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베이비뉴스는 6.13지방선거 기간 동안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 후보 30명을 소개했다. 그 중 두 명의 시도의회의원과 두 명의 구시군의회의원이 당선됐다. 우리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한 정치인 4명이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15일 네 명의 당선인들에게 소감과 포부를 들어봤다.
◇ 23년 만에 지역주의 타파 “김삼수·구경민 부산시의원 당선”
부산광역시의회는 지난 23년 동안 지역구의원 42석 전석을 보수정당으로 채워온 곳으로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에서 한 석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김삼수(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구 제3선거구 시도의회의원 후보가 52.0%의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구경민(더불어민주당) 부산 기장군 제2선거구 시도의회의원 후보가 45.4%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삼수 당선인은 15일 “지역구 시의원이 한 명도 당선된 적이 없는 부산에서 당선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와 지난 4년간의 구의회 활동을 주민들께서 높이 인정해 주신 덕분입니다. 여러 이유로 추진되지 못했던 현안 사업들과 선거기간 약속드린 것들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지난 4년간 해운대구 기초의원으로 재임했다. 베이비뉴스를 통해 약속한 공약으로는 출산 후 받을 수 있는 심리상담 프로그램 개설과 반여2·3동에 아이들 놀이방을 만들기, 마을 교육공동체 사업으로 공동육아 프로그램 통해 교육 격차 줄이기 등이 있다.
구경민 부산 기장군 제2선거구 시도의회의원 당선인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가정의 구성원으로 인한 차별 없이 모두가 축복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잘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구 당선인은 선거기간 베이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로 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싱글맘으로서 한부모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 인정을 위해 의식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지역주의, 연고주의에 얽매여 눈치 보며 일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설혜영·김정윤 구의원 당선 “엄마 대표로 일하겠습니다”
설혜영(정의당) 서울 용산구 마선거구 구시군의회의원 후보가 16.0% 득표율로 당선됐다.
설 당선인은 “방방이 아줌마, 7살 진우 엄마 설혜영을 열렬히 응원해주었던 어린이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엄마 대표, 어린이대표로 일하겠습니다. 용산구가 아이 키우는 엄마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튼튼한 다리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설혜영 후보는 베이비뉴스와의 선거 기간 인터뷰에서 방방이 놀이터 동네 설치 공약, 한남동 근린공원에 기적의 놀이터를 만드는 것과 어린이 체육센터 설립, 영유아통합지원센터 벤치마킹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김정윤(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서구 마선거구 구시군의회의원 후보가 50.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아이들에게 엄마를 양보하게 했던 선거가 끝났습니다. 어린 자녀를 둔 엄마라도 정치를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의정활동이겠지만 하나씩 배워가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앞선 베이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소하지만 실제 주변에서 필요로 하는 보육 정책을 만들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픽업 정류장 시범사업을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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