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구토하는 아이, 큰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건가요
밤에 구토하는 아이, 큰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건가요
  • 칼럼니스트 이대용
  • 승인 2018.03.02 18: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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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소아질병 Q&A] 구토의 다양한 원인

구토는 어린 아이일수록 정말 흔한 증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신생아 시기에는 조금만 토해도 큰 병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신생아 시기 이후 지속적인 구토를 할 경우에는 당장 병원을 가야할지 특히 야간에는 걱정이 됩니다.

구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오래 지속되는 증상은 아닙니다. ⓒ베이비뉴스
구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오래 지속되는 증상은 아닙니다. ⓒ베이비뉴스

Q. 자주 토할 때는 병원에 가봐야 하나요? 어떤 경우에 큰 병원에 가봐야 하나요?

구토의 원인은 연령에 따라 상황에 따라 너무 다양합니다. 따라서 모든 원인을 전부 상세히 기술할 수도 없지만,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아이 컨디션은 엄마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한두번으로 멈추지 않는 구토라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의료접근성이 좋은 대한민국입니다. 가까운 병원 방문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응급실밖에 없는 야간에는 아이가 소변양이 줄거나 처진다거나 하는 탈수가 없다면 1~2시간 정도 소량의 물만 먹으면서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린 연령의 아이가 3~4회 이상 반복적으로 구토하거나, 물을 포함한 그 어떠한 것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구토하거나 구토에 피가 보인다거나 복통이나 발열이 심하게 동반되면서 구토를 한다면 당연히 좀 더 상급 병원에서의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토 뿐 아니라 다른 원인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원인과 상관없이 아이가 소변양이 줄거나 활동성이 줄면서 처진다면 수액 치료나 다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토해서 병원에 가면 장염 초기라고 하네요. 설사도 안하는데 장염이 맞나요?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구토의 원인은 정말 다양합니다. 장염도 그 한가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영유아 시기 구토에서는 가장 흔한 원인일 수 있습니다. 다만, 구토만 있는 초기의 경우에는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장염에서 역시 대부분 바이러스나 세균은 입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초기 구토 증상이 발생하고, 후기에 설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노로 바이러스처럼 설사보다는 구토만 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같은 노로 바이러스에서도 1세 미만의 영아 시기에는 설사가 자주 동반됩니다. 따라서 구토만 있는 초기에는 설사가 없다 하더라고 장염 초기로 생각하고 치료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비정상적인 증상이 동반되거나 지속될 경우에는 췌장염이나 장중첩증, 기타 다른 원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Q. 토할 때 구토를 멈추는 방법이 있나요? 약 먹어도 계속 토해요

원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평소 특별한 문제가 없는 아이가 급성으로 구토를 하는 것은 바이러스나 기타 음식물, 환경, 스트레스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장운동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선천적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지속적인 구토 증상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원인이건 간에 능력이상으로 음식물 등이 들어온다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거꾸로 역류되며 구토가 발생합니다. 약만 먹어도 토하거나 물만 먹어도 계속 토한다면 1~2시간 정도 혹은 그 이상 장을 잠시 쉬어 주는게 좋으며, 소변 감소 등 탈수가 있어 수분 섭취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라면 수액 처치를 받으면서 장을 쉬는게 좋습니다. 물을 포함한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도 지속적인 구토가 있다면 정맥용 약물 투여를 통해 호전되게 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가 지속된다면 원인에 대한 감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Q. 역류성 식도염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어린 아이들도 식도염이 생기나요?

역류와 위식도역류, 역류성 식도염을 같은 의미로 생각하거나 의사들 역시 정확하지 않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엄연하게 다른 의미입니다. 역류 혹은 위식도역류는 어떠한 심각한 질병이 아니더라도 압력이 작용하지 않는 상태로 위내 음식물이나 가스가 올라오는 상태입니다. 구토는 근육의 운동 등이 동반되어 압력이 작용하여 올라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모두 식도염은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역류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식도염은 역류를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식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도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고, 내시경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역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식도염과 동일하게 생각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리 오래 지속되는 증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기본적인 원칙이 중요합니다. 손씻기.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칼럼니스트 이대용은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조교수이며 소아위장관영양 세부전문의이다. 위장관 질환과 모유영양에 대한 진료와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또한 2012년, 2017년에 태어난 두 아들의 아빠로서 육아는 책과 입으로 하는 이야기와는 다름을 몸소 느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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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frhkek**** 2018-03-29 12:18:44
으.....정말 건강하게 복이죠... 아프면 하루종일 예민모드
저도 아기도 아프지않게 깨끗하게 미리미리 예방하는것도 좋은방법갔습니다. 정말 가슴부터 철렁해져 별의별생각이 가득차는 날이죠,.,

rlarkd**** 2018-03-21 01:28:38
아이들아프면 진짜 머리가하얘지는거같아요~
일단아프다는거자체가 걱정이되서 한번만토해도크게아픈거같고... 그래도 이번뉴스를통해 많이배우게됬네요. 안아프면좋지만 아프게된다면 잊지않고 잘조치해야겠어요~ 그리고 미리예방도잘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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