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는 날씨나 공기 오염 등으로 인해 가려움, 건조함 등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오미자, 감잎, 쑥, 어성초 등을 차로 우려내서 하루에 1~2잔 정도 물처럼 마시면 아토피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미자에는 리그난 성분이 풍부해서 간의 해독 작용을 돕습니다. 몸 속 노폐물이나 독성 물질의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나 황사 등 아토피를 자극하는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리그난이나 비타민 등의 성분은 염증을 개선하며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아토피는 물론이고 각종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고 피부를 보호해줍니다. 오미자는 봄철 피로를 줄여주고 에너지를 보충하는 데도 좋습니다.
감잎에는 감보다 비타민 C가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피부와 점막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는 비타민 A까지 풍부해서 아토피 같은 피부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탁해진 혈액을 정화시켜주며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도 좋고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위장이 약해서 소화 기능이 떨어진 아이들의 경우 섭취한 음식물이 완전 연소되지 않고 찌꺼기로 남아 독소를 생성하고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감잎차는 근본적으로 소화 기능을 개선해서 아토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쑥에도 비타민 A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세포 및 조직의 손상을 회복시켜주며 염증을 개선해서 아토피나 여드름 등 각종 피부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기혈의 순환을 돕는 약초이기 때문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 속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합니다. 쑥을 차로 만들어 마셔도 좋지만 쑥을 우려낸 물에 간단하게 목욕을 하면 가려움이나 발진, 염증 등을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어성초도 아토피에 효과가 있습니다. 비린내가 나는 어성초는 혈액을 정화하고 염증과 농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화농성 여드름이나 여드름에 주로 사용합니다. 어성초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혈액을 정화하며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봄에는 날씨의 변화도 크고 공기 중에 미세먼지나 황사 같은 오염 물질도 늘어나게 됩니다. 그만큼 피부가 자극을 받기 쉬우므로 야외 활동이 많은 날에는 피부 자극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마스크나 모자, 긴팔 옷 등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해서 피부를 깨끗하게 씻어야 하며 보습제도 수시로 꼼꼼하게 발라줘야 합니다.
봄이 되면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아토피에도 운동이 좋습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주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운동을 비롯해서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하며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물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