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봄이 오지 않은 2018년의 서울
【베이비뉴스 김재호 기자】
3월 6일 오늘은 서서히 깨어나는 봄을 느낄 수 있다는 '경칩'입니다. 경칩이 되면 얼어있던 세상과 멈춰있던 많은 생명들이 봄맞이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봄이라는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포근함과 따스함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조금의 기대감으로 2017년 개장해 첫 봄을 맞이할 서울로 7017을 찾아가 봤습니다.
시간이 정오에 가까워지자 불과 며칠 전에 느꼈던 매서운 추위와는 다른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날씨는 조금 포근해졌지만 실제로 서울로 7017에는 아직 제대로 봄이 찾아오진 않은거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서울로7017을 나와 서울역 주변을 지나다가 한 플래카드를 발견했습니다.
플래카드를 보니 문득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곳은 서울로 7017만이 아니라 우리들이 사는 세상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각계 각층에서 문제 되고 있는 성폭력, 성희롱과 관련된 미투 운동(#MeToo), 이대목동병원 신생아들의 집단 사망, 청년실업, 여성혐오 등의 말로 다 나열하기도 힘든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 혹은 범죄가 만연하는 현실들이 세상을 더 춥고 차갑게 만듭니다.
계절은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은 늘 겨울에 위치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2018년에는 우리에게 진정한 봄날이 꼭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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