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지연·장애가 있는 아이, 초등학교 입학 후 적응은?
발달지연·장애가 있는 아이, 초등학교 입학 후 적응은?
  • 칼럼니스트 배소윤
  • 승인 2018.03.02 09:4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교육 현장에서] 초등학교 적응을 돕는 방법

3월이 됐습니다.

사랑스런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많은 걱정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지?"라고 막막했던 심정을 뒤로한 채 벌써 입학을 하고 반 배정을 해 부모님들의 심정은 입학 이후 학교에서 어떻게 적응시킬 것이며 담임선생님에게 우리 아이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막막하실 듯합니다.

이미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복지카드나 발달지연에 관련된 진단서가 있었을 시에는 시·도 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이 돼 주거지와 가장 근거리 학교 배치를 받았을 것입니다. 또는 원하는 특수학교에 이미 입학절차를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부모님들께서 여러 가지 절차와 방법들에 참여하시고 적극 움직이셔서 초등학교라는 첫 관문을 무난히 뚫게 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이제 또 다른 고민이 생깁니다.

'반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우리 아이를 어떻게 이해시키지?', '담임선생님에게 우리 아이에 대해 어디까지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를 부탁해야하나?', '만일 우리 아이가 반에서 사고라도 치면 어떡하지?', '각종 학교 행사 때는 어떻게 해야하지?' 등등 수많은 고민들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면서 아이가 등교할 때부터 하교할 때까지 안심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입학 후 초기에 말이지요.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일반학교(특수학급 포함)에 입학을 했을 경우 부모님이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하는지 살펴볼까요?

학교는 자녀가 그동안 다녔던 어린이집, 유치원과 많이 다른 새로운 사회입니다. 일반초등학교 특수학급(도움반)과 일반학급을 이동하며 정해진 교과에 따라, 개별적인 지도를 받게 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일과가 정해져 있지만 비교적 부모님들의 스케줄로 인해 자유로운 일상과는 다르게 교과시간의 규칙을 정확하게 지켜야합니다. 또한 자조기술 등을 교사가 도와주기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학급과 화장실이 분리돼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자녀의 사회적 능력 및 규칙지키기 등을 가정에서도 꾸준히 지도해 주셔야 합니다.

◇ 자녀의 사회적 능력 키우기

일상생활에서 먹고싶은 것, 입고싶은 것, 하고싶은 것 등을 음성언어 혹은 몸짓 등으로도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줍니다. 그리고 어설프거나 말이 늦더라도 끝까지 들어주고 자녀의 의견을 반영해줘 자녀 스스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친구들과 이웃에게 인사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자기소개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줍니다. 밥먹을 때, 처음 마주쳤을 때, 헤어질 때 적절하게 인사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화가 나거나, 즐겁거나, 슬플 때 등등 다양한 감정에 있어서 표현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단, 공격적인 표현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줍니다. 학급에서 본 다양한 친구에게 '우리 ○○이가 조금 느려서 도와주면 참 고맙겠어'라고 인사하시고 등하교길에 같은 반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함께 인사해 친밀도를 높입니다.

◇ 부모 자신의 사회적 능력 키우기

학급, 학교 부모자조모임이나 밴드, 카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시간이 없다', '쑥스럽다' 등의 갖은 이유로 모임을 회피하지 마시고 틈틈이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내 아이에 대해 같은 반 학부모들에게 먼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협조를 구합니다. 가령 친구들끼리 상처가 나고 작은 다툼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내 아이에 대해 먼저 이해한 학부모들에게는 훨씬 배려와 이해심이 커지게 됩니다. 또한 똑같이 잘못한 행동에 대하여 자녀도 동등하게 훈육을 해줍니다. 그래야 자녀도 학교의 규칙을 이해하고 따르게 됩니다. 또한 자녀에 대한 배려만큼 다른 학생들에 대한 배려도 동반돼야 합니다.

◇ 담임선생님과의 관계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함께 이동 시 많은 학부모님들께서는 특수학급 교사와 더 많은 이야기를 하시길 원하십니다. 그 이유는 '일반 교사는 우리 아이에 대해 잘 모르니까'라는 것 입니다. 하지만 자녀에 대한 상담은 일반학급, 특수학급 교사 모두에게 동시에 필요합니다. 특수학급 교사는 자녀의 개별교육 전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일반학급 교사는 자녀의 사회성(친구사귀기, 일반학급에서 할 수 있는 일상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일반학급 교사에게 자녀의 지도점, 원하는 교육방향, 오늘 하루 주의사항, 자녀의 기분상태 등을 이야기해 주세요. 매우 도움이 되며 특수학급 교사와 늘 협력한다는 것을 잊지마셔야합니다.

통상적으로 부모상담은 3월과 9월에 이뤄집니다. 상담을 원하실 때는 수업시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에 사전에 약속을 하시고 최대한 자녀에 대해 많은 정보를 담임선생님들께 제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새롭게 학부형이 되신 부모님들 모두를 응원합니다.

*칼럼니스트 배소윤은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시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 특수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학교, 복지관, 장애통합 및 전문어린이집에서 특수교사로 재직하며 쌓은 임상 경험을 토대로 발달지연 영유아들의 조기선별검사와 관련된 개별화교육 계획수립 지원, 교사 및 가족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qufrhkek**** 2018-03-29 12:22:15
무조건적으로 학교에 의지하는것이 아닌 서로상호작용하고 피드백하면서 하는게 가장중요하다고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가들이 처음 사회생활하고 보낼때 어떨지.... 다른아이들보다 더더 걱정이 드시겠지만그래도 힘차게 응원해준다면 아기가 엄마의마음을 알지않을까? 하는생각이 듭니다!!!!!!!! 모두들 꽃길만걷길 응원합니다!

rlarkd**** 2018-03-21 01:40:54
걱정이많을거같아요. .그래도잘적응하고 부모님들도많이응원해주면좋겠네요^^ 이제 새롭게출발하는 아이,부모님들 모두 응원합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