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적 vs 신경성, 매핵기의 실체를 알아보자
담적 vs 신경성, 매핵기의 실체를 알아보자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8.04.23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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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 뭉치지 않도록 진액의 소진과 정체 줄여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매핵기란 목 안에 매실의 씨가 걸린듯한 증상을 말한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불편함과 공포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이비인후과의 검진상 ‘아무것도 없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목이 조이고 젤리가 달라붙은듯한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신경쇠약이나 예민함으로 인한 과민반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매핵기 환자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증상이 훨씬 구체적이고 그 고통이 실제 누가 목을 누르는 듯한 느낌, 혹은 살덩어리가 목을 막고 있는 것처럼 실감나고 불편하다고 입을 모은다. 환자들 중 많은 수가 스스로 증상을 견디지 못해 응급실을 찾거나 이비인후과의 검진을 받고 있다.

◇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목 안의 병변

왜 환자들은 이물감과 목조임 증상을 느끼는 것인 것인지 궁금했다. 신경계클리닉 조윤제 원장(윤제한의원)은 “매핵기는 신경성 질환이 맞다. 그러나 단순히 신경성으로 인한 착각은 아니다. 겉으로는 병변이 드러나지 않지만 점막 안쪽에 형성된 어떤 물질이 분명히 있으며 이를 한방에서는 담적과 연결하여 생각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체내 진액이 뭉치고 끈끈해져 인후두 부위 점막하에 자리잡으면 겉으로는 이물질이 안보이지만 속에는 맺혀있는 현상”이라고 소개했다.

담이 생기는 매핵기는 과로 및 스트레스가 과도해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스트레스 상황을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윤제한의원
담이 생기는 매핵기는 과로 및 스트레스가 과도해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스트레스 상황을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윤제한의원

인후두 점막 윗쪽으로는 염증이나 물혹, 노폐물 등이 보이지 않지만 점막 아랫쪽에 뭉쳐진 ‘담’이 이물감 및 목조임 현상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라는 것. 일부 환자들은 아침 저녁으로 매핵기의 크기가 변한다고 호소한다. 주로 아침에는 크기가 작아졌다가 저녁에 잠이들 무렵에는 그 크기가 몇배로 커져 호흡을 방해한다. 실제로 그게 가능한 걸까.

조 원장은 “등에 담이 생겼을 때 그 부위가 크게 느껴지기도 하고 작게 느껴지기도 하는 현상을 많이 겪어보았을 것이다. 또, 담이 어깨 부위에 있다가 때로는 등 가운데로 움직였다가 이제는 허리쪽으로도 내려오는 느낌도 경험해보았을텐데 매핵기는 인후두 및 식도 부위에 생기는 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트레스의 강도에 따라 자율신경의 변화에 따라 매핵기의 크기가 달라지기도 하고 위치가 바뀔수도 있다. 진액의 정체와 풀림이 자율신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자율신경이 실조되면 체내 진액이 소진되고 한곳에 울체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담의 형성이 위장근처에 나타나면 담적이라고 하고 인후두 식도 부위에 나타나면 매핵기라고 하며 피부·근육 등에 생기면 담이 올랐다고도 한다.

조 원장은 “담이 뭉치지 않도록 진액의 소진과 정체를 줄여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체내 부족한 진액을 보하고 소진되지 않도록 조절해주면 담이 서서히 풀린다. 이때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아주면 환자는 스트레스 상황에 좀더 자극을 덜 받도록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담이 생기는 매핵기는 과로 및 스트레스가 과도해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스트레스 상황을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이는 환자 혼자서는 스스로 환경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효과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지지와 도움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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