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최대성 기자】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강당이 시끌시끌합니다. 세이프키즈와 경찰청이 마련한 보행안전 '엄마손 캠페인' 행사장을 올해 입학한 귀여운 1학년 아이들이 장악(?)했기 때문입니다.
'엄마손 캠페인'은 운전자의 눈에 잘 띄지 않아 생기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엄마의 손'과 같은 노란색 손모양 피켓을 어린이들이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실제 지난 6일 도로교통공단은 국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14세 이하 연령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3월 개학 시기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보행 중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의 50.7%를 차지해 다른 연령대의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 39%보다 높다고 밝혔습니다.
'엄마손 캠페인' 행사는 실내에서 보행안전 이론교육부터 진행됐습니다. 아이들은 등하교시 보행안전사고 예방법과 방어보행 3원칙에 대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재미난 영상과 그림 자료들 덕분인지 20여 분의 교육시간 동안 아이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보고 들은 내용을 직접 체험하는 야외 실습시간이 되자 아이들의 눈빛이 더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얘들아, 대장 경찰 아저씨야!"
후문을 통해 나온 아이들은 '대장 경찰 아저씨'로 소개받은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과 활짝 웃으며 손바닥을 마주칩니다.
이제 보행안전을 직접 실천할 차례.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왼쪽), 박희종 세이프키즈코리아 대표, 정한주 교장 등이 아이들과 함께 횡단보도 앞에 서 있습니다. 신호등이 빨간불이지만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이 무색하게 차량과 오토바이들이 빠르게 지납니다.
초록색으로 신호등이 바뀌자 아이들은 배운 데로 엄마손 피켓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도로에 가득합니다.
이제 아이들의 웃음이 사라지지 않도록 '다 큰' 운전자들의 주의와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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