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아이 때문에 저도 모르게 화를 내요
예민한 아이 때문에 저도 모르게 화를 내요
  • 칼럼니스트 김은희
  • 승인 2018.03.08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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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아이심리] 예민한 아이 키우는 법

Q. 5살 된 여자 아이 엄마입니다.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해서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어느 날은 종일 그림만 그리고 유치원도 너무 가기 싫어해서 친구 때문에 그런가 고민을 하다 보면 또 어느 날은 너무 재미있다고 합니다. 이것저것 관심도 많고 감정 기복이 심해서 한 가지에 집중을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떼를 쓰거나 너무 자기 기분대로여서 맞춰주다가도 아이의 리듬을 매번 따라가기가 힘이 듭니다. 그럴 땐 저도 모르게 화를 내게 됩니다. 저는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규칙적인 학습 습관을 키워주고 싶은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에게 기본적인 질서와 규칙을 이해시킬 때는 아이 스스로 설득과 이해가 되도록 부모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베이비뉴스
아이에게 기본적인 질서와 규칙을 이해시킬 때는 아이 스스로 설득과 이해가 되도록 부모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베이비뉴스

◇ 예민한 성향에서 강점을 찾아 주세요

규칙이나 기준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은 주변에서 제멋대로라는 편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롭고 독창적인 활동에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강점도 있으며, 다양한 호기심에서 관심 분야를 찾아내어 키워주면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오히려 남들이 어려워하는 문제 해결도 잘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감정 기복이 심한 아이들은 남들이 미처 느끼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 가끔 주위를 놀라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하므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기 때문인데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걱정하기보다는 이런 성향을 잘 발달시켜 좋아하는 것을 이끌어 주면 예술적 또는 창조적인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질서와 규칙을 이해시킬 때에는 무조건이 아닌 스스로 설득과 이해가 되도록 설명을 잘 해줘야 합니다.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아이를 잘 이끌어 주세요.

◇ 감정 스케줄에 따른 목표 설정

아이의 감정 리듬에 맞는 학습 시간과 목표를 세워 학습에 하나씩 재미를 붙여 나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루 중 언제 기분이 가장 좋은지, 짜증을 내는 상황은 어떤 상황인지, 집중하고 활동하는 시간대는 언제인지 좋아하는 활동은 무엇인지 잘 살펴보세요. 또한, 아이가 기분이 좋을 때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 활동할 때에는 집중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상황에 따라 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감정이 민감한 아이들은 매일 같은 일정이나 반복되는 놀이와 학습에는 특히 더 빨리 지루해합니다. 같은 활동이라도 조금씩 변화를 줘야 아이는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세심한 지도가 효과적

그룹 수업에서 혼자 내버려 두면 자유분방한 성향의 아이들은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거나 친구들과 서먹해지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아이의 감정에 따라 수업 흐름을 맞춰 줄 수 있는 노련한 선생님의 지도가 효과적입니다.

언어활동의 경우 한 교재를 끝내는 것보다는 주제를 주고 떠오르는 단어를 마음껏 떠올리게 하는 활동을 하면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책을 읽고 덮은 다음 떠오르는 장면을 그려 본다든지, 함께 인물의 성격을 이야기 해 나가면 자유로운 사고가 확장되고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끌어 올려 줄 수 있습니다. 한 주제로 장기적 활동을 하기보다는, 단기적 활용이 다양한 호기심의 욕구를 채워 줄 수 있습니다. 단, 지구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실수하더라도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이가 편안해하는 장소에서 일정량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칭찬을 많이 해 주세요.

*칼럼니스트 김은희는 현재 진로디자인연구소 서클마인드 대표로 한국가이던스에서 진로 학습 코칭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술심리상담가이기도 하며, 초,중,고에서 학생들의 강점, 학습 흥미를 위한 동기부여, 자존감 상담을 하며 멘토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진로 로드맵을 찾아 나가는데 도움이 되고자 그에 필요한 교육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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