 과잉된 면역반응 및 탁혈로 인한 염증 및 노폐물은 종양의 생성을 유발한다. 따라서 면역밸런스를 안정하고 탁혈을 개선해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는 치료가 담낭용종의 사이즈 관리에 효과적이다.
종양성 용종의 경우 자율신경의 안정과 탁혈을 개선하기 위해 화학성분이 함유된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자연식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조 원장은 “맵고 짠 음식은 교감신경을 항진시킬 수 있으므로, 향신채 및 소금의 사용을 조금씩 줄여가야 한다”며 “특히 탁혈이 심각해진 경우 혈액의 끈끈함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차 종류가 아닌 순수한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담낭용종의 암 진행이 우려되는 경우
-단일 병변이면서 크기가 1cm가 넘는 경우
-찌그러지거나 퍼진 모양을 한 경우
-담낭비후, 담석증 동반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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