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는 아기의 평생 건강 보험이다
모유는 아기의 평생 건강 보험이다
  • 칼럼니스트 오재원
  • 승인 2018.05.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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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튼튼하게] 모유수유모의 영양 섭취
모유는 탯줄의 연장선으로, 엄마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쉽도록 아기에게 주는 보호막이다. ©베이비뉴스
모유는 탯줄의 연장선으로, 엄마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쉽도록 아기에게 주는 보호막이다. ©베이비뉴스

모유는 아기를 보살피는 엄마 손이다. 즉시 효과가 나타나진 않지만, 아기의 건강에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이로운 물질이 모유에 있다. 예를 들자면 갑상선 호르몬 결핍이다.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 아기는 초기 뇌 발달과정에 중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할 수 없어, 뇌 발달이 지연된다.

모유에 있는 갑상선 호르몬이 결정적인 초기 성장과정에서 이를 보완해주기 때문에, 모유수유아에게 갑상선 기능저하가 있어도 증상이 덜 심하게 나타난다. 이는 매우 드문 예지만, 모유수유가 아기 건강에 얼마나 큰 건강보험인지를 설명해준다. 모유는 탯줄의 연장선으로, 엄마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쉽도록 아기에게 주는 보호막이다.

◇ 모유-분유 이분법적 결정 말아야

아기의 건강에 가장 좋은 것은 분유수유를 전혀 하지 않고 완전 모유수유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정부, 국제학술위원은 1년 동안 완전 모유수유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지침서를 개발했다. 이 권고사항에는 엄마가 실천 불가능한 이상적인 원칙만을 나열하지 않았다. 엄마가 직장을 다녀서 1년 동안 모유수유를 지속적으로 할 수 없을 경우, 자동적으로 완전 분유수유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고 권한다.

모유수유를 하고 못하고는 이분법적인 결정이 아니다. 모유수유는 건강보험과 같다. 오래 먹이는 것이 가장 최선이지만, 소량이라도 효과가 있다. 저자는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엄마는 누구나 초유에 아기 건강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분만 즉시 수유할 것을 권유한다.

어떤 수유모는 수유 과정에서 어려움과 고통을 호소한다. 많은 수유모가 처음부터 이상적인 수유자세를 취하지 못한다.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의지와 교육이 필요하다. 모유수유를 원하는 엄마는 병원에서 의료진이나 모유수유 전문가에게 상담받을 수 있다.

아기가 수유에 익숙해질 때까지 첫 몇 개월간은 분유병 수유를 금지해 한다. 직장여성은 유축기를 이용해 직장에서 모유를 저장한다. 모유수유를 지지하는 단체에서 수유모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아버지와 다른 가족도 수유모의 모유수유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편안한 환경을 제공해줘야 한다.

◇ 수유모는 풍부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모유는 수유모가 고민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분비된다. 자연은 임신과 수유 중의 아기를 보호한다. 수유 자체가 수유모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해도, 엄마는 아기의 건강을 위해 수유를 하려고 한다.

모유의 성분은 수유모의 식사에 따라 다소 변할 수 있다. 엄마가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모유의 성분이 변하기도 한다. 엄마가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모유에도 같은 종류의 지방이 풍부해진다. 엄마가 유해한 트랜스지방을 많이 먹으면, 모유에도 이 성분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수유모는 임신 시 주의하던 음식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 가장 좋다. 카페인과 술은 모유로 분비돼 아기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제한한다.

수유모는 임신 때보다 적긴 하지만, 두 사람을 위해서 먹고 있다. 약 500칼로리와 단백질 20g을 임신 전보다 더 먹는 것이 좋다. 분만 후 몸무게는 서서히 빠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유가 인체 대사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섭취하는 열량을 줄일 필요가 없다.

이 시기에 칼슘과 인을 하루에 1200mg씩 섭취해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저지방 우유를 하루에 세 컵(240mL 컵) 마시면 수유모가 필요한 칼슘과 인뿐만 아니라, 24g의 단백질, 300~400칼로리를 초과로 섭취할 수 있다.

인은 또한 생선, 고기, 콩, 땅콩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에 많다. 만약 유제품을 싫어하고 식단에 칼슘이 적다면 두부, 브로콜리, 잎채소, 연어나 고등어 같은 생선을 먹으면 된다. 수유모의 영양이 적당한지 의사와 상의한다. 만약 수유모의 식단이 부적절하다면, 유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탄산칼슘과 같은 칼슘 보충제를 추가할 수도 있다.

◇ 채식주의자 수유모

특수식단을 먹는 수유모는 영양 균형이 잘 맞는 식단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채식주의자는 특히 야채에 없는 비타민B12가 부족하기 쉽다. 2001년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채식주의 수유모의 아이들에서 비타민B12가 부족했던 증례를 발표한 적이 있다. 아이들은 심각한 발달지연을 보였으며, 비타민B12로 치료받은 후 회복됐다. 채식을 원하거나 이미 채식주의자인 수유모는 식단에 비타민B12를 보충해야 하며, 자신의 식단에 어떤 영양소가 더 필요한지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수유모 식단과 아기의 소화기

수유모가 먹는 음식이 아기의 소화기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아기는 엄마가 먹는 것에 반응해 아기의 장에 가스가 차거나 불편해 한다. 아기가 이유 없이 울고 보채는 영아 산통이 수유모가 우유를 먹지 않은 후에 호전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량의 치즈나 요구르트 같은 발효 유제품이 더 편안하다.

그러나 유당제거 우유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진 않는데, 이는 유당이 산통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우유단백질에 예민한 알레르기 반응이 산통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수유모의 어떤 식사가 아기의 배를 불편하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많은 이견이 있으며, 특정 음식을 피해야 한다는 정설은 없다. 어떤 수유모는 아기를 불편하게 했던 음식을 먹지 않은 이후로 아기에게 있었던 문제가 해소됐다고 한다. 수유모가 식단을 바꾼 후에도 문제가 지속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다.

◇ 모유수유아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D 보충

모유수유아가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항상 의료계의 논쟁 대상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수유모가 충분한 식사를 할 경우, 모유에는 아기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풍부하다. 그러나 예외가 있는데, 비타민D이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다른 비타민과 달리, 비타민D는 음식에 들어 있는 경우가 드물고, 또한 모유에도 적다. 성인은 햇볕을 쬐어 피부에서 비타민D를 합성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기는 햇볕을 쬐는 경우가 드물고, 아기에게도 자외선을 차단해줘야 한다.

최근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신생아에서 청소년기까지의 모든 소아청소년에게 하루에 비타민D 200IU를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모유수유아 경우, 비타민D를 약으로 몇 방울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분유수유아가 비타민D 강화 분유를 하루에 500mL를 섭취하면 적정량의 비타민D를 유지할 수 있다. 분유수유아가 이유식으로 식이를 바꾸거나, 분유수유량이 500mL보다 적을 경우, 비타민D의 보충이 필요하다.

수유모에게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 ©오재원
수유모에게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 ©오재원

◇ 수유모에게 필요한 영양보충제

영양균형이 좋은 식사를 하면 수유모는 대부분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다음은 모든 수유모에게 권장하는 영양보충제이다.

▲철 : 철결핍성 빈혈이 모유수유아의 가장 흔한 영양장애이다. 모유의 철분이 분유보다 더 잘 흡수되지만, 모유에는 철분이 다소 적다. 모든 수유모는 모유에서 철분이 평균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철분을 보충해야 한다.

▲오메가-3 지방산 :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아기의 신경 발달, 면역 증강과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생선이 오메가-3 지방산의 최선의 공급원이지만, 임산부나 수유모는 수은 중독을 우려해 생선을 먹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쉽고 저렴한 대체방법은 매일 어유(생선 오일)로 만든 보충제를 1알씩 먹는 것이다.

비타민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철과 어유(생선 오일)를 함유한 홍합비타민제 섭취를 권장한다.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 발표했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고,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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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jp**** 2018-05-21 13:30:22
모유수유시 비타민D섭취 따로해주어야 하는줄은 몰랐네요~
좋은정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