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수족구에 옮아왔어요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수족구에 옮아왔어요
  • 칼럼니스트 양가은
  • 승인 2018.05.10 15: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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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강꿀팁] 수족구 유행시기 관리법
아이들은 손등으로 코나 입을 자주 문지르므로 외출 후나 하원 후에는 손등과 손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어 전염병을 예방합니다. ⓒ베이비뉴스
아이들은 손등으로 코나 입을 자주 문지르므로 외출 후나 하원 후에는 손등과 손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어 전염병을 예방합니다. ⓒ베이비뉴스

아이들은 단체생활 과정에서 감기, 장염 등에 자주 옮아옵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늦봄부터 초여름까지는 수족구가 유행하는 때인데요. 수족구, 어떤 병이고 어떻게 대처하면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 수족구는 감기처럼 바이러스로 옮겨 다니는 질환입니다

수족구는 말 그대로 손, 발, 입에 병변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감기처럼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이 되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면 옮아오기도 쉽습니다.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수십 종류 이상인 만큼 한번 걸렸던 아이가 다시 걸리기도 한답니다. 수족구를 앓는 아이의 기침이나 콧물, 침 등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떠돌아다니면서 전염되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 어떤 증상이 있나요?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합니다. 미열, 가벼운 콧물, 기침, 복통 등이 나타납니다. 입안, 혀에 물집이 생기고 터져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입 안의 물집이 생기면서 손과 발에도 작은 붉은 물집이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팔이나 무릎, 엉덩이에도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열과 감기 증상이 있는듯하다가 목을 아파하고 손발팔다리 피부에 불긋한 것이 갑자기 올라온다면 수족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보통 1주정도 이내에 열이 떨어지면서 입안의 물집이 회복되고, 손발과 몸의 불긋한 물집들도 이후 1~2주 정도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아있는 피부 흔적들도 대부분은 가려워하지도 않고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하지만 간혹 손발의 지문부분 피부가 홀랑 벗겨지거나, 손발톱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대부분은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레 회복이 되지만, 아이가 아파하거나 불편해 한다면 병원 점검이 필요합니다.

◇ 수족구, 치료약이 없다고요?

안타깝게도 수족구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습니다. 수십 종의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아이가 힘들어할 경우 증상을 조절하는 약을 쓰곤 합니다. 입안의 물집 때문에 입이 너무 아파 못 먹거나 못 마실 때, 열이 나서 잠을 잘 못 자고 아이가 처질 때 부루펜 등과 같은 해열진통제를 써서 아이의 컨디션 회복을 도와주는 것이지요. 간혹 피부가 가려워 벅벅 긁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때에는 피부의 가려움을 가라앉혀주는 항히스타민제 등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힘들어하는 증상이 없다면 특별한 약 없이도 감기처럼 충분히 쉬고 수분 섭취에 신경 쓰면 1~2주 내외로 자연스레 가라앉게 됩니다.

◇ 수족구가 유행할 때엔 이렇게 해주세요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기본입니다. 특히 아이들은 손등으로 코나 입을 자주 문지르므로 외출 후나 하원 후에는 손등과 손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가 수족구에 걸렸을 때는 먹는 것에 신경 써주세요. 입안이 헐어 먹고 마시기 힘들어하고 열이나면 탈수로 이어지기도 쉽습니다. 신 것, 지나치게 차거나 뜨거운 것, 자극적인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죽이나 끓인 밥 등 부드러운 음식을 적당히 식혀서 주세요.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 중 하나가 수족구에 걸렸다면, 수건, 식기, 장난감 등은 따로 쓰게 하고 아이가 쓴 물건은 자주 닦아 소독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 입 안의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박하차를 활용해보세요

시원한 성질의 박하는 입 안의 열기와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요. 향이 강한 편이니 연하게 끓여 시원하게 식혀두었다가 수시로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금은화 꽃차도 입안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요. 마찬가지로 물처럼 시원하게 자주 마시는 것이 좋아요. 신맛이나 단 맛의 과일도 입 안을 자극하기 쉬우므로, 비타민C를 따로 복용하는 것도 회복에 효과적이예요. 이전에 프로폴리스를 사용해본 적이 있다면 입안과 목의 통증이 심할 때 항균, 항염증 효과가 있는 프로폴리스를 수시로 뿌리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양가은은 한방내과 전문의이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동서의학과 한의학 박사,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전문수련의 수료하고, 현재 의정부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의학회 회원, 대한한방알레르기 및 면역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한방 모유 수유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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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alo**** 2018-05-23 17:05:26
조카를 주말에 키즈카페에 데려갔는데, 수족구걸린아이를 긴팔옷입혀서 데려온부모가 있는걸 보고 너무 당황했고, 혹시 옮을까 싶어서 조카와 다른곳으로 갔습니다. 언니 부부도 맞벌이 부부라 애기가 아플때 여기저기 부탁하다가 안되면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봐서 조금은 이해를 하지만 전염성있는 아이는 집에서 케어하고 다른 아이들과 격리해야된다고 생각해요.
6월이면 태어날 우리딸도 자주 아플까 걱정이긴한데, 수족구증상이 입에오면 잘먹지않아 속상하던데, 박하로 차를 만들어 먹이면 좋다는 정보를 알게되어 다행입니다. 다른 질병들도 어쩔수없이 약을 먹이지만 약이아닌 식재료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방법을 많이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수족구에 대한 설명과 예방 치유까지 잘봤습니다^^

bell**** 2018-05-27 11:32:32
감염에 주의해야할 시기네요
감염되면 어린이집도 못가고 여러모로 아이,부모 둘다 고생이죠
기사통해서 예방법도 잘보았습니다!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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