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의동 짓는다고 부설어린이집 휴원 통보한 A사립대 논란
[단독] 강의동 짓는다고 부설어린이집 휴원 통보한 A사립대 논란
  • 권현경 기자
  • 승인 2018.04.04 18:2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베이비뉴스 맘스클래스
    - No.1 육아교실, 전국주요도시 알찬강의 푸짐한 경품과 전원증정 사은품
  • http://class.ibabynews.com
AD
"우리 아이들은 어떡하라고" 학부모 공동성명서 내고 대책 마련 촉구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서울의 A 사립대학 부설어린이집은 지난 22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통보했다. ⓒ베이비뉴스
서울의 A 사립대학교 부설어린이집은 지난 22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통보했다. ⓒ베이비뉴스

서울의 A 사립대학교 부설어린이집은 노후화로 인한 신축공사를 위해 학기 중에 돌연 휴원을 통보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6월 30일까지만 어린이집을 운영하겠다는 휴원 안내 가정통신문이 지난 22일 학부모들에게 전달되자, 학부모들은 "이미 새학기가 시작됐고 영유아들이 3월 적응 프로그램을 마쳐가고 있는 시기에 일방적 휴원 통보를 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  A 대학교 측 "총체적 노후화로 신축공사 위해 휴원"

A대부설어린이집은 지난 22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통보했다. ⓒ제보
A대학교부설어린이집은 지난 22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통보했다. ⓒ제보

A 대학교 측의 휴원 안내문에 따르면, “부족한 학내 시설과 수익적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교직원의 직장복지시설로, 지역 주민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직장어린이집을 최신 시설로 신축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휴원의 이유다.

A대 부설어린이집 관계자는 베이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3월 19일 어린이집운영위원회에서 학교 담당자가 휴원과 관련해 설명했다. (A대)학교는 어린이집만 운영하는 게 아니다. 그동안 강의실이 부족해 강의실 확보 차원의 복합 강의동 공사를 결정하고 그 중간에 걸쳐있는 어린이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대 측이 안내문에서 밝혔던 직장어린이집 노후화로 인한 불가피한 신축공사라는 것과는 다른 의견이다.

이어 어린이집 관계자는 “직장어린이집으로 노후화돼서 짓긴 해야 하지만 3월에 아이들을 입학시켜 적응하느라 바쁜 엄마들한테 이렇게 얘기하는 건 시기적으로 맞지가 않다. 3월 전에 결정돼 전달이 됐으면 좋았겠지만 시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현재 A대부설어린이집에는 15명의 원생이 있다. 이 관계자는 “46명 정원이지만 3년 전부터 건물을 짓는다는 말이 있어 교사가 그만두더라도 다시 채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입장에서는 대학생이 우선이니 어린이집은 작은 부분이고, 학교에서 공사 결정하신 분들은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학부모님들의 요구와 관련한 내용이 (학교 측)으로 전달되면 학교차원에서 불도저식으로 밀고 나갈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 학부모 측 "긴박한 공사 필요한 상황 아냐, 보육 보장해달라" 

A대부설어린이집 학부모 전원은 26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휴원에 반대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제보
A대부설어린이집 학부모 전원은 26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휴원에 반대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제보

이에 대해 학부모 측은 “학부모 전원 현재 보육환경 시설이 긴박하게 공사가 이뤄져야 할 만큼의 불편함 느끼지 않고, 3월 막 입학해 적응하고 있는 이 시기에 한 학기가 채 끝나지 않은 6월 말까지만 운영한다는 데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은 26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신축공사 일정을 연기해 최소 2019년 2월 말까지 보육을 마칠 수 있도록 보장하거나 불가피하다면 공사기간 동안 별도의 장소를 마련해 어린이집 운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 학부모 전원 조치와 관련해 구청 측에 문의했더니 “개인적으로 어린이집 알아보고 입소대기를 신청해야한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구청 관계자는 베이비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정 기간 내에 휴원 관련해 학부모들에게 통보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A대 측이 3월 초, 폐지신고를 구두로 의사표현을 한 상태다. 다른 장소에 새로 지어 신규로 등록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 아직 폐지 신고서가 접수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A대 측이 시설을 새로 지어 보육업무를 보강하겠다는 입장인데, 따로 폐지이유에 대해 구에서 간여할 부분은 아니다. 이미 공사는 시작한다고 하고 전원조치에 대해선 구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아니어서 불만을 제기하는 학부모들에게 입소대기를 개별적으로 신청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지금 어린이집과 학부모, 학교가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8 보육사업 안내 지침에 따르면, 어린이집을 폐지하거나 일정 기간 운영을 중단하려는 자는 폐지 또는 휴지 2개월 전까지 어린이집 폐지·휴지·재개 신고서와 보육 영유아에 대한 전원 조치 계획서 등을 해당 지자체에 제출하면 된다. 

◇ A대 부설어린이집의 대책은?

학부모 대표 측은 지난 27일 학교 측과 만나 공동성명서의 요구를 전달했다. A대학교 측은 4일 베이비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원생을 돌보기 위해 장소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고 조만간 학부모 대표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A대 측은 부설어린이집 학부모들에게 언론보도와 관련해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고, 학부모 측은 학교의 교직원인 관계로 혹시나 어떤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 때문에 학교 측의 답변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비뉴스에서 취재에 들어가자, 5일 오후 3시 학부모 대표 측과 만나기로 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jirod**** 2018-05-08 23:28:46
에고... 보내신 분들 대부분 직원 분들이라 목소리 내기도 어려울텐데...
사립대면 그 기간에 대체 공간 충분히 찾아서 임시시설로 운영할 수 있을텐데 대책없는 휴원통보라니..
정말 무개념 사립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