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식이란?
편식은 특정 식품을 좋아하거나 거부하는 상태를 말하며 이유기와 4세 전후 영유아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 편식은 왜 일어나는 건가요?
▲이유기에 형성된 미각 : 사람은 혀로 느끼는 미각중에서 혀 끝 부분에서 느끼는 단맛에 가장 민감합니다. 아직 다양한 맛을 경험하지 않은 시기에 단맛에 미리 익숙해진다면 다른 맛을 배울 기회가 없어 편식을 할 수 있습니다.
▲생리적 구조: 영유아기는 혀의 점막이나 감각요인이 아직 발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익숙치 않은 음식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심리적 원인: 음식을 억지로 먹도록 강요당했거나 구토 등 불쾌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심리적 요인으로 꼽을 수 있어요.
▲식사환경: 과잉보호로 인해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은 주지 않거나 부모나 가족의 편식, 엄마의 식품기호도와 식생활 태도가 아이에게까지 전달된 사례를 말합니다.
▲사회경제적 요인: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다양한 식품을 접하지 않고 성장한 경우 식품의 종류제한으로 편식이 나타납니다.
◇ 편식을 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
영양불량, 또래에 비해 성장과 발육의 저하, 병에 대한 저항력 감소, 신경질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성격, 허약하고 피로를 빠르게 느낌, 빈혈 또는 변비의 발생 등 여러 영양불균형에 따른 건강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편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을까요?
▲편식의 원인을 알아내고 주요식품목록을 정리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조리방법으로 바꾸어 조리해보세요. 좋아하지 않는 야채는 곱게 다지거나 갈아서 골라내지 못하게 하고 생선이나 고기류는 여러 소스와 향신료를 활용해보세요.
▲새로운 음식을 소개할 때 처음에는 양을 적게 해 맛을 경험하게 한 후 점차 양을 늘려줍니다.
▲기분이 나쁘거나 아플 때에는 새로운 음식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친구들과 즐겁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요.
▲부모의 편식습관을 우선 교정합니다.
▲엄마와 함께 직접 장보기, 선택한 식품을 함께 조리하기 등 음식관련 활동에 참여시켜 보세요.
◇ 음식 네오포비아
▲생후 6개월정도가 되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네오포비아)를 느끼게 되며, 이는 음식에도 적용돼 만 2-5세에 최고조에 달합니다. 이 시기는 자아존중감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이때 편식은 매우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네오포비아가 가장 많은 식품은 채소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첫째, ‘푸드브리지’로서 같은 재료를 이용해 단계별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해 싫어하는 음식을 친숙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둘째, ‘여덟 번 노출의 법칙’으로서 푸드브리지를 통해 최소 여덟 번 이상 밥상에 올리면 아이들이 익숙해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어릴 적 편식이 성인으로 고정되지 않기 위해 가족 모두가 살피고 노력해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칼럼니스트 임희숙은 대학병원 임상영양사를 거쳐 현재 연성대학교의 식품영양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임신과 출산, 영유아 및 이유식, 여성건강질환에 대한 영양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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