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질환, 야식 끊어도 재발한다면?
위식도 역류질환, 야식 끊어도 재발한다면?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8.05.1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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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유산소 운동으로 위장 근처에 맺힌 습을 풀어줘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위·식도 역류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야식을 줄이고 음식 중 화학조미료·탄산음료·카페인 등을 줄이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야식섭취는 전문가들도 위식도 역류질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

과거에는 9~10시경 잠자리에 들었다면 현대인들의 취침시간은 약 11시~1시경으로 늦어졌다. 저녁식사 후 간단한 간식으로 충분했던 것이 이제는 ‘야식-더 늦은 시간에 더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야식이 많아짐에 따라 역류성식도염, 역류성인후염 등의 위식도 역류질환이 이제는 매우 흔한 병증이 됐다.

강한 위산은 곧 식도 및 인후두에 자극을 주고 통증을 일으키며 염증을 유발한다. ⓒ윤제한의원
강한 위산은 곧 식도 및 인후두에 자극을 주고 통증을 일으키며 염증을 유발한다. ⓒ윤제한의원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약 3시간 동안 위장에 머물면서 ‘위산+연동운동’이 일어난다. 이때 강한 산성성분인 위산은 음식물 속의 세균을 살균하고 소화되기 쉬운 상태인 죽처럼 만든다. 그리고 3시간 가량이 지나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나간다. 그런데 야식을 섭취한 경우 대부분은 3시간 안에 잠자리에 들 수밖에 없는데 이때 머리의 위치가 낮아지면서 위장의 산성화된 음식물이 식도를 따라 역류한다. 강한 위산은 곧 식도 및 인후두에 자극을 주고 통증을 일으키며 염증을 유발한다.

소화기클리닉 조윤제 원장(윤제한의원)은 “지속적인 위산의 역류는 식도와 인후두를 자극하고 강한 통증, 속쓰림, 타는 느낌, 목이물감, 쉰목소리 등을 유발한다. 야식섭취는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반드시 금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조 원장은 “상태가 경미한 경우에는 식이조절로 충분히 증상을 케어할 수가 있다”며 “야식을 끊으면 곧 며칠 안에 통증, 쓰림 증상들이 서서히 줄어 자가적인 치료가 된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야식을 끊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위식도 역류질환이 나타나는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야식을 끊었는데도 지속적으로 역류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병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교감이 과항진되면 매일 야식을 먹던 같은 시간에 습관적으로 위산이 분비되거나 음식의 양보다 많은 위산이 분비되어 역류한다는 것.

또 한 가지의 문제는 실제 역류되는 성분이 위산이 아닌 음식물의 독소인 경우다. 위산의 분비량이 적은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3시간 이후에도 위장의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흘러가지 못하면 남은 음식에서 이상발효가 나타나고 독소가 발생된다. 해당 독소가 식도 인후두로 넘어오면서 담적형 위식도 역류질환이 나타난다. 이때는 양약인 위산분비억제제도 잘 듣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조 원장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유형은 담음형·담적형 두 가지이며 각각 열증과 냉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이나 역류성인후염 환자는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위 네 가지 분류에 맞추어 처방을 적용하면 증상이 잘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담음·담적형 자가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 담음형 환자
- 트림시 신물이 넘어온다.
-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면 속이 편해진다.
- 공복에 속이 쓰리고 음식을 먹으면 가라앉는다.
- 물을 많이 먹으면 뱃속이 꿀렁거린다.

*담적형 환자
 
- 트림시 쓴물이 넘어온다.
-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면 속이 답답하다.
- 음식을 먹으면 속이 거북하고 공복에 편해진다.
- 뱃속이 항상 그득하고 명치가 딱딱하게 느껴진다.

만약 담음형인 경우로 자가진단되면 당장 야식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으로 위장 근처에 맺힌 습을 풀어주면 위산 분비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담적형인 경우에는 부교감을 자극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신과일이 도움이 되며, 지속적인 수분섭취로 소화액이 줄어들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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