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열이 날 때 엄마들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급한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하고 육아 카페에 질문들도 많이 하죠. 그러나 완벽한 대답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아이 열나는 것에 대한 대처가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아이가 열날 때 엄마가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것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아이가 열날 때 우선순위
1. 아이의 상태 파악하기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아이가 보채거나 늘어지는지 아니면 잘 놀고 잘 먹는지가 중요합니다. 열이 어느 정도 나더라도 잘 놀고 상태가 좋으면 급하게 응급실을 가거나 할 필요는 없죠.
그러나 백일 이하 아기라면 38도 이상 열이 날 때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동반 증상이 있는지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두통과 구토가 있다면 뇌수막염이 의심되니까 빨리 응급실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 소변을 8시간 이상 보지 않는 등 탈수 증상이 의심되면 수액 치료를 받아야겠죠.
즉 이 단계에서는 빨리 병원을 갈 정도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개 처음 열이 나면서 아이가 축 처지면 원인을 찾기 위해 밤에라도 병원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아이 상태가 괜찮으면 밤새 해열제를 먹이면서 지켜보고 다음 날 소아과를 가면 됩니다.
2. 해열제 투여
두번째로 중요한 것으로 해열제를 언제부터 먹일 건지, 얼마를 먹일 건지, 어떤 간격으로 먹일 건지를 결정하면 됩니다.
해열제를 먹이는 기준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38.5도 이상이거나 38도 이상이면서 아이가 보채거나 처지는 경우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38도 이하에서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열제를 먹이지 않습니다.
잘 놀면 39도까지는 안 줘도 되기는 하는데 대개 그러다가 갑자기 열이 치솟거나 탈수가 와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열제는 기본적으로 한 가지를 4~5시간마다 투여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2시간째 열을 재서 38.5도 이상이거나 38도 이상이면서 보채거나 처지면 다른 종류 해열제를 교차복용을 할 수 있지만, 교차복용을 할 경우 해열제를 너무 많이 먹이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해열제 하루 허용량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 가지 종류 해열제당 '체중 곱하기 2' 정도가 하루 허용량입니다.
3. 탈수 예방과 교정
해열제를 먹였으면 엄마가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해열제를 먹이고 많은 엄마들이 미온수 마사지를 하느라 진을 빼지만 미온수 마사지보다 중요한 것이 탈수 예방, 교정입니다.
아이에게 틈나는 대로 물을 끊임없이 먹임으로써 탈수를 예방하고 탈수열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체온이 1도 오를 때 10%의 수분이 더 필요합니다. 탈수가 이미 온 경우라면 이온음료나 탈수 교정 음료(페디라 등) 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4. 보조적인 방법들
많은 엄마들이 인터넷을 보고 미온수 마사지를 열심히 하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열 내리는 것은 해열제에 맞기고 엄마는 아이의 탈수 예방과 관리에 전념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열일 때는 절대 미온수 마사지를 하지 마시고 고열에서 하더라도 일단 해열제를 먹인 뒤 최소 30분 뒤, 보통은 1시간 뒤 체온이 내려가지 않으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온수 마사지를 하다가 오한이 생기면 열이 더 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같은 이유로 팔다리 등 사지 부분은 하지 않습니다.
오한이 생긴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합니다. 실내 온도는 24~25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아이는 얇은 옷을 입히는 것이 다 벗기는 것보다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신재원은 MBC 의학전문기자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우리 아이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닥터 애플리케이션 ‘열나요’의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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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들은 열나면 바로 큰병원부터 가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