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님, 아이들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문 대통령님, 아이들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8.04.1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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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광화문 6차 집회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미대촉 카페 회원들이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책 촉구 6차 집회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미대촉 카페 회원들이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책 촉구 6차 집회에서 한 아이가 미세먼지 피켓을 들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문재인 대통령님, 아이들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정부는 중국발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하라.”

“정부는 교육기관 실내 공기질 대책을 마련하라.”

“정부는 미세먼지 TF팀을 즉각 설치하라.”

“공기 잃은 나라엔 미래가 없다.”

인터넷 카페 모임인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이하, 미대촉)가 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미세먼지 대책 촉구 6차 집회를 열고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10분간의 짧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친 후 집회가 끝날 때까지 회원들의 발언으로만 이어졌다.

미대촉 카페 회원들이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책 촉구 6차 집회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미대촉 카페 회원들이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책 촉구 6차 집회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강서구에서 왔다는 한 미대촉 회원은 “미세먼지 대책이 제대로 만들어질 때까지 영유아와 어린이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근본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만들어질 때까지 아이들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아이들의 건강보다 우선적인 것은 없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지켜줘야 합니다”고 말했다.

은평구에서 살고 있는 7살 딸과 14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한 회원은 “14살 아들이 하늘이 회색이라서 기분이 우울하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민도 가볼까 생각했는데, 강원도도, 제주도도 미세먼지가 나쁜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국 공장에서 날아온 먼지들이 대한민국 하늘을 덮었습니다. 이보다 절망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에 부탁합니다. 한번 중국 공장에 직접 취재가보는 건 어떤지, 얼마나 많은 먼지들이 있는지 기자분들이 직접 취재를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9일, 미대촉은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미세먼지 줄이기 대책촉구 집회를 열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9일, 미대촉은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열린 미세먼지 줄이기 대책촉구 집회에서 한 아이가 미세먼지 관련 피켓을 들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세 번째로 발언대에 선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온 회원은 “저는 사실 아이가 없습니다. 결혼한지는 꽤 됐지만 계속 아이를 미루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미세먼지 때문이기도 합니다. 조카들이 있는데, 저에게 나가서 놀자고 하면 그냥 집에서 공기청정기 틀고 놀자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조카들만 봐도 이런 상황인데, 현재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는 얼마나 힘들까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아이를 계획하려고 하기는 하지만, 여기서 어떻게 키우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는 저 같이 미세먼지로 인해 출산계획을 망설이고 있는 국민도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어 성동구에서 온 세 아이의 아빠는 “아내가 직장인이어서 대신 참석하게 됐습니다. 저는 세 아이 아빠로, 딸만 셋입니다. 저는 아이들과 놀러가고 싶어도 미세먼지가 나빠서 갈 수가 없던 적이 많습니다. 예약을 해놓으면 항상 미세먼지가 그날마다 좋지 않아서 맨날 취소하기 일쑤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미대촉은 9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미세먼지 줄이기 대책촉구 집회를 열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미대촉은 9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미세먼지 줄이기 대책촉구 집회를 열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한편, 인터넷 카페 모임인 미대촉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세먼지 대책 위원회를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신설해야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영·유아 및 초·중·고 학생을 위한 보육 및 교육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9일, 미대촉은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미세먼지 줄이기 대책촉구 집회를 열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9일, 미대촉이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미세먼지 문제 대책촉구 집회를 연 장소에서 한 아이가 마스크를 쓰고, 미세먼지 관련 피켓을 들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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