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빠르다’…합계출산율 1.05로 역대 최저 기록
‘생각보다 빠르다’…합계출산율 1.05로 역대 최저 기록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8.02.2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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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증가 규모도 역대 최저…12월엔 출생보다 사망 많아지기도 

【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1970년부터 2017년까지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통계청
1970년부터 2017년까지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통계청

출생아 수는 35만 7700명으로, 2016년과 비교해 4만 8500명(-11.9%)이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가장 최저치다. 

28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2017년에 발생한 출생‧사망 중 2017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의 신고분과 향후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연 신고분을 추정해 집계‧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는 28만 5600명으로, 1983년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15명 증가한 783명이다. 연령별 사망자 수는 전년대비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만 7.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출생에서 사망을 제한 자연증가 규모는 1970년 이후 이래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는 처음으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진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율 자체가 굉장히 많이 역대 최저치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감소폭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인구감소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1.05명으로 나타났다. 2016년 1.17명에서 0.12명 감소해, 2005년에 1.08을 기록한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1.10명 이하를 기록했다. 

서울은 0.84명, 부산은 0.98명으로 1명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세종은 1.67로 1.33인 전남, 1.31인 제주 등과 비교해 눈에 띄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 초산 연령 올랐지만, 연령별 출산율은 떨어져

출산율 감소 경향은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에서도 나타났다. 2016년 대비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출산율이 떨어졌다. 특히 주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은 2016년 110.1명에서 97.7명으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엄마의 연령별 출산율을 나타낸 그래프. 주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이 가장 큰 폭으로 출산율이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
엄마의 연령별 출산율을 나타낸 그래프. 주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이 가장 큰 폭으로 출산율이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

엄마의 출산연령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32.4세에서 0.2세 상승한 32.6세로 집계됐다. 첫째 아이를 낳는 엄마들의 평균 연령은 31.6세, 둘째는 33.4세, 셋째는 34.9세였다. 고령으로 분류되는 35세 이상 산모 구성비는 29.4%로 전년보다 3.0%p 증가했다. 

2017년 출생아를 출산 순위별로 보면 첫째, 둘째, 셋째아 이상 모든 출산 순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아는 18만 7000명으로 전체 출생의 52.5%를 차지했고, 둘째아는 37.7%, 셋째아는 9.7%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첫 출생아 수가 첫째아는 –12%, 둘째아는 -11.5% 감소, 셋째아 이상에서도 –1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과장은 “주 출산연령인 20대와 30대 인구 자체가 감소하면서 출생아 수는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2017년의 경우 계속해서 혼인건수가 감소하고 있고, 출산을 많이 하는 30대 인구가 감소하면서 출생아 수 및 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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