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남성 돌봄노동' 주제로 포럼 개최

24일, 남녀평등위한 일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 구축 방안 논의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여성가족부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남성, 돌봄노동을 말한다'를 주제로 제4차 저출산고령화 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에서는 '독박육아'로 대표되는 가족·사회에서의 성차별적 돌봄 실태를 진단하고 남성 사례자 3명과 관련 전문가가 함께 성평등한 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 방안을 모색한다.

포럼의 발제를 맡은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재훈 교수는 출산 주체인 여성이 경험하는 성차별 현상으로 '독박육아' 담론에 의미를 부여하고, 성평등 돌봄정책의 방향성으로 사회작 돌봄과 남성위 돌봄참여 확대를 제시한다.

특히, 박 교수는 성평등적인 사회적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독일의 사례를 소개하며, 보편적 사회보장제도에 기반을 둔 성평등 노동시장 개편과 같은 장기적 접근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 교수는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개선 등 부모 단위의 돌봄체계 구축, 아버지 육아휴직 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통계 구축, 정부주도가 아닌, 기업과 노동자 중심 가족친화경영 확대 등의 정책 방안을 제시한다.

발제 후에는 한 부모와 맞벌이 등 가족 돌봄의 문제에 직면한 남성 사례자 3명의 발표를 통해 '부성(父性)'과 돌봄노동의 의미를 짚어본다.

패널 토론에는 김경희 교수(중앙대) 주재로 김수정 교수(동아대), 김은지 연구위원(여성정책연구원), 양난주 교수(대구대)가 참여해 성평등한 돌봄 문화 조성, 성평등에 기반을 둔 가족·사회서비스 개편 방안 등을 모색하는 토론을 진행한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적 관행과 전통적 성역할 규범이 여성에게는 일과 돌봄의 이중부담을 강요하고, 남성에게는 가족구성원으로서 당연한 돌봄 주체로서의 권리 보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온종일 돌봄체계 등 사회적 돌봄의 확대, 남성의 돌봄에 대한 지원 확대, 노동시장에서의 성차별 해소 등 국민들의 삶의 질 보장과 성평등한 노동·양육 여건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은 "결혼·출산·양육이 개인, 특히 여성의 희생과 부담이 되지 않도록 일·생활 전반의 성평등 문화 안착과 비혼·한 부모 등 모든 가족에 대해 차별 없는 출산·양육 지원이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는 6월 말,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의 대응'을 주제로 제5차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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