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를 가지고 노는 아이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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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를 가지고 노는 아이가 걱정입니다
  • 칼럼니스트 김연수
  • 승인 2018.05.25 15:4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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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발달 길라잡이] 몸에 대한 호기심

Q. 만 세 살 남자 아이의 배변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자꾸 배를 까고 바지를 내리며 중요한 부위를 노출시키며 장난을 칩니다. 처음에는 중요한 곳이니 소중히 여기라고 타일러도 봤지만 장난이 지속돼 혼도 냈습니다. 한번은 성기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고 혼을 낸 적이 있는데, 오히려 야단을 치면 역효과가 날까 불안합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기를 가지고 노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베이비뉴스
성기를 가지고 노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베이비뉴스

A. 이럴 때 참 난감하실 거에요. 혼을 내자니 딱히 잘못을 한 것은 아니기에 올바른 대처 방법은 아닌 것 같고,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시기에는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저희가 예상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심각한 고민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가 성적인 호기심을 보이면 사실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민망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선 아이의 행동이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네요.

프로이트(Freud)의 심리성적 발달단계 이론(psychosexual stage theory)에 따르면 3세 아동은 항문기(anal stage)에서 남근기, 생식기(phallic stage)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습니다. 각 단계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우선 항문기의 아이들은 성적인 관심이 항문과 요도에 있습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대소변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고 나중에는 대소변을 참으면서 즐거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때 배변 훈련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지요.

배변 훈련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 조절의 능력을 얻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변 훈련을 어떻게 받는지에 따라 아동의 성격이 결정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이 시기를 잘 보낸 아이들은 자주적이며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는 반면 너무 강압적인 방법은 죄책감, 강박, 완벽주의, 고집스러움, 더러움, 반항, 분노, 나아가 가학성 등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남근기의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성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자위행위를 시작하게 되지요. 이 시기의 남아들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여아들의 경우에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겪는데, 이는 이성인 부모님에 대한 성적 욕망에 의한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이러한 감정이 아버지에게 발각돼 거세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자기에게 없는 남근에 대한 선망이 일어나는데 남근이 없는 것을 어머니의 탓으로 여깁니다. 이러한 아동들의 행동에 부정적인 반응을 얻게 되며 이 또한 성장 과정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선 절대로 강압적인 태도나 혹은 훈육을 시도하시지 않을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성기를 만질 때 성교육을 시작하실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아이가 성기를 갖고 노는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위생인데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자꾸 그렇게 하면 벌레가 들어가서 아플 수도 있어. 그러면 병원에 가야 해~.”라고 말해주시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성기를 갖고 노는 것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궁금증 혹은 정말 단순히 심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성기 대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해주실 것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그림 그리기를 해볼까?" 아니면 "놀이터에 가서 놀래?" 이렇게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행동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선 아이가 성적인 환경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꼭 확인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더욱 심해질 경우에는 꼭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여담으로,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생각난 한 사건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최근 한 어린이집에서 한 남자 아이가 다른 여자 아이를 성추행해 법적인 문제가 일어났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남자 아이 부모의 태도로 여자 아이의 부모님이 상처를 받은 경우였습니다. 물론 아이는 단순 호기심에서 아이의 몸을 만졌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타인에게 상처를 준 경우 사실 말로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이 올바른 대처 방법인지는 의문입니다. 이렇게 올바르지 못한 방법을 통해 성적인 호기심을 해결하게 된다면 성인이 됐을 때 성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에서 100%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단순 호기심에 했던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는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부모님들께서 먼저 자신의 몸이 얼마나 소중한지, 내 몸이 소중한 것처럼 다른 친구들의 몸도 소중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말씀해주시고, 아이의 성적인 호기심을 억압하기보다는 집에서 충분히 충족시켜주신다면 이런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연수는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에서 심리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YL-TESOL 과정을 이수하고 MCI마인드케어센터에서 영어튜터로 활동하며 ADHD, 자폐 등의 장애가 있는 아동에게 영어로 학습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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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nims**** 2018-06-09 18:54:26
울 아가도 곧 그런시기가 올텐데. 지금 부터 이야기 해줘야겠네요..

seyoung**** 2018-06-06 16:59:26
소중하고 아가본인이 지켜야 한다고 재차 알려주니 소중하다고 생각하더라구요ㅠㅠ!

0119986**** 2018-06-04 11:04:44
저는 딸아인데 요새 sns돌아다니는 동영상도 
그렇고 앞으로 성교육 어찌 해줘야하나 걱정되요

db**** 2018-06-04 09:41:04
성기 소중하다고 말을 잊을만 하면 한 번쯤 인식 해주니 성기 소중하게 여기더라고요

ao**** 2018-05-31 12:27:47
저희 아이도 그래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