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윤정 기자】
소화 장애, 허리통증, 불면증, 변비, 치질, 하지정맥류, 요실금, 피부소양증, 기미…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다. 해당 문제점들이 발견되면 임신 중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걸까? 류지원 미래아이산부인과 원장이 전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주의사항을 정리했다.
류 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컨벤션헤리츠에서 열린 현대해상 굿앤굿 맘톡클래스에서 ‘건강한 임신과 행복한 출산’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류 원장은 산모의 건강을 위협하는 세 가지 질병으로 임신성 당뇨와 조기진통 그리고 임신중독증을 꼽았다.
◆ 임신성 당뇨
임신 초기엔 아이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16주가 넘으면 아이의 심장과 뇌가 성장하면서 피부 밑에 지방이 축적된다. 엄마가 섭취한 여러 가지 영양소 중 당은 아이의 활동 및 머리 에너지로 쓰이는데, 산모가 아이한테 쓰는 에너지 양이 늘면서 빠르게 지방이 축적된다. 이게 임신 20주가 넘으면 살이 찌는 이유다.
살이 많이 찌면 막달에 숨이 차고 부종이 오기 때문에 임신 중에도 편안할 수 없다.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먹는 습관을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임신성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몸무게 총량에 집중하기보다는 한 번에 늘지 않도록 조금씩 먹고 단백질과 칼슘을 보충해주는 게 좋다. 몸무게는 한 달에 2kg 이상 증가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 조기진통
배가 뭉쳤다고 모두 조기진통은 아니다. 예민한 사람은 임신 24주부터, 그렇지 않더라도 28주부터 배 뭉침이 오기도 한다. 배 뭉침은 쉽게 말해 자궁수축이다. 자궁은 적정량의 피가 가지 않으면 수축하는 성질이 있다. 평소보다 많이 움직이거나 걸은 날, 유독 피곤한 날엔 배가 뭉칠 수 있다.
조기진통이 일어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배 안의 염증 발생이다. 이땐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는다. 단순한 배 뭉침과 조기진통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규칙성이 있는지 따져보면 된다. 배가 뭉친 시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반나절 정도 지켜보거나 한숨 자고 일어났을 때 편안해지면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봐도 된다.
특정한 시점이 있으면 조기진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5분이나 10분에 한 번씩 일어나는 등 규칙적인 패턴이 있거나 배가 아프면서 갈색 피가 동반될 땐 병원에 가보는 게 좋다.
◆ 임신중독증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에 생기는 독성의 물질이 전신에 돌아 임신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임신중독증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혈압이 140/90mmhg으로 늘면서 단백뇨가 확인되면 임신중독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임신중독증은 나이가 많거나 체중이 많은 산모 혈압이 있던 산모들에게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 매일 아침 화장실에 다녀온 뒤 몸무게를 쟀을 때 500g~2kg 이상 늘어났을 땐 병원에 가 혈압 등을 체크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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