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두피에 기름진 노란 딱지가 생겼어요
신생아 두피에 기름진 노란 딱지가 생겼어요
  • 칼럼니스트 백수연
  • 승인 2018.05.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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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피부 이야기] 유아 지루피부염

아기가 태어나 피지가 분비되는 시기인 생후 수주~3개월에 유아지루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름기가 있으면서 잘 떨어지지 않는 황갈색 비늘이 두피, 코 주위, 눈썹 주위, 이마 등에 흔히 발생하고 심하면 몸통과 겨드랑이, 팔, 다리 굽히는 부위, 사타구니 등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름진 황갈색 비늘은 피부에 잘 붙어있고 아래 피부는 붉게 염증, 홍반, 심하면 진물이 나는 딱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유아에게 흔하고 가벼운 병이고 홍반이 발생해도 가려운 느낌이나 아픈 느낌은 없습니다. 지루피부염은 생후 5~6개월이 지나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아 지루피부염은 생후 5~6개월이 지나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베이비뉴스
유아 지루피부염은 생후 5~6개월이 지나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베이비뉴스

◇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지루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피지 분비 증가, 박테리아와 효모균, 환경적인 변화 등이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유아의 경우 모체의 태반을 통과한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신생아의 피지샘을 발달시키고 피지가 많이 분비되어 지루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다른 질환과 어떻게 구별하나요?

유아 지루피부염과 구별해야 하는 질환은 아토피 피부염입니다. 신생아 시기 전후로 습진이 발생하면 우리말로 태열이라 부르는데, 태열의 대부분은 아토피 피부염과 유아 지루피부염입니다. 두 질환은 발생 시기, 발생 부위, 피부의 특징에 차이가 있습니다. 유아 지루피부염은 1개월 이내에 주로 발생하고 기름진 황갈색 딱지가 두피, 눈썹 주위, 코 주위, 이마, 겨드랑이에 잘생기며 전체적인 피부도 기름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2~3개월 이후 유아에서 발생하고 발생 부위는 양 볼, 아래 팔, 정강이 부위에 홍반이 잘 생기며 겨드랑이는 침범하지 않습니다. 만져보면 전체 피부가 거칠고 건조한 양상을 보입니다. 지루피부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좋아지지만 아토피 피부염은 2세 이후 건조한 피부염 양상으로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사타구니에 발생한 지루피부염과 기저귀 피부염은 발생 부위가 다릅니다. 사타구니 접히는 부위에 발생하는 지루피부염과 달리 기저귀피부염은 기저귀와 피부 마찰부위, 즉 엉덩이, 성기부위, 하복부에 염증에 의한 홍반이 생깁니다. 유아 건선의 경우 비늘을 동반한 홍반판이 전신에 생겨 차이가 있습니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성인 지루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데 비해서 유아 지루피부염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집니다. 유아 지루피부염에서 성인 지루피부염으로 발전되지는 않습니다. 자연 치유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 황갈색 딱지를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목욕할 때 샴푸 후 물에 불어난 인설을 가볍게 제거하거나 바셀린이나 미네랄 오일 등을 사용해서 부드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오일 성분이 남아있으면 자극될 수 있어 사용 후 씻어서 제거해줍니다. 억지로 딱지를 제거 하다가 오히려 피부 손상이 올 수 있어 증상이 심하고 생후 5~6개월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진료를 보고 약한 스테로이드와 진균샴푸를 사용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생후 6개월, 늦어도 생후 12개월까지는 증상이 좋아지고 홍반으로 인해 흉터가 남거나 문제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 지루피부염과 아토피 피부염의 연관성은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백수연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바노바기 피부과를 거쳐 현재 메이플 의원에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진료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가 운영하는 육아교실 맘스클래스(class.ibabynews.com)에서도 임산부들에게 피부 관리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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