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 엄마 김신애, '경험'에서 나온 맞춤형보육 공약
세 아이 엄마 김신애, '경험'에서 나온 맞춤형보육 공약
  • 권현경 기자
  • 승인 2018.06.0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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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엄빠후보] 서울시의원 선거 송파구제6선거구 김신애 후보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엄마아빠의 직접정치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6.13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한 우리 동네 ‘엄빠후보’들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6.13지방선거 서울 시의원 선거 송파구제6선거구(거여1·2동·마천1·2동·장지동·위례동)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김신애(만 36세) 후보와 세 아이. ⓒ김신애
6.13지방선거 서울 시의원 선거 송파구제6선거구(거여1·2동·마천1·2동·장지동·위례동)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김신애(만 36세) 후보와 세 아이. ⓒ김신애

6.13지방선거 서울 시의원 선거 송파구제6선거구(거여1·2동·마천1·2동·장지동·위례동)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김신애(만 36세) 후보는 세 아이의 엄마다. 2004년, 2009년, 2014년 5년 터울로 세 번의 출산을 한 김 후보는 10년간 영유아 보육과 관련한 서울시 정책을 학부모로서 두루 경험하고 있다.

김 후보는 “박원순 시장 재임 이후로 보육이 철저히 시스템화되면서 행정과 보고체계가 강조됐다”고 지적하며, “아이맘센터를 설립해 부모 직군별 아이맘클럽을 만드는 등 다양한 맞춤형 보육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한문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 후보는 상담대학원 진학 후, 아동·청소년·학부모 상담사로 13년간 일했다. 대한민국학부모연대 회장을 맡아 혁신 교육, 입시제도 등과 관련해 교육단체장, 학부모들과 토론회와 간담회를 열고 학부모 의견을 모아 뜻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세 아이의 엄마 김 후보와 7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상담사로서 학교 밖 아이들 문제를 접해보니 결국에는 사회문제였습니다. 폭력을 행사한 아이 뒤에는 폭력을 행사한 아버지가 있었고, 그 아버지에겐 회사에서 고용 문제와 그것으로 인한 부부싸움이 원인이 됐더라고요. 가정 상황이 나아지면 아이도 달라지겠지만 아버지 회사 고용 문제에 제가 직접 개입해 해결할 수 없으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가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밖에 없더라고요. 3000명이 넘는 청소년과 아동의 상담을 경험하면서 법 개정 등을 통한 근본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Q. 선거운동을 하시면서 ‘엄마후보’가 아니었다면 겪지 못했을 특별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세 아이 엄마라고 하면 많이들 응원해주십니다. 엄마이기 때문에 따뜻하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다만 일을 잘할 것이라는 느낌보단 엄마 이미지로만 굳어지는 게 안타깝다는 의견을 주시기도 하셨어요.

선거운동 시작하면서 아이들 얼굴을 잘 못 보고 있어요. 막내가 다섯 살인데 엄마 보고 싶다고 매직으로 자기 몸에다가 엄마 얼굴을 그려 놨지 뭐예요. 선거 때문에 정작 내 아이는 엄마를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한다는 게 너무 마음 아파서 하루 시간을 내서 아이랑 미리 생일 파티를 했어요. 아이한테 ‘엄마는 네가 사는 세상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어’라는 얘길 했어요. 아이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더라고요. 아이로 인해 얻는 에너지가 참 크다고 느꼈습니다.”

Q. 서울시의 엄마아빠를 위해 준비한 공약은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송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는데 ‘왜 아빠는 없냐?’고 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아이와 엄마가 행복하면 아빠도 행복하고, 아빠가 행복하면 아빠 회사 동료도 행복한 것 아니겠어요?(웃음)

장지동에 아이와 엄마를 위한 아이맘(i.mom)센터 건립을 공약했습니다. 맞벌이 부부를 지원하는 토탈 서비스인데요, 직군별 맞춤형 보육 시스템을 만드는 겁니다. 맞벌이 부부의 아침 출근 시간, 정말 힘들잖아요. 한두 시간만 도와주시는 분이 계셔도 수월합니다. 아이 엄마를 위한 찾아가는 보육서비스를 마련하려고 해요. 지역 어르신들께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맡기면 어르신 일자리 제공도 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위례동에는 보도블록이 깨져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내 아이가 안전한 송파’가 될 수 있도록 아이들 눈으로 위험한 부분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 병원이 없어요. 얼마 전 딸아이가 넘어져 입술에 천공이 생긴 적이 있어요. 피가 엄청나게 나서 당황하기도 하고…. 내 아이가 다치거나 아플 때 뛰어갈 수 있는 소아응급병동을 유치하고 싶습니다.”

김신애 후보의 전략은 선거에 관심 없는 청년들이 '저 사람은 뽑아주고 싶다'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김신애
김신애 후보의 전략은 선거에 관심 없는 청년들이 '저 사람은 뽑아주고 싶다'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김신애

Q. 혹시 현행 서울시의 보육 관련 정책 중에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만하다고 평가하시는 것이 있나요?

“바우처 제도나 고운맘 카드 등 최소한의 지원은 되는 것 같아요. 2030 신혼부부에게 기저귀, 분유 바우처 카드 지원을 더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벤치마킹이라고 하면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내세운 가정보육교사 파견 확대, 셋째 자녀 이상 자녀 등록금 전액 지원과 같은 제도는 당장 체감하는 것은 아니라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엄마아빠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갖고 계신 해결책도 소개해주시죠.

“6개 동의 균형발전입니다. 개발 차별로 낙후된 지역도 있고요, 균형 발전을 어떻게 순서대로 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그동안 지역 현안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주민들에게 보고가 잘 안 됐어요. 왜 안 되는지, 진행과정은 어떤지, 문제점이 무엇인지 등 공유가 필요해요.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마다 간절한 한 가지와 가성비 대비 효과가 가장 큰 일을 먼저 하려고 해요. 마천시장을 글로벌화 하는 것이 그중 하나인데요, 주차타운 등 외국인이 관광지로 느낄 수 있도록 드라마틱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Q. 송파구에서도 진보성향이 강한 선거구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를 하셨습니다. 어떤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조금 특이한 지역입니다. '샤이보수' 유권자 마음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 전략은 선거에 관심 없는 청년들이 '저 사람은 뽑아주고 싶다'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건데요, 초반에 3040 아이 엄마아빠들에게 주력했고, 지금은 2030 청년들에게까지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Q. 당선된다면 ‘이것만은 반드시 해내겠다’, 반대로 ‘이것만은 절대 하지 않겠다’ 하는 것 각각 한 가지씩만 약속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동안 정치인들이 오랜 기간 주민들에게 내걸고 당선된 공약 중에 전혀 안 되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왜 안됐는지, 어디까지 진행이 됐는지 등 자세히 알아보고 주민들에게 소상히 보고 할 계획입니다. 진행이 안 되는 어려움과 관련해 주민들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협조 요청을 통해 해결해 나가려고 해요. 기존 정치인들이 약속만 하고 이후에 공유하는 게 없으니 주민들 마음을 잃어온 것 같아요. 저는 뭐든 알아보고 보고 드리겠다고 말씀드려요. 할 수 있는 차원의 일들을 해내겠다고 하니 오히려 신뢰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제보를 바랍니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엄빠후보'를 찾습니다.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직접 선거에 출마한 엄빠후보들을 베이비뉴스에 소개해주세요. 이메일 :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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