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인정하는 결혼이 꼭 행복한 자리일까?
사회에서 인정하는 결혼이 꼭 행복한 자리일까?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8.05.04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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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북스, Ms. Nam의 첫 소설 「자리」 출간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한 아이가 있다. 어른이 된 아이는 결혼을 하고 또 다른 아이를 낳는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모르는 아이는 진정한 어른도 되지 못한 채 결혼을 통해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과거에 대한 아쉬움은 반드시 결혼 때문에 생겨나는 걸까. 찾는 법이 아닌 참는 법을 강요받으며 채울수록 더 큰 고통을 초래하는 불필요한 보편적 욕망이 우선돼야 한다고 믿는 사회에서 언젠가 아이는 열쇠를 쥔 채 자신들도 열지 못한 결혼과 행복한 삶을 추구하라고 말하는 어른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은 행복한 어른입니까?’ 소설 「자리」의 저자 Ms. Nam은 이렇게 물었다.

Ms. Nam의 소설  ‘자리’. ⓒ바른북스
Ms. Nam의 소설 ‘자리’. ⓒ바른북스

사회는 ‘목(牧)’이 좋은 부동산처럼 사람에게도 자릿값을 매긴다. 특히 결혼에 있어서 ‘사랑’과 더불어 ‘조건’을 내세우고 재산관계, 사회적 지위에 따라 집안의 수준을 나누기도 한다. 세 자녀를 둔 평범한 워킹맘이 쓴 소설 ‘자리’는 어렵지 않은 문체로 너무나 열심히 살아가는 주인공 민정이 옳고 정당한 사랑과 인정받는 결혼 생활만이 행복이라 믿으면서 혼란스러워하는 과정을 그렸다.

소설은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으리으리한 저택을 소유한 민정과 지석 부부의 8개월 된 딸 서인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댁에 빚은 진 것 같은 가려움을 느끼던 민정은 대학 동기인 세라와 조건 없는 사랑을 꿈꾸는 재력가 집안의 수혁과 가까워질수록 지석과의 사랑,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결혼에 확신을 잃어가게 된다.

‘사라진 서인이의 자리’에 대한 궁금증의 시작은 결국 아이의 부모인 민정과 지석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살아온 이야기들을 통해 조건과 욕망을 향해 몸부림치고 있는 어른들의 출발점과 다름없음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 Ms. Nam은 “‘질 좋은 거울’인 부모가 되려면 남과의 끊임없는 비교·평가로 불행한 삶이 되면 안 되는 것 같다”며 “모든 소설과 현실에 등장하는 어른들도 상처가 있는 아이였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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