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희생해야 좋은 엄마? 좋은 엄마 연기는 그만"
"자신을 희생해야 좋은 엄마? 좋은 엄마 연기는 그만"
  • 권현경 기자
  • 승인 2018.03.0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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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마의 독서’ 정아은 작가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엄마의 독서’(한겨레출판) 저자 정아은 작가를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역 근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엄마의 독서’(한겨레출판) 저자 정아은 작가를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역 근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좋은 엄마란 어떤 엄마일까? 여성이라면 누구나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아이에 대한 진짜 사랑은 누군가의 가르침(일종의 육아서)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자발적인, 종합적인 상황 아래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강제된 모성신화에 대해 알리고 말하고 싶었어요. 제가 체험했으니까요.”

신간 ‘엄마의 독서’(한겨레출판)를 통해 ‘강제된 모성신화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는 정아은 작가를 최근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역 근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결혼 14년 차, 두 아이의 엄마인 정 작가로부터 ‘좋은 엄마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진짜 좋은 엄마가 되는 방법’을 들어봤다.

◇ “진짜 좋은 엄마는요…좋은 엄마 강박관념에서 나와야 되요”

“워킹맘과 전업주부라는 두 갈래 길 중 어떤 쪽을 택하더라도 ‘좋은 엄마’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엄마는, 자신의 실제 감정과 상관없이 언제나 천사처럼 웃는 얼굴을 하려 노력하게 되고 아이는 그런 엄마의 가식을 본능적으로 체득한 뒤 똑같이 반응하게 된다. 엄마는 ‘좋은 엄마’ 연기를, 아이는 ‘착한 아이’ 연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중략) 솔직한 마음보다 자신에게 강요되어 있는 역할을 연기하는데 중점을 두는 엄마를 아이는 그대로 따라간다. 거짓에 거짓으로 답하는 것이다.” (본문 p. 260)

Q. ‘좋은 엄마’가 되려면, 좋은 엄마가 되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좋은 엄마’란 어떤 엄마라고 생각하시나요?

“모성신화에서 말하는 좋은 엄마는 아이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겠다는 마음이 늘 나오고,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과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 대치될 때, 항상 아이를 위한 희생의 마음이 승리하고, 아무리 힘들더라도 아이를 보면 방글방글 웃으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계속해 주는 게 통상적으로 통용되는 ‘좋은 엄마’인 것 같고요, 진짜 좋은 엄마는 종합적 인성을 가지고 여러 분야 욕망을 균형 있게 갖춘 엄마가 진짜 좋은 엄마인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엄마가 되려면 좋은 엄마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나와야 할 것 같아요.”

Q. 모성신화에서 ‘좋은 엄마’의 의미와 ‘진짜 좋은 엄마’에 대해 구분해서 말씀해주셨어요. 모성신화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가 되기 위한 자질을 갖고 태어난다고 여겨지는데요. 그 엄마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모든 것을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그것을 통해 큰 기쁨을 느끼고 인생을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게끔 돼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아이를 위해 잘해주려는 마음은 선천적인 것이고, 여자에게 다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 잘하게 된다는 이런 것들이요.”

◇ “엄마들이 분노조절이 안 되는 건 당연해요”

Q. 책에 ‘아이에게 자꾸 화를 내요’라고 인터넷에 검색해 보셨다는 부분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결책은 찾으셨나요?

“완벽한 해결책은 없을 것 같아요. 지금도 화를 내거든요(웃음). 제 책에서 결론은 ‘집안일을 많이 나눠야 한다’고 끝나요. 남편이 집안일 하는 것은 같이 하는 거고요, 아이들이 집안일을 많이 나누게 되면서 ‘돕는 손’이 아니라 ‘나누는 손’이 되니까, 사이가 좋아지고 화를 덜 내게 됐어요. 10번 중에 7~8번 화를 냈다면, 지금은 1~2번 화를 내요. 일방적으로 내가 다 해주게 되면 내가 어떻게 했는데 하는 마음에 ‘욱’하게 되더라고요. 엄마들이 분노조절이 안 되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집안일, 애 키우는 것, 교육 등 다 하라고 하면 화를 내게 돼요. ‘너의 인성에 문제가 있다’거나 그럴 때마다 ‘자제 하세요’가 답이 아니라 일을 가족과 나눠야 해요. 그게 답인 것 같아요.”

Q. 책에서 아이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게 외로움이라고 하셨어요. 육아로 힘든 분들에게 조언을 좀 해주신다면요?

“문제가 생기면 가장 대처하기 쉬운 방법이 자기를 탓하는 거예요. ‘내가 뭘 잘못해서 그렇겠지’, 특히 여성들은 ‘남을 먼저 배려하라’고 배웠고, 자꾸 ‘내 탓이요’를 먼저 생각하게 돼요. 그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려면, 상대방, 사회로 시선을 넓혀서 봐야 핵심을 뚫어볼 수 있어요. 30년 동안 엄마가 아닌 상태로 살아오면서 종합적으로 발달시켰던 인간으로서의 욕망, 다양한 가치관을 한 순간에 다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아이 키우면서 답답하고, 억압당하고… 엄마들이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이 ‘나는 나쁜 엄마 인가봐’, ‘왜 나는 이렇게 예쁜 애가 있는데 나가서 배우고 싶지’, ‘회사에서 일을 잘하고 싶지’라고 자책하게 돼요. 나를 억제하고 아이를 우선순위에 올려놨다가 며칠 하다 한순간 소리를 막 지르게 되거든요. 악순환이죠. 엄마가 이상한 엄마가 아니라 너무 과중한 짐을 혼자 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채찍질해서 좋은 엄마가 되려하지 말고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확장해 나가길 권해요. 아이의 영혼과 부딪히는 일이 축복인데, 여성은 축복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성은 제외돼 있어요. 남편이 아이를 맡게끔 만들고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무엇인갈 배우러 가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러 나가세요. 나의 욕망을 억누를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상황을 찾아서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기회를 만들고 시간을 넓혀 나가야 할 것 같아요.”

Q. 육아서에서 아이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 등 행복에 관해 의무감을 주는 말 때문에 엄마들이 죄책감을 느끼신다고해요. 이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사람들은 자유롭게 자기 시간을 선택해서 쓸 수 있을 때 행복을 느끼거든요. 자기가 어떨 때 행복을 느끼는지 찾아보고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엄마로서 짊어진 짐을 남편과 나눠야죠. 육아서에서 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좋은 육아서도 많지만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내 탓이야’ 하지 않아야 해요. 육아서의 저자가 엄마를 어떤 시선으로 보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엄마를 종합적인 사람으로 보는지, 무조건 사랑하라고 공학적으로 보는지 그런 책은 오히려 죄책감만 양성하는 것 같아요.”

정아은 작가는 '알아서 잘하는 남편, 아빠는 없다'며 '갈등의 상황에서 포기하지 말고 더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정아은 작가는 '알아서 잘하는 남편, 아빠는 없다'며 '갈등의 상황에서 포기하지 말고 더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 “알아서 잘하는 남편, 아빠 없어요”

Q. 아이들의 아빠인 남편에 대한 이해심이 초반보다 많이 이해하게 되셨다고요, 어떤 점이 변화를 불러왔을까요?

“아이가 어렸을 땐 남편을 정말 적으로 봤어요. 너무 힘들어서 전체를 조망할 수 없었죠. 오로지 원망과 분노뿐이었어요. 지금 많은 분들이 그때의 저와 같은 마음일 텐데요, 과중한 짐을 혼자 지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어요. 엄마가 아닌 정체성을 조금씩 갖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남편을 이해하게 됐어요. 제 여유가 생기고 자유 시간이 늘어나면서 행복도 커진 것 같아요.”

Q. 남편이 가사를 많이 돕는 편이라고 하셨는데요, 가정에서 어떻게 가사 일을 좀 잘 분배를 할 수 있을까요?

“남편과 관계에서 부당하다고 느끼면서 갈등을 유발하는 상황까진 (여성들이) 안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갈등이 있으면 남자는 해내는 쪽으로 자라왔고, 여자는 인내해서 맞춰주는 것으로 자라왔어요. 갈등은 싸우고 얼굴 붉히고 감정상하고 그런 상황이 올 수밖에 없어요. 그럼 그때 ‘이렇게 극단적으로 가야하나’ 생각할 수 있어요. 주변에서도 ‘여자가 참아야지’하고요, 그때 포기하지 말고 더 나가야 해요. 그 방법밖에 없어요. 그때 포기하면 안 돼요. 알아서 잘하는 남편, 아빠 없어요. 힘들어도 노력을 해야 해요. '치사해서 안한다'는 말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그럼 평생 변화지 않고 그대로 가요. 내가 하지 않으면 남편은 절대 변화하지 않아요. 계속 해야 해요. 치사해도 해야죠. 갈등을 대처하는 최선의 대책을 만들어야 해요. 대처법도 할수록 생겨요. 남편의 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굉장히 다방면으로 노력해서 나눠가져야 해요.”

◇ “육아서를 성경처럼 읽었어요, 육아서의 열렬한 신봉자였죠”
 
Q. 대부분 육아서는 아이입장에서 생각하기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행동하기를 주문합니다. 많은 육아서를 읽으셨다고 하셨는데요?

“네, 전 육아서의 열렬한 신봉자였어요. 육아서라면 성경처럼 읽었죠. 처음엔 죄책감에 ‘나는 정말 나쁜 엄마였구나’ 하면서 막 울었어요. 너무 좋은 엄마가 빨리 되고 싶었거든요. 악마를 잠재우길 바랐는데 아무리 읽어도 안 되는 거예요. (육아서) 시키는 대로 하려고 울고불고. 그런 생각을 깼던 게 ‘부모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을 읽고나서였어요. 부모의 입장에서 부모의 애환, 기쁨, 아이를 낳은 부모는 그 선택이 행복한가 등 ‘부모의 시선에서도 볼 수 있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부모에게 초점을 맞춘 책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동안 읽은 책은 엄마를 종합적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진공상태에서 엄마 기능만 발휘하는 사람으로 봤던 거죠. 그때부터 시선이 튀였던 것 같아요. 종합적으로 엄마만이 아닌 나를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니구나’ 하면서.”

Q. 부모의 시선으로 쓰인 육아서를 보고 난 뒤 어떤 것들이 달라졌나요?

“‘부모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이 단초가 됐고, 이후 ‘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를 읽고 많이 달려졌어요. 뭐든 아이가 원할 때 달려가라는 것과 반대되는 지점에서 얘기하더라고요. 정신분석학자이자 다섯 아이의 아빠인 저자도 육아서를 읽고 부응하려 노력하다 안 되는 걸 알았대요. 이 책은 기존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 책이거든요. 아이 마음을 이해해줘야 할 때도 있지만 강력하게 부모가 이끌어줘야 할 때도 있다는 거예요. 뭐든지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면 응석받이가 되는 거죠. 그 책을 보고 난 다음에 생각해 보니 그 전에 읽은 책은 ‘아이 기를 살려주는 아이 중심적인 책이 많구나’를 알게 됐어요.”

Q. 해결책으로 찾으신 게 아이들과 가사 일을 나누는 것인데요, 빨래 널기 등 가사 일을 도와달라는 엄마에게 아이들이 ‘책읽기’를 핑계댔잖아요. 작가님이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독서였는데, 어떻게 우선순위에 변화가 생겼나요?

“생겼어요(웃음). 입으로는 '아이들은 놀아야 돼' 하면서 저 나름의 책에 대해 강박이 있었어요. 지금도 책에 대해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너무 책에 가중치를 많이 뒀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고, 무엇보다 삶이 먼저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자기 의식주를 스스로 하도록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우선순위인 것 같아요. 지금은 집안일이 최우선이에요. 책 본다고 해도 안 봐줘요. 이제 바뀌었어요(웃음).”

정아은 작가는 '엄마 탓이 아니라 과중한 짐을 엄마들한테 안겨주는 사회구조 탓이다. 아이들한테 화를 내고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것은 '너의 탓이 아니다'라고 말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정아은 작가는 '엄마 탓이 아니라 과중한 짐을 엄마들한테 안겨주는 사회구조 탓이다. 아이들한테 화를 내고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것은 '너의 탓이 아니다'라고 말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 “과거로 돌아가도 또 다시 엄마를 선택할까?”

Q. 작가님은 과거로 돌아간다면 또 다시 엄마가 되시겠어요?

“엄마가 되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고 그렇지 않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아이러닌데 육아서의 강박 신봉자였을 때는 ‘그런 엄마는 되고 싶지 않다’였거든요. 좋은 엄마를 내려놓으니 엄마 역할이 기쁜 거예요. 좋은 엄마 되려고 억지로 쫒아갈 땐, ‘다시 엄마 안하고 싶어’라는 마음이었는데 마음을 내려놓고 나니, 집안일도 많이 나눠졌고, 아이들 영혼과 만나는 일은 축복 받은 일이거든요. 혼자 뒤집어썼을 때 축복이 아니었을 뿐이지, 아이들과 자발적으로 나누는 거잖아요. 자발적으로 만나고 보니 되돌아가고 싶어요. 강제성과 자율성 차이인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나 엄마 된 거 후회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자기 안에 있는 두 가지 마음을 다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한쪽만 인정하려는 강박 없이.”

Q. 좋은 엄마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는 아이하고만 관계가 아니라 진실한 관계가 중요한 거잖아요. 모성신화만 따라가면 거짓말만 해요. 지금은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데도 ‘늘 사랑한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이에요. 나도 그냥 사람이 되고 아이도 그냥 사람, 둘 다 사람의 위치로 내려와야 해요. 아이들이 생각보다 똑똑해요. 직관력은 어른보다 더 좋아요. 어른이 진심으로 대하는지 아닌지 더 잘 알아요.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고, 안 해주고 싶으면 안 해주고 싶다고 얘기해야 하는데 설거지 하다 (부르면) 달려가고, 그거 아니라는 거죠. ‘설거지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라’라고 말을 할 수 있어야죠.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진실하게 만나야 해요. 아이들에게 과잉 친절하지 말자, 다른 어른대하듯 대화하고, 기분 나쁠 때 괜찮은 척하지 않고 엄마가 왜 기분이 나쁜지 이야기하고 아이가 궁금해 하는 건 웬만하면 다 이야기 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Q. 이 책에서는 30권 정도 책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어떤 책을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많은 육아서가 ‘아이의 입장에서 사고하라’고 외치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아이에 맞추기만 하는 것보다 부모의 시선에서 쓴 책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부모로 산다는 것’은 자기를 달래는 위안을 얻기 좋은 책이고, ‘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는 아이를 보는 시선, 육아관의 정립을 할 수 있는 책이에요. 나이가 들면서 육체적보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비중이 커질 때, ‘아동의 탄생’ 같은 책이 좋을 것 같아요. 역사적으로 한 번 훑어보기만 해도 도움이 돼요. 엄마로서 중압감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엄마됨을 후회함’을 추천해요. 너무 힘들 때, 좋은 엄마가 잘 안돼 스트레스가 될 때,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에요.”

Q. 동료 엄마로서 베이비뉴스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청년들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일자리가 없는데 노력 안해서 그렇다고 더 노력해서 스펙 쌓으라고 하잖아요. 사회적 구조 탓인데 개인 탓으로 돌리는 게 악순환이죠. 육아서도 자기계발서로 돼서 똑같은 것 같아요. 아이들한테 화를 내고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것은 엄마 탓이 아니라 과중한 짐을 엄마들한테 안겨주는 사회구조 탓입니다. 자기 탓하지 말고 주위 사람들과 분담하세요. ‘너의 탓이 아니다’라고 말씀해 드리고 싶어요. 그 시기에 제가 너무 힘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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