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서울시와 (사)문화다움은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북촌 단오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단오는 ‘5’가 중첩된 5월 5일을 말하며 수릿날 또는 천중절이라고도 한다. 양기가 강한 날(일명 태양의 날)로 간주해 일 년 중 해가 가장 길어 악귀를 물리치고 더위를 대비하기에 가장 좋은 날로 삼았다. 예로부터 단오에는 나쁜 병을 예방하고 액을 쫓기 위한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진다.
북촌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북촌문화센터를 비롯한 5개소의 공공한옥에서 다채로운 단오맞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창포물에 손 씻기’, ‘단오부채 만들기’, ‘단오부적 만들기’, ‘수리취떡 나눔’ 등 세시풍속 체험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북촌마을서재와 한옥지원센터 에서도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북촌마을서재에서는 신윤복의 ‘단오풍경’, 김홍도의 ‘씨름’ 등 조선시대 화가들의 단오 풍경도를 색칠해 보는 ‘단오풍경 색칠놀이’ 프로그램이 열린다. 한옥지원센터에서는 ‘한옥아 놀자’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 한옥을 좀 더 쉽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상주 해설사가 직접 어린이들에게 한옥에 대한 해설을 진행한다. 한옥의 구조인 처마와 기둥, 온돌 등의 원리와 한옥의 아름다움까지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북촌문화센터 전통문화강좌 문인화반에서 주관하는 ‘부채展 - 북촌에 이는 바람’ 전시가 개최된다. 전시는 17일까지 작은 쉼터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고유절기 행사와 함께 봉사단 ‘북촌다움이’는 주민을 존중하는 북촌 여행의 올바른 에티켓을 전하는 ‘조용한 여행 캠페인’을 진행한다. 모든 프로그램 예약과 문의는 북촌문화센터로 하고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살아있는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맞이하는 이번 단오 행사는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마을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북촌이 남산한옥마을이나 민속촌 등과는 달리,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이므로 이 지역을 방문할 때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조용한 관광’이 되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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