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새치기하는 엄마 아빠가 창피해요"
"지하철에서 새치기하는 엄마 아빠가 창피해요"
  • 칼럼니스트 양진희
  • 승인 2018.04.16 17: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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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세계시민으로 기르기] 세계시민교육의 첫 걸음은?

“엄마랑 아빠랑 지하철 타러 갔는데요. 사람이 엄청 많은 거예요. 우리가 꼴찌인데요, 아빠가 갑자기 나를 이렇게 팍 들어 올려가지고요, 앞으로 막 뚫고 가서 일등으로 타버린 거예요! 원래 줄을 서야잖아요? 아빠는 맨날 그래요! 나는 차례대로 타고 싶었는데…” 

부모는 자녀가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세계시민의식 형성의 본보기가 됩니다. ⓒ베이비뉴스
부모는 자녀가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세계시민의식 형성의 본보기가 됩니다. ⓒ베이비뉴스

◇ 규범을 잘 지키는 부모의 모습에서 세계시민교육이 출발됩니다

위의 사례는 며칠 전 방문한 유치원에서 이야기 나누기 시간에 5살 여자아이가 '엄마, 아빠'에 대해 발표한 내용입니다. 아이들의 발표는 부모가 자랑스러웠던 경험으로 시작해, 점차 부모로 인해 곤란했던 경험들로 전개됐습니다. 이는 유아교육기관에서의 모든 활동이 가정과 연계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실증적인 한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이 유아들의 일상생활과 일관성 있게 이뤄지지 않을 때, 아이들은 가치관의 혼란을 경험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세계시민의식 형성의 본보기가 되며, 가정은 모든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최초의 관찰과 실천의 장(場)입니다. 그렇다면, 세계시민교육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 세계시민교육은 21세기가 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육성의 출발점입니다

세계시민교육의 태동은 1990년 태국 좀티엔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인 '모두를 위한 교육 세계회의(Education for All)'를 시작으로, 2000년 세네갈 다카르의 '다카르 세계교육포럼'을 거쳐, 2015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에서 정점을 이루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21세기에 부응하는 세계시민 양성의 '세계시민교육(GCED: 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범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정의는 매우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영국의 세계 최대 비영리 국제구호단체인 Oxfam(Oxford committee for famine relief)이 2006년에 정의한 '세계시민'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Oxfam에 의하면 '세계시민은 국제적 이슈에 대해 인식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책임감을 가지며, 가치의 다양성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계를 보다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변화시키려는 시민'입니다. 그러면 이처럼 중요시 논의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 세계시민교육은 유아기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콜린스는 세계시민교육은 유아기부터 시작돼야 하는 그 당위성에 대해 2008년 발표한 저서를 통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4~5월경이 되면 우리나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생활주제는 바로 '나와 가족'입니다. 그리고 1주일 단위로 '나의 몸과 마음', '소중한 나', '소중한 가족' 등과 같은 소주제 중심으로 활동이 진행됩니다.

이 주제는 유치원 교육과정과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에 기초해 통합된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의 목적 '유아의 심신의 건강과 조화로운 발달을 도와 민주시민의 기초를 형성하는 것', 그리고 유아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나를 알고 사랑하기', '자신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는 능력과 태도를 기르는 것' 등의 구체적인 목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시민교육은 유아교육현장에서도 유아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유아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의 세계시민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요?

◇ ‘나를 바르게 사랑하는 법을 기르는 것’은 세계시민교육의 첫 걸음입니다

세계시민교육은 유아 자신인 '나'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유아는 '나'를 둘러싼 자신의 역사에 매우 관심이 높습니다. 유아의 관심은 '나'에서 시작하여, '나'의 역사를 공유하는 부모나 형제로 구성된 가정환경으로 넓어지고, 점차 또래친구들과 함께하는 유아교육기관 등의 2차적 환경, 자신을 둘러싼 지역사회, 국가 등의 더 넓은 세계로 향합니다.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님께서는 자녀에게 '나를 바르게 사랑하는 법'을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차례를 지키지 못했던 나, 무단횡단 했던 나, 나이를 속이며 공공시설 사용 요금을 내지 않았던 나…'를 떠올리며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세계시민교육은 아주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 부모가 자녀와 함께 실천하는 모든 것이 자녀를 세계시민으로 기르는 교육의 내용이 됩니다. 자녀의 손을 잡고 순서를 기다리는 것, 길을 건너기 위해 먼 곳에 있는 횡단보도를 사용하는 것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모님들이 대수롭지 않게 아이와 함께 했던 행동들이 자녀들에게는 되돌리고 싶은 부끄러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유아세계시민교육은 부모와 함께하는 자녀의 모든 일상생활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과 유아교육기관의 모든 활동이 가정과 연계되었을 때 교육의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점을 우리 부모님들께서는 기억하셔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양진희는 현재 한국교통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교직은 천직이자 성직이다'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유아교사의 경험을 토대로 유아안전, 장애유아통합교육, 유아죽음교육, 입양가정, 아버지 참여교육 등 다양한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유아안전지식, 안전문제해결사고, 유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의 자아상, 양육행동, 부모역할 만족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다수의 평가도구를 개발했다. 특히 2005년에는 동화를 활용한 ‘가족과 또래관계에 대한 유아의 이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도 동화와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유아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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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iyea**** 2018-07-09 18:35:52
'나만 아니면 돼' 라는 시각을 세계 시민교육을 통해서 '우리 함께' 의 시각으로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