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가진 엄마들이 삭발 투쟁에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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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엄마들이 삭발 투쟁에 나선 이유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8.04.13 16: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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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장애여성권리쟁취를 위한 삭발투쟁 기자회견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12일, 오전 11시께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준비위원회 박지주 대표, 장애여성자립생활센터 파란 송정아 사무국장,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 김소영 이사는 장애여성권리를 힘차게 외치면서 삭발식을 가졌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12일, 오전 11시께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준비위원회 박지주 대표, 장애여성자립생활센터 파란 송정아 사무국장,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 김소영 이사는 장애여성권리를 힘차게 외치면서 삭발식을 가졌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12일, 오전 11시께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준비위원회 박지주 대표, 장애여성자립생활센터 파란 송정아 사무국장,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 김소영 이사는 장애여성권리를 힘차게 외치면서 삭발식을 가졌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12일, 오전 11시께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준비위원회 박지주 대표, 장애여성자립생활센터 파란 송정아 사무국장,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 김소영 이사는 장애여성권리를 힘차게 외치면서 삭발식을 가졌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머리가 많이 춥습니다. 마음이 많이 떨립니다. 이 떨림이 하나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에서 진실이 살아있고 정의가 살아있으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더 많은 차별과 더 많은 소외와 더 많은 조직적 배제와 더 많은 기회 박탈로 처절하게 바닥에 살지 않는 세상이 되길 원합니다.” -박지주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준비위원회 대표-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준비위원회는 12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장애여성 권리 쟁취를 위한 삭발식을 진행하고, 정부를 향해 장애여성권리보장법 제정을 비롯한 장애여성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들의 요구는 장애여성권리보장법 제정, 장애여성 모성권·재생산권 보장, 장애여성 양육권리 보장·지원책 수립, 장애여성 가정폭력상담소·단기쉼터 설치, 장애부모 및 자녀 독립상담센터 설치, 장애여성 건강권 정책 수립 등이다.

이날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준비위원회 박지주 대표, 장애여성자립생활센터 파란 송정아 사무국장,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 김소영 이사는 장애여성의 권리를 힘차게 외치면서 삭발식을 가졌다.

삭발식을 진행하기 전, 우리나라 장애여성이 겪고 있는 차별과 폭력의 진상을 알리고, 이를 해소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장애예술인들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후, 진행된 삭발식에서 참여자들의 몸에 하늘색 가운이 입혀졌고, 곧 이어 이발기에 의해 머리카락이 한 움쿰씩 잘려나갔다.

동료들의 길었던 머리카락이 잘려나갈 때마다 장애여성들은 흐느끼면서 눈물을 쏟았다. 삭발식 도중 김소영 이사가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자 한 참가자가 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하기도 했다.

삭발식에 참여한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준비위원회 박지주 대표의 모습.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삭발식에 참여한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준비위원회 박지주 대표의 모습.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삭발식에 참여한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 김소영 이사의 모습.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삭발식에 참여한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 김소영 이사의 모습.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 “장애여성의 다중차별 받는 현실을 세상에 폭로하고파”

이들이 본인의 머리카락을 자르면서까지 알리고 싶었던 것은 장애여성이 다중적인 차별을 받고 현실이었다.

장애여성자립생활센터파란 송정아 사무국장은 “장애여성은 장애인으로서 겪는 어려움과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이 각각 별개가 아니라 중첩돼 각종 폭력을 당하고, 기본권이 보장되지 않는 등 다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런 문제가 장애인 정책 부문에 반영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송 사무국장은 “2014년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장애인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는 가사도우미, 활동보조지원이 각각, 12.8%, 9.9% 총 22.7%로 나타났고, 임신·출산·양육 등과 관련해 임신·출산과 교육 관련한 지원은59.6%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조사됐지만,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장애여성 관련 정책이나 제도를 살펴보면,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여성이 겪는 어려움은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시기다. 장애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있는지 점검해 봐야할 시기다. 관련 정책이 이런 기본권을 보장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사무국장은 아래와 같은 말을 하면서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비록, 이 자리에 여성장애인분들이 많이 오시지는 못했지만, 제가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중증여성장애인으로서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을 지키는 주부로서 대한민국에서 여성장애인이 얼마나 힘든 현실을 경험하고 있는지 알리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삭발식 전, 발언을 하고 있는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 김소영 이사의 모습.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삭발식 전, 장애여성의 현실에 대해 발언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던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 김소영 이사의 모습.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 권리보장법 제정, 모성권 등 담은 정책 요구안 여성가족부에 전달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 김소영 이사는 “나는 어린 시절부터 친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한 사람이다. 시집을 가서는 시어머님과 시아버지에게 언어폭력까지 당했다. 하지만 남편은 방관했고 오히려 사과하라고 나무랐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영 이사는 “가정폭력을 피해서 경찰서로 찾아갔지만 도와줄 수 없다면서 민간단체에 문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곳에 전화를 하니 비장애인은 도와줄 수 있고 장애인은 도와줄 수 없다고 했다. 도움을 받지 못해 죽고 싶은 적도 있었다"면서 "가정폭력을 당하면 서로 위로가 될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집을 하나 마련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날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준비위원회는 삭발식을 마친 뒤 ▲장애여성권리보장법 제정 ▲모성권 및 재생산권 보장 ▲양육권리 보장·지원책 수립 ▲독립적인 가정폭력상담소 및 단기쉼터 설치 ▲장애가 있는 부모와 그 자녀를 위한 독립적인 상담센터 설치 ▲건강권 정책 수립 등의 요구안을 여성가족부에 전달한 후 여성가족부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준비위원회는 12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장애여성권리쟁취를 위한 삭발식을 진행하고, 정부를 향해 장애여성권리보장법 제정을 비롯한 장애여성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준비위원회는 12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장애여성권리쟁취를 위한 삭발식을 진행하고, 정부를 향해 장애여성권리보장법 제정을 비롯한 장애여성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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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ka**** 2018-04-17 23:49:01
이들의 절규가 너무 들리지 않아서 안타깝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