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엄마 다 모였다!' 부경맘 플리마켓 ‘북적북적’
'부산엄마 다 모였다!' 부경맘 플리마켓 ‘북적북적’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8.04.2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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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올해로 6회째 맞은 부경맘 플리마켓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올해로 6회째 맞이한 부경맘 플리마켓 현장

19일, 부산진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서면점 옥상주차장에서 부경맘이 주최하는 제6회 플리마켓이 열렸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19일, 부산진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서면점 옥상주차장에서 부경맘이 주최하는 제6회 플리마켓이 열렸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19일 오전 11시께 부산진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서면점 옥상주차장이 엄마들로 북적북적했다. 엄마들이 오전부터 모인 이유는 부산 최대의 맘카페 부경맘에서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 6회째를 맞은 플리마켓을 열었기 때문. 아이를 유치원·어린이집에 보내고 방문한 엄마부터 배 속에 아기를 품은 예비 엄마까지 부산에 거주하는 엄마는 전부 모인 듯 했다.

플리마켓은 맘카페 부경맘 회원인 엄마들이 판매자로 나서 이제는 아이가 성장해 사용하지 못하는 물품을 중고가격으로 파는 곳이다. 엄마들은 감자튀김, 강냉이, 마른오징어, 젤리, 낙지볶음 등의 먹거리부터 동화책, 유아복, 천연제품, 화장품, 장난감 등 다양한 종류의 물품을 판매했다.

판매자인 엄마들은 부경맘에서 사용하는 자신의 닉네임을 적은 표찰을 목에 걸고 물품을 판매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품 포장부터 정성이 가득했고, 구매하려는 엄마에게는 친절하게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아내를 따라온 아빠들도 여럿 있었다. 아내가 아이의 물품을 이것저것 사는 동안 남편은 아이를 안고 놀아주면서도 햇볕이 아이에게 따가울까봐 자신의 옷을 벗어서 아이에게 덮어주는 따뜻한 광경도 보였다. 다른 아빠의 경우는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정신없어 진땀을 흘리며 아내를 찾는 초보 아빠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이를 품에 안고 있던 아빠 김 씨는 “아내가 부경맘 회원인데, 플리마켓에 꼭 가야 한다고 해서 따라왔다. 사실, 오늘 쉬는 날이라 집에서 있고 싶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유모차에서 웃고 있는 아기와 놀아주던 또 다른 아빠 최 씨는 “육아를 아내와 함께하기 전에는 육아용품이 비싼지 몰랐다. 시장에서 용품 몇 개만 사도 돈 10만 원 없어지는 것을 보고 그때 알았다. 그런데, 플리마켓에 와보니 용품이 다 저렴하고 무엇보다 판매자를 믿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하반기에도 한 번 더 와보려 한다”고 말했다.

플리마켓은 맘카페 부경맘 회원인 엄마들이 판매자로 나서 이제는 아이가 커서 사용하지 못하는 물품을 중고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플리마켓은 맘카페 부경맘 회원인 엄마들이 판매자로 나서 이제는 아이가 커서 사용하지 못하는 물품을 중고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 사회 전체가 다시 기부하는 문화로 바뀌었으면…

유모차를 끌고 온 두 아이의 엄마 이 씨는 “옆에 있는 친구가 부경맘 회원인데, 같이 가자고 해서 왔습니다. 맘카페에서 가끔씩 벼룩시장 같은 걸 여는 것은 알았는데, 이렇게 규모가 큰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플리마켓은 단순한 장터 모임이나 수다 모임이 아니다. 어려운 현실에 있는 불우한 이웃에게 기부하기 위한 장이기도 하다. 플리마켓 입구에서는 스탬프북 판매처와 복권 교환소가 있었는데, 스탬프북은 1000원으로 여기에 모인 돈은 전액 미혼모시설로 기부된다고 팻말이 붙어있었다.

또한, 물품을 구매하면 스탬프북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만 원 이상부터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복권의 경우는 4만 원, 7만 원, 10만 원 단위로 복권을 긁을 수 있었다.

부경맘 임민혜 대표는 베이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회를 거듭할수록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커지는 것은 있다. 그래도 반응이 점점 더 좋아지다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 오늘의 경우도 플리마켓이 잘 돼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사실 엄마들은 중고물품을 처분하기가 힘들다. 맘카페에 올려서 판다는 것도 한계가 있다. 플리마켓은 아이들 것을 나눠쓰자는 취지가 크다. 여기에 판매하는 엄마들은 손해 이런 것을 따지지 않는다. 더불어 부경맘은 여기서 생기는 수입금 전부를 미혼모시설에 기부를 할 예정으로, 이러한 기부를 통해 사회적인 활동도 하면서 사회 전체 분위기가 다시 기부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와 맘카페 부경맘(부산맘, 경남맘) 첫 MOU 협약식

19일 오후 부산진구 스퀘어웨딩홀에서 베이비뉴스 이금재 국장과 맘카페 부경맘 임민혜 대표가 부경맘-베이비뉴스, 상호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19일 오후 부산진구 스퀘어웨딩홀에서 베이비뉴스 이금재 국장과 맘카페 부경맘 임민혜 대표가 부경맘-베이비뉴스, 상호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19일 오후 부산진구 스퀘어웨딩홀에서 베이비뉴스 이금재 국장과 맘카페 부경맘(부산맘, 경남맘) 임민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부경맘-베이비뉴스, 상호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부경맘과 베이비뉴스는 이번 협약으로, 부산 엄마들의 행복한 육아를 돕는 정보 제공사업을 함께 해나가게 됐다.

이날 베이비뉴스 이금재 미디어사업국장은 “부산지역 최대 맘카페인 부경맘은 다른 육아카페, 맘카페와 다르게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좋은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맘카페”라면서 “오는 6월 23일 부산에서 열리는 ‘굿파더’ 행사에 베이비뉴스와 부경맘이 협업하기로 했다. 이 행사를 통해 부산시의 슬로건인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민혜 대표는 “부경맘과 MOU를 체결한 곳은 베이비뉴스가 최초다. 보수집단 같은 경우는 온라인 맘카페를 약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베이비뉴스의 경우는 언론사임에도 불구하고 열린 마인드로 모든 걸 하려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으며, 또한 MOU를 먼저 제안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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