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허용하는 부모, 괜찮을까
모든 것을 허용하는 부모, 괜찮을까
  • 칼럼니스트 박정자
  • 승인 2018.04.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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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 현명한 부모] 부모의 양육태도와 영유아발달

한 인간으로 태어나 누군가의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었다는 사실과 그 자녀의 존재만으로도 매우 행복이고 축복입니다. 물론 자녀를 양육하면서 힘들기도 하고 뿌듯한 마음도 들곤 하지만 어떤 사정과 이유로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나의 ‘부모됨’은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부모와 자녀 관계의 질을 결정해주고 영유아의 전반적인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베이비뉴스
부모의 양육태도는 부모와 자녀 관계의 질을 결정해주고 영유아의 전반적인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베이비뉴스

부모도 자녀를 통해서 많은 가치와 행복을 찾고 계속해서 인생을 배워갑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무조건 주기만 하는 존재일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부모가 아이에게서 받는 선물 또한 많음을 부모는 인식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잉태하고 출산하는 순간부터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부모는 연습 없이 진행되고 부모-자녀 관계만큼은 부모가 원하고 계획했던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더 신중하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고 꾸준한 공부와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태어난 후 부모와 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유아는 부모의 양육태도에 영향을 받으며 한 인격체로 성장하게 됩니다. 양육태도(養育態度)는 양육자가 아동을 양육하면서 취하는 일반적인 태도나 행동 특성으로 주 양육자는 부모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부모-자녀 관계의 질을 결정해주고 영유아의 전반적인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 유형별 부모의 양육태도 연구

부모의 양육태도와 관련된 연구로, 바움린드(Baumrind, 1971)는 부모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양육태도의 유형을 권위적 양육, 허용적 양육, 권위 있는 양육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어떤 양육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자녀가 다른 발달의 특성을 보이게 됩니다.

우선, 권위적 양육태도는 부모가 무조건 자녀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유형입니다. 부모가 정한 규칙이나 규율을 지키지 못할 경우 자녀에게 신체적, 언어적, 심리적 체벌을 가하고 무시함으로써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는 애정이 결핍되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증상을 보이며 무책임하게 성장하고 나아가 사회적인 관계에 고립되게 됩니다. 주로 정서적으로 미성숙하고 불안정한 부모들이 많이 보이는 양육태도입니다.

둘째, 허용적 양육태도는 자녀에 대한 통제가 거의 없는 유형입니다. 가정에서의 규칙이나 규율이 없고 자녀가 요구하는 것은 거의 수용하는 편이어서 이런 부모의 자녀들은 대체로 미숙하고 사회적 책임감이 낮은 모습을 보입니다. 부모의 일관성 없는 훈육 특성으로 자녀는 규율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로 자라나게 됩니다.

셋째, 권위 있는 양육태도는 권위적 양육태도와 허용적 양육태도가 잘 조화된 것으로 가장 바람직한 유형입니다. 자녀의 자율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적당한 통제가 이루어지고 자녀의 의견과 인격을 존중해주고 수용해줌으로써 부모-자녀 간의 신뢰감이 형성되고 안정적인 관계가 유지됩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사회적 책임감이 강하고 유능감이 있으며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애정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하여 남을 사랑하고 관용하는 능력이 있으며 개방적이고 솔직한 성격 특성을 보이게 됩니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부모라는 존재는 커다란 세계이며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수행합니다. 현재의 내 자녀는 부모인 나에게서 받은 모든 경험과 훈육을 이후 자신의 자녀에게 그대로 물려줄 것입니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내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지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훌륭한 부모의 양육 사례 즉, 어머니의 말 한 마디로 자녀가 세계적인 외과 의사가 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죤스 홉킨스 대학병원의 소아 신경외과 벤 카슨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벤 카슨 박사는 1987년 이른바 샴쌍둥이 파트리크 빈더와 벤쟈민 빈더에 대한 분리 수술을 시행, 세계에서 처음으로 두 아이를 다 살려냄으로 신의 손이란 명성을 얻었습니다. 벤 카슨 박사는 빈민가에서 태어나 부모의 이혼으로 어린 시절이 매우 불행하였고 친구들에게 많은 놀림을 당하면서 편모슬하에서 자랐습니다.

“무엇이 오늘의 당신을 만들어 주었습니까?”라고 묻는 기자의 말에 벤 카슨 박사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이런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은 바로 저의 어머니 ‘소냐 카슨’ 덕분입니다.”

“벤, 너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으면 넌 더 잘 할 수 있단다. 어머니는 늘 나를 격려하며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 덕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칼럼니스트 박정자는 대학에서 유아교육과 아동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여러 대학에서 영유아보육 관련 과목 강의를 하고 있다. 교사 및 원장을 역임하고, 서울시 보육교사 보수교육 강의,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아이-조아 맞춤 컨설턴트 등 영유아 보육 관련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영유아기 인성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인성교육문화연구소에서 인성교육 교재개발 및 연구를 했으며 다수의 영유아교육 관련 책을 출간하는 한편 언론에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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