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르기가 잘 생기는 음식이 있나요?
몸에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은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표적인 몇 가지 음식이 있습니다. 우선은 계란이 대표적인 음식인데요, 그 중에 흰자가 알레르기를 많이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흰자 성분 중 단백질 성분이 알레르겐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돌 무렵까지는 완숙한 계란 노른자만 주는 것이 좋고 돌 이후에 조심스럽게 흰자를 먹여보는 것이 좋습니다. 계란과 비슷하게 먹일 수 있는 것이 메추리알이고, 메추리알인 경우도 완숙 후 먹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견과류, 우유, 등푸른생선, 조개류 등이 있습니다. 견과류 등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음식은 돌 이후 먹이는 것이 좋고 알레르기 증상을 조금이라도 보이는 아이는 두 돌 이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개류는 만지기만 해도 몸에 두드러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땅콩 같은 경우는 임신 중 먹게 되면 아기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 중에 조심스럽게 드시기를 권합니다. 임신 중이나 수유 중에 먹는 음식도 신생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 과일에도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나요?
과일도 알레르기 유발식품 중 하나입니다. 특히 복숭아 같은 과일은 너무 일찍 접하게 되면 알레르기가 생기며 평생 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섭취하는 시기를 잘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과일은 대표적으로 털이 많은 과일들, 복숭아, 키위, 딸기, 등과 오렌지나 귤 등 산이 많은 과일입니다. 이런 과일들은 돌 전에 줄 수는 있지만 만약 반응이 나타나면 돌 이후에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익히지 않은 토마토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서 만약 돌 전에 먹이게 되면 조리해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반응이 있다고 평생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 3~6개월 이후에 한번 다시 먹여볼 수 있습니다. 만약 돌 전에 음식을 먹고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반복적으로 먹게 되면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돌 전에는 과일을 많이 먹게 되면 이유식 거부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과즙으로 개월 수에 따라 한 스푼이나 반컵 정도만 먹일 수 있습니다. 처음 먹일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과일은 사과, 배, 그리고 바나나 등입니다.
◇ 알레르기가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우선 집에서 음식을 먹인 후 반응으로 알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반응으로는 얼굴이나 입 주변이 빨갛게 변하는 것이고 만약 몸에 두드러기 등이 나타나면 강력히 의심할 수 있습니다. 3개월 전후로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는 아이들은 이유식을 하거나 과일을 먹일 때 될 수 있으면 한 가지씩 먹이면서 반응을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소화하는 과정에서 구토나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새로운 음식은 3~4일 간격을 두고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알레르기 증상이 심하면 소아청소년과에서 돌 무렵 피검사나 피부 반응검사로 알레르기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로는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 원인과 환경알레르기 원인물질 중 대표적인 것들을 알아내는 검사로, 요즈음은 음식뿐만 아니라 환경 알레르기도 많아서 그것에 대한 검사도 필요합니다. 검사를 하러 가기 전에는 복용하고 있는 알레르기 약을 일시 중단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신정욱은 10년간 신생아를 진료해온 소아과 의사이며, 현재 드라마 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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