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는 지난 24일 신도림 그린아트홀에서 ‘2017년 엄마의 미래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2015년에 시작된 ‘엄마의 미래’는 ㈜두산과 (재)바보의나눔이 양육미혼모의 자립을 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엄마의 미래’ 사업의 성과와 의미라는 제목으로 제언을 한 선문대학교 양민옥 교수는 1차년도부터 사업의 연구자로 참여해 지켜본 성과로 세 가지를 들었다.
첫 번째 ‘엄마의 미래’ 사업은 참여자의 욕구에 기반을 둔 사업으로 양육미혼모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맞춤식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엄마의 미래’ 사업은 현재 진행형 사업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로 ‘엄마의 미래’ 사업은 성과가 있는 사업이다. ‘엄마의 미래’ 사업은 참여자인 양육미혼모의 욕구에 기반을 둔 사업인 만큼, 실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연차를 거듭할수록 참여자, 직업군, 지역이 다양해지고 취업률, 창업률, 교육완료율이 증가했다.
양 교수는 “양육미혼모의 상황을 고려한 ‘엄마의 미래’ 사업의 결과를 통해 이와 같은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고 보고 양육미혼모가 한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정책이나 사업 등은 양육미혼모의 형편을 가장 잘 아는 당사자단체, 양육미혼모들을 지원하는 기관,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 기업 등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진행돼야 한다고 볼 수 있다”고 제언을 했다.
참여자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지난 2015년 엄마의 미래 사업을 통해 서울시 세무직 공무원과 우정사업본부 공무원 양쪽에 합격하여 현재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고아무개 씨는 “다른 사업에 비해 정말 엄마들을 존중해주는 엄마의 미래 사업을 통해 내 삶이 바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3개년 결과보고회에는 지방의 양육미혼모들의 참여도 도드라졌다. 광주, 대구, 원주, 천안에서도 참여했고 그중 광주에서 온 박 아무개 씨는 “얼굴한번 보지 않은 나에게 300만 원이라는 큰돈을 지원해 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사업계획서를 열심히 썼고 선정이 됐을 때 정말 나를 믿어주고 지원해준 기업과 재단, 협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2017년 참여자로 바리스타 전문가과정을 이수하고 지난 겨울 취업에 성공했다.
김도경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는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보니 감동스럽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이렇게 훌륭히 해낸 엄마들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히며 “양육미혼모들은 정말 열심히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엄마들이다. 엄마의 미래는 곧 우리 아이들의 미래다. 엄마의 미래를 통해 엄마들도 꿈을 꾸고 또 우리 아이들도 함께 꿈을 꾸게 됐다며 소중한 기회를 주신 ㈜두산과 (재)바보의나눔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두산, (재)바보의나눔, 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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