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전라남도 도지사 선거전은 일치감치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후보의 독주로 이어지고 있다. KBS, MBC, S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53.7%로 민주평화당 민영삼 후보(4.9%), 정의당 노형태 후보(2.7%), 민중당 이성수 후보(2.2%), 바른미래당 박매호 후보(1.5%)와 크게 차이를 벌렸다.(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남 엄마아빠를 위해 두 후보가 준비한 보육공약도 지지율만큼 차이가 날까. 김영록 후보와 민영삼 후보가 어떤 보육공약을 전남도민에게 제시했는지 찾아봤다. 김 후보는 출산 지원을 중심으로 한 보육공약을 준비했으나 단순 나열에 그친 정도였다. 구체적인 실행계획 등은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민 후보는 보육공약을 한 줄도 찾을 수 없었다.
◇ [김영록] 주부·어린이집 원장 만나 "현장 목소리 반영하겠다"
김영록 후보는 지난 4월 5일 순천시 선거사무소에서 보육공약 ‘아이 좋아! 엄마 좋아!’를 발표했다. 지역 주부들도 참석한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전남 합계출산율이 1.47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직장맘 등 주부들이 좀 더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눈치보지 않는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보장 ▲지역별 거점병원에 '산모전담 간호사' 배치로 임신과 육아 적극 지원 ▲신생아 및 유아 예방접종 시 안심차량 지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선거공보물에서 권역별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 설치하고, 지역아동센터·아동보호기관·아동쉼터 등을 확대 운영하며,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5월 9일에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전남어린이집연합회 임원진과 만나 보육현안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는 도내 어린이집 원장과 안정적인 어린이집 운영과 보육교사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남일보가 같은 날 보도한 기사에서 김 후보는 누리과정 보육료 인상을 두고 “어린이집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정치권과도 협의하는 등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민영삼] 실종된 보육공약… ‘잊으신 건 아니겠죠?’
민영삼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과 선거공보물에서 보육공약을 찾아 봤으나 단 한 줄도 발견하지 못했다. 민 후보의 발언을 담은 기사도 확인했으나 보육정책과 관련한 언급은 찾기 어려웠다. 민 후보 선거캠프에 지난 5일과 8일 두 차례 전화로 보육공약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캠프 측 담당자는 “찾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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