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다가오는데, 아직도 감기약 달고 사는 아이라면...
초여름 다가오는데, 아직도 감기약 달고 사는 아이라면...
  • 칼럼니스트 조혜영
  • 승인 2018.05.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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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강꿀팁] "잘 낫지 않는 감기 때문에 고민이에요"

초여름이 다가오는데도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이 많다. 요즘 몸으로 하는 활동이 많아지면서 피로가 쌓이고 체력이 소모되면서 면역력 역시 떨어지기 때문이다. 건강했던 어른들도 으슬으슬 몸살 감기가 오기 쉽다. 예년과 달리 미세먼지도 많아서 호흡기가 더 고생스러울 수밖에 없다.

우리 아이가 어떤 약점으로 인해 감기가 잘 낫지 않는지 파악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주의를 기울여준다면 감기를 수월히 이겨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베이비뉴스
우리 아이가 어떤 약점으로 인해 감기가 잘 낫지 않는지 파악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주의를 기울여준다면 감기를 수월히 이겨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베이비뉴스

감기는 건강한 아이라 하더라도 1년에 6~8회 정도는 걸리는 흔한 질환이다. 감기에 특별한 치료약은 없고 합병증 없이 감기를 잘 앓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해주면 아이가 면역력을 길러가는데 도움이 된다. 감기에 걸려도 컨디션에 크게 영향 받지 않고 잘 먹고 잘 노는 아이라면 푹 쉬고 물 자주 마시게 하고 소화가 잘 되고 영양가 있는 음식 먹이면서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이익이다.
 
요즘은 돌 이후 두 돌 즈음이 되면 대부분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시작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력은 떨어지고 스스로의 면역력은 아직 불완전한 상태이다. 처음 엄마와 떨어지고 집과 다른 환경에서 생활을 하니 평소보다 피로감도 몇 배로 높아지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약해져 감기에 쉽게 걸리게 된다. 감기 걸린 친구들이 모여서 생활을 하면 감기가 다 낫기도 전에 다시 감기에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 중에서도 유독 감기가 잘 떨어지지 않고 약을 달고 사는 아이들이 있다. 똑같은 환경에서 지냈는데도 어떤 아이는 멀쩡하고 어떤 아이는 감기에 걸리곤 한다. 한의학에서는 외부의 나쁜 기운이 인체의 약한 틈을 타서 질병을 일으킨다고 본다. 호흡기가 약한 아이는 어린이집 다니기 이전에도 감기가 잦고 바람만 쐬면 콧물, 기침이 난다는 경우가 많다. 온도차이나 습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은 평소 잘 먹지 않아 체력이 부족하고 감기가 오면 식사량이 더 적어지며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동반되는 편이다. 너무 활발해 에너지 소모가 많은 아이들도 과도한 열기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영향을 받으면서 건조한 코딱지, 코피가 나거나 진득한 콧물, 가래가 오래 가면서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약을 너무 오래 먹으면 설사, 식욕부진 등 소화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점막의 기능도 떨어져 오히려 약물로 인한 비염이 오는 등 호흡기 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감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세심한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가 어떤 약점으로 인해 감기가 잘 낫지 않는지 파악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주의를 기울여준다면 감기를 수월히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생활관리법

1. 호흡기는 찬 것에 약하다. 감기에 걸리면 찬물, 찬 음식, 찬바람 등 찬 것을 멀리해야 한다.

2. 체력이 떨어지면 감기도 더 길어진다. 어린이집을 처음 시작한 아이들이라면 한동안은 주말 외출을 삼가고 푹 쉴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의 어린이집 생활은 어른들 직장생활과 같다. 주중에 일했으면 주말에는 쉬어야 피로가 회복이 된다.

3. 잠은 일찍 재운다. 등원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니 밤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

4. 일교차가 클 때는 새벽에 공기가 많이 차가워진다. 창가에서 자면 새벽 찬 공기가 아이 호흡기를 힘들게 할 수 있다. 아이는 창가에서 먼 쪽에 재운다.

5. 자기 전에 너무 배부르게 먹지 않도록 한다. 밤새 소화를 하는 과정에서 열이 생기고 호흡기에 열기가 영향을 미쳐 기침, 가래가 오래갈 수 있다.

6. 물은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한다. 우유, 주스 등 음료를 많이 마시면 물을 덜 마시니, 기침이 잦은 아이라면 가급적 음료를 줄이고 물을 자주 마실 수 있도록 한다.

7.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한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 세수 해야 한다.

*칼럼니스트 조혜영은 한방 신경 정신과 전문의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수석졸업했으며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수원시청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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