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돌배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요즘 날씨가 좋아서 주말에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갑자기 우리 아아의 온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왔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봄철 꽃가루나 동물의 털이 날리면 자극 받고 몸이 과도하게 면역 반응을 해 피부에 울룩 불룩 가려운 병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두드러기이고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피부 질환입니다.
◇ 두드러기가 무엇인가요?
두드러기는 곤충에 물리거나 약물, 감염, 여러 자극에 의해 몸에서 여러 물질이 나오고 이 물질들이 피부의 미세혈관을 변화시켜 피부의 일부가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벌레에 물렸을 때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모양의 경계가 명확한 흰색 또는 붉은 팽진이 나타나고 피부가 몹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피부 증상은 24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두드러기는 원인이 다양합니다
꽃가루, 동물의 털, 먼지 같은 것을 흡입해서 두드러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식은 우유, 치즈, 초콜렛, 계란, 돼지고기, 조개, 포도, 바나나, 복숭아, 방부제, 식용색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 되거나 약물(페니실린, 설파제, 백신, 혈청 등)을 사용했을 때 또 여러 가지 물리적 자극(한랭, 고온, 햇빛)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바이러스감염에 의한 반응으로 두드러기가 많이 나타납니다. 급성으로 발생한 두드러기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으로 발생한 두드러기는 원인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증상을 좋아지게 하는 약물을 사용해서 조절합니다.
◇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기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급성 두드러기는 수일에서 최대 6주 이내에 호전 되지만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두드러기로 진단합니다. 이 기간에 두드러기는 매일 발생할 수도 있고 불규칙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원인을 찾기 힘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질 수 있습니다.
◇ 눈이나 입술이 붓는다면 주의하세요
피부 깊은 곳에서 부풀어 오르는 경우를 혈관 부종이라고 하는데 가려움증 보다는 화끈거리고 따가운 느낌과 함께 눈 주위나 입술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화기관에도 영향을 주어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고 쉰 목소리, 호흡곤란이 나타나 위험할 수 있어 얼굴이 붓는다면 반드시 진료를 봐야합니다.
◇ 두드러기 치료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나 물질, 환경이 확인되면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두드러기가 올라왔을 때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몸에 열이 나거나 뜨거운 물 목욕, 스트레스, 긁는 행위는 두드러기를 심하게 할 수 있어 피합니다. 원인 음식 외에도 고등어, 새우, 게, 가재 등의 음식은 가려움증을 심하게 할 수 있어 두드러기가 올라왔을 때 먹지 않습니다. 미지근한 물이나 차가운 물로 샤워하고 냉찜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백수연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바노바기 피부과를 거쳐 현재 메이플 의원에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진료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가 운영하는 육아교실 맘스클래스(class.ibabynews.com)에서도 임산부들에게 피부 관리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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