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같이 재밌는 미술, 난화 그리기
낙서 같이 재밌는 미술, 난화 그리기
  • 칼럼니스트 안린지
  • 승인 2018.06.2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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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알아보는 아이의 마음] 난화를 그리면서 아이와 스트레스 풀기

Q. 4살과 7살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미술 놀이로 두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싶습니다. 난화라는 기법이 있다던데 어떻게 집에서 미술놀이로 활용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A. 마치 낙서같이 자유롭게 무의식적으로 그리는 그림을 난화라고 합니다. 18개월부터 아이들은 근육 활동의 일환으로 무언가를 잡고 그리기 시작합니다. 색상을 알거나 무언가 목적이 있어서 그리는 그림이 아닙니다. 손 근육을 사용하며 선과 곡선이 반복해서 그려지는 것을 인식하고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난화기를 거쳐 아이들이 자라면서 형태를 그릴 수 있게 되고 표현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나이가 돼도 가끔 난화 그리기 활동을 통해 무의식적인 세계를 표현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난화 그리기는 미술 치료 기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A 학생은 미술 학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조금 지쳐 있는 상태였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경험해본 데칼코마니 난화 작업을 통해 미술 수업에 다시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그때 물감 겹치는 거 또 해보면 안 돼요”라고 말하면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게 왜 좋아”라고 물어보면 “그냥요. 재밌고 스트레스가 풀려요”라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마치 낙서같이 자유롭게 무의식적으로 그리는 그림을 난화라고 한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데 좋다. ⓒ베이비뉴스
마치 낙서같이 자유롭게 무의식적으로 그리는 그림을 난화라고 한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데 좋다. ⓒ베이비뉴스

◇ 난화 기법의 좋은 점

▶그림을 못 그리는 아이나 저항감이 드는 아이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난화를 그리면 서로 신뢰감이 형성됩니다.

▶아이의 무의식 세계를 통해 심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형태 없이 자유롭게 접근하는 그리기 기법이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꼭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로 진행하는 난화가 아니더라도 물감을 활용한 데칼코마니나 손바닥이나 스탬프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형식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 선 긋기 난화

1) 아이와 부모가 함께 도화지에 자유롭게 낙서하듯 선을 그어봅니다. 색연필도 좋고 크레파스도 좋습니다.

2) 낙서 된 선들 속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찾아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엄마가 좋아하는 악기 등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3) 선들 속에서 찾아낸 이미지들을 색칠하면서 이야기합니다. 구두를 찾았다면 언제 신을 수 있는 구두인지, 나비를 찾았다면 어디로 날아가는 나비인지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4) 획일화된 형태와 색상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며 진행합니다.

◇ 데칼코마니 난화

1) 도화지를 준비해 반으로 접습니다. 여러 가지 색의 물감을 준비합니다.

2) 접어서 펼친 도화지 한쪽 면에 자유롭게 물감을 뿌리거나 발라줍니다.

3) 도화지를 반으로 접어 다양한 방향으로 문지릅니다.

4) 접었던 도화지를 다시 펼쳐서 우연의 효과로 나타난 물감 모양이 무엇일지 함께 이야기합니다.

5) 사용했던 도화지에 또다시 물감을 묻힌 후 펼쳐도 또 다른 색과 모양이 나오는 우연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6) 다 사용한 데칼코마니 도화지는 펼쳐서 말린 후 자유롭게 오려 다른 미술 재료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 스탬프 찍기 난화

1) 스탬프로 활용할 수 있는 재료를 준비합니다. 각종 뚜껑, 모양낸 당근, 화장품 퍼프, 아이의 손과 발 등 다양한 재료를 스탬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도화지에 자유롭게 찍어봅니다. 손과 발에 물감을 묻혀 찍을 경우 전지 사이즈의 종이가 좋습니다.

3) 다양한 색으로 겹치며 찍어낸 후 떠오르는 이미지를 찾아봅니다. 별자리처럼 선을 그어 이미지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목적 없이 자유롭게 난화를 그린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이해시켜주시고 진행해주세요.

-나이가 어릴수록 도화지를 벗어나 벽과 바닥에 그리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조금 넉넉한 공간을 확보한 후 진행해 주세요.

-난화를 그리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듣고 반응해주세요.

*칼럼니스트 안린지는 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하고 그림 속 아이들의 생각이 궁금하여 미술학원 강사로 2년간 근무하면서 미술심리상담 공부를 지속했다. 모든 아이가 행복한 꿈을 갖기를 진심으로 희망하며 소설 및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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