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고개 숙이고 보면 안 돼요

[김소형의 힐링타임] 목디스크 예방법

목의 통증이 심한 경우 혹시 목디스크는 아닌지 걱정할 수 있는데,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추간판에서 수핵이 빠져 나와서 신경을 짓누르는 질환입니다. 보통은 외상이나 나이가 들어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잘못된 자세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보통 목디스크가 발생하면 목의 통증은 물론이고 두통, 팔의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깨 질환인 경우에도 팔이 저리거나 아플 수 있지만 목디스크는 팔에서 손끝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목디스크 역시 이미 발생한 후에는 쉽게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병하기 전에 꾸준한 관리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목은 C자형을 유지하고 있어서 외부의 자극이나 충격을 잘 분산시켜서 목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오래 볼 경우 목이 앞으로 쭉 나와서 거북목(일자목)처럼 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약한 목이 받는 하중이 커지면서 목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며 외부의 충격을 쉽게 흡수하지 못하고 목뼈가 손상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특히 목에는 중요한 신경이 많이 있어 신체 마비 등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 어깨나 등이 굽어 있는 자세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경우 거북목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거북목이 있는 경우에는 목을 젖히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평상시 목이나 어깨의 피로도도 높은 편입니다. 이런 경우 잠을 편안하게 자기도 힘들어 수면 장애를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목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평상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들여다볼 때 자세에 유의해야 한다. 항상 등을 바로 펴고 목과 어깨를 곧게 유지해야 한다. ⓒ베이비뉴스

목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평상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들여다볼 때 자세에 유의해야 합니다. 항상 등을 바로 펴고 목과 어깨를 곧게 유지해야 합니다.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춰야 목과 어깨의 피로를 덜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역시 아래에 두고 고개를 숙이지 말고 바른 자세로 앉았을 때의 높이로 들어서 보거나 눈높이에 맞춰서 올려둔 상태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면 목이나 어깨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목을 앞으로 많이 숙이고 있다면 목을 자주 뒤로 젖혀주고 목과 어깨를 부드럽게 풀어줄 수 있도록 목 운동과 어깨를 앞뒤로 돌리는 운동 등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목 건강은 잠을 잘 때의 자세에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베개의 높이가 자신과 맞지 않을 경우에 자는 동안 목 부위에 자극이 가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근육이 뭉치고 혈액 순환이 나빠지며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잠을 자고 일어났음에도 목이 불편하고 통증이 자주 느껴진다면 베개의 높이를 적절히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견정혈’을 자주 지압하는 것도 목과 어깨의 피로와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견정혈은 양쪽 어깨선의 각각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부위로 자주 마사지하면 목과 어깨 주위 뭉친 근육을 부드럽게 풀 수 있습니다. 평소 자세가 좋지 않아서 목이 뻣뻣하거나 어깨 주위의 통증이 있는 경우, 목과 어깨가 무겁게 느껴질 때 견정혈을 수시로 마사지하면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 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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